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도 뭔가가?

나무서워2006.07.29
조회2,572

이곳 글들을 읽다보니 옛날생각이 문득 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상고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몇해지난 여름이었습니다.

92년인가? 하하...좀 오래됐죠?

 

마침 휴가철이 돼서 직장동료 2명과 함께 휴가를 다녀오고...

왜 그런거 있잖습니까...휴가후유증..ㅎㅎ;

붕붕 떠다니는 것처럼 마음을 좀처럼 잡지 못하고 퇴근후에

그 동료들과 시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노닥거렸죠..;;

그날도 시내 삼겹살집(가격이 무지싸서 자주갔던...)에서 저녁을 푸짐하게 먹고 나오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냥 이슬비 정도였고, 그때는 비좀 맞으면 어떠랴...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마침 두 동료는 집이 가까운 거리에 있었고, 저도 같이 가다가 버스를 타려는 생각에

요란한(?) 불빛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렸죠.

한 20분 정도되는 거리였는데, 가는길에 몇몇 음식점과 은행, 여관이 있었습니다.

여관앞을 지나려는데 '노래방' 간판이 눈에 들어오는 겁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밥만 먹고 들어가긴 아쉽지??" ^^

지하였는데, 좀 축축하고 음습한 분위기였다고 할까요?

룸에 들어가자 구식 노래방 기계랑, 다방에서나 볼수 있을듯한 소파가 전부였습니다.

노래하는데 머 상관 있나... ㅎㅎ

저는 문가에, 동료 한사람은 구석진 자리에 앉았습니다.

 

참고로 이 친구 점보러 자주 다니는데요...그때는 좀 이해가 안됐었죠. 젊은 아가씨가..ㅎ

한번 같이가자 해서 가봤는데, 그 점쟁이 그럽니다.

"아가씨는 내 하는일 해야겠어..."    ㅡ.ㅡ;;

한마디로 팔자가 쎄다는...그 친구 그냥 무시하더라구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돌아가면서 노래를 하고 그 구석진 자리에 앉은 동료가 노래를 하다가 갑자기 일어나는 겁니다.

흥에 겨웠구나...ㅎ

계속 서서 노래를 합디다....그것도 문쪽에 붙어서...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제가 구석진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어...? 궁디쪽에 뭔가가 느껴졌습니다. 삐삐(그때는 삐삐 한참 유행할때...)를 깔구 앉았나?

암것두 없습니다...또 다시 노래...뭔가 오른쪽 궁디를 쿡쿡 찌르는 듯한...

에이~아니겠지...다시 찌릅니다...쿡쿡쿡...

정말 기분 이상하더라구요. 마침 노래도 끝나고 해서...우린 그곳을 나왔습니다.

 

제가 말을 꺼냈죠...

"아까 앉아있는데, 궁디 막 찌르는 느낌 나더라..?"

그러자 그 동료가...

"사실,  나 아까... 나도 아까 거기 앉아 있는데, 뭐가 자꾸 찔러서

순간적으로 귀신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일어나서 노래부르는데,

거기 어떤 엄청 세련되게 차려입은 아줌마가 앉아서 내 노래를 따라부르는 거야..."

헉! 그럼 거기 앉은 난 모야...ㅡ.ㅡ;;;

거기서는 우리가 너무 무서워 할까봐 얘기 안했답니다...이런 강심장!

 

암튼 우린 더이상 헤매고 다니지 못했습니다...ㅎㅎㅎ

나중, 회사 선배한테 그 여관자리 예전에 불나서 사람 몇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죠.

근데, 아줌마가 왜 여관에 있다가 죽냐고...ㅡ.ㅡ;;

귀신이 노래방, 나이트 이런곳 좋아한다고 어디서 들은거 같은데,

그말이 맞나보다 생각했답니다.

 

글만 길지 내용은 쫌 별루죠? ㅎㅎ;;

이해해 주세요...첨 쓰는거라. 저도 겪은 일 한번 써보겠다고 한건데...ㅋ

이상, 두서없는 글이었습니다.

 

이젠 장마가 물러가려나 보네요.

정말 다행이긴 하지만, 피해입으신 분들은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 해피하시구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