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날에...서 정윤<1> 눈오는 날에

이창영200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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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 날에...서 정윤

눈오는 날에

아이들이 지나간 운동장에 서면

나뭇가지에 얽히지도 못한 눈들이

더러는 다시 하늘로 가고

더러는 내 발에 밝히고있다

날으는 눈에 기대를 걸어보아도, 결국

어디에선가 한방울 눈물로써

누군가의 가슴에

 

인생의 허전함을 심어 주겠지만

우리들이 우리들의 외로움을

불편해 할 쯤이면

멀리서 반가운 친구라도 왔으면 좋겠다

날개라도, 눈처럼 연약한

날개라도 가지고 태어났었다면

우연이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만남을 위해

녹아지며 날아보리만은

누군가의 머리속에 남는다는 것

오래오래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것조차

한갓 인간의 욕심이었다는 것을

눈물로 알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