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내운명 실화

송수빈200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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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내운명 실화

2002년 6월에 에이즈에 감염된 윤락여성이 그 사실을 숨기고 윤락행위를 계속 하다가

붙잡힌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 사건의 일부 기사내용을 발취했습니다.



그녀의 '에이즈'마저 사랑했다…40대 순애보

[굿데이 2002-06-08 12:38]

"그 여자가 돌아오면 받아들이고 보호해 주겠다."

경찰과 보건당국이 '에이즈 여인' 파문 수습에 진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관계자들 사이에 그 여인을 향한 40대 남자의 순애보가 화제로 떠올랐다. 당사자는 한때 '에이즈 여인' 구모씨(28)와 동거했던 박모씨(40·농업)다.


함께 사는 상대가 에이즈에 감염됐고, 이혼 전력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면 어떻게 할까. 대부분의 경우 사달이 날 것이다. 그러나 박씨의 경우 동거녀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도 내색하지 않고 함께 지냈다.


박씨가 구씨를 만난 것은 지난 99년 9월. 평소 알고 지냈던 구씨의 한 인척이 소개해줬다. 당시 구씨의 나이는 스물다섯이었다. 얼굴도 제법 예뻤고 순진해 보였다. 박씨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여러번 맞선을 봤지만 그때마다 "농사꾼이어서…" "나이가 많아서…"라는 등의 이유로 퇴짜를 맞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구씨는 선뜻 구혼을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그해 9월 합쳤다. 결혼식은 살면서 올리기로 했다.


구씨는 부산에서 박씨의 거주지인 김해시로 전입신고까지 마쳤다. 이 과정에서 김해시보건소측은 구씨가 에이즈에 감염돼 보건당국의 보호를 받다가 실종된 환자임을 알게 됐다.


보건소측은 이같은 사실을 곧바로 박씨에게 통보했다. 보건소측은 박씨에게 "성관계를 할 때 반드시 콘돔을 착용하라"고 신신당부했다. 박씨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박씨는 구씨를 평소와 같이 대했다. 그런데 1년 뒤인 2000년 10월 구씨가 별다른 이유없이 집을 나가 버렸다.


박씨는 구씨를 찾기 위해 1년 넘게 사방팔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이후 박씨는 그녀가 스스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20개월이 흐른 지난 5월 말, 그녀는 마침내 돌아왔다. 모습은 예전 그대로였지만 지친 듯 보였다. 그러나 재회의 기쁨도 잠시뿐이었다.


구씨가 돌아온 사실을 안 김해시보건소측이 그간의 행적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하루평균 10여명의 남성과 윤락행위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보건소측은 즉각 구씨를 김해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박씨는 거의 2년 만에 재회한 구씨와 또다시 헤어졌다.


지난 7일 경찰서 독방에 격리수용된 구씨를 면회한 박씨는 "언젠가 풀려나면 함께 살면서 끝까지 지켜주겠다"고 다짐, 경찰과 보건당국 관계자들을 감탄케 했다.


보건당국은 박씨에 대해 에이즈 검사를 실시했다. 다행히 음성반응이 나왔다. 에이즈 확산 공포 속에서도 에이즈를 초월한 한 남자의 사랑이 진한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