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유대영2007.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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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적막한 방안의 공기들이

분열식하듯 쪽문타고 넘어들어 옵니다

 

온 맘의 모공을 헤집고  찾아온

그대의 갸날픈 숨결은

방안에 무릎꿇고 촛불이 되어

기우뚱 거리는 망각을 밝히곤

누룩처럼 피곤한 영혼을 힘껏 내려칩니다

 

그대 입김이 나의 숨결을 떠받쳤기에

별을 따줄 수 없어 사랑을 퍼주던 그날들

침묵으로  종신서원하듯 그려넣습니다

 

제자리 찾아

스스로의 아픔을 찔러대며 굳어져 가는

솔방울 매단 나무처럼

당신에게 밑둥까지 내미는 밤이 되기를 각오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