글루와인 - 끓여 마시는 와인

송현숙200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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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와인 - 끓여 마시는 와인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는 감기에 걸리면 와인을 따뜻하게 데워 마시곤 한다.
우리나라에서 와인을 끓여 마신다고 하면 사람들은 “정종이나 막걸리는 끓여 마시는 걸 봤어도 그 비싼 술을 끓여 마신다니 놀랍다”고 얘기하곤 한다.
문화적 차이에서 기인하는 음주법의 차이다. 정종은 되고 와인은 안 된다는 법은 없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술을 끓여 마실 수는 없지만, 레드 와인은 끓여 마셨을 때 그 풍취와 묘미가 색달라 사람을 매료시킨다.

와인의 본산지가 유럽이어서 그렇겠지만 유럽 사람들에게는 와인은 단순히 술이 아니라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의 하나이다. 마치 우리가 국이나 찌개가 없으면 밥을 먹을 때 허전하게 느끼듯이. 유럽의 추운 나라에서는 이 와인을 뜨겁게 데워 먹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글루와인(Gluhwein)’은 유난히 겨울이 일찍 찾아오는 유럽에서 만든 겨울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독일·오스트리아에서 겨울철에 마시는 따뜻하고 달콤한 계피와 과일향의 포도주다. 프랑스에서는 이를 감기약 대용으로 많이 마신다. 광장문화가 발달한 유럽에서는 겨울철이면 이 와인을 파는 포장마차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고, 보통 와인을 주전자에 담아 가스버너에 끓여 길거리에서 판매한다. 또 만들기가 쉬워 가정에서 직접 끓여 겨울을 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음료로 이용된다. 따끈한 이 와인은 특히 스키장에서 꽁꽁 언 몸을 녹일 때 애용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전자에 넣고 와인을 끓이면 보글보글 피어오르는 거품이 너무 예뻐서 불을 끄는 시기를 놓치곤 한다. 3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3분이면 적당하다. 포말처럼 피어오르는 거품도 불을 끄면 순식간에 사라진다. 이것을 통째로 잔에 부어 마셔도 되지만, 설탕이나 꿀을 타서 마시면 훨씬 맛이 좋다. 
또한 좀더 다르게 마시기엔 로즈메리나 계피같은 향료를 넣으면 풍취를 배가시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