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다이어트 하는 이유, 알아?

전인성2007.11.08
조회271

군살 하나 없는 몸매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다이어트에 분주한 그녀들. 갖가지 다이어트 약과 운동, 식이요법, 심지어 살 빼는 주사와 침까지, 그녀들의 머릿속엔 온통 ‘다이어트’뿐이다. 그러나 남자들이여, 정작 그녀가 살을 빼려는 숨은 이유를 아는가? 그대들이 모르는 여자의 다이어트 전쟁. 알고 보면 그녀들, 실로 측은하다.

 

그녀가 다이어트 하는 이유, 알아?
"백화점을 갈 때 마다, 늘씬한 친구를 만날 때 마다 주눅이 들곤 해요. 돈이 있으면 뭐해요. 아무리 비싼 옷이라도 어울려야 말이죠. 몸매만 되면 싸구려 옷을 걸쳐도 빛이 나잖아요.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예쁜 옷 한 번 입어보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죠."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그 날개도 사이즈가 있는 것인지, 빅사이즈 날개는 아무리 달아 봤자 영 효과가 없단 이야기다. 여자는 누구나 꾸미고 싶어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무뚝뚝해 보이고 남자 같은 여자일지라도 나름의 꾸미는 방식이 있으며 변신하고픈 환상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다. 아찔한 비키니를 입고 싶고, 섹시한 미니 스커트를 입고 싶은 마음이 있다. 지금도 닭똥 같은 땀을 흘리며 운동에 매진하는 그녀는 오늘도 생각한다. "내 평생, 예쁜 원피스 한 번 입어 봤으면……."

 

그녀가 다이어트 하는 이유, 알아?
"제가 남자라도 날씬한 여자한테 먼저 눈이 갈 거 같아요. 어떤 이들은 수 많은 남자의 시선 보다 진실된 시선 하나면 되지 않겠냐지만 저도 여잔데 어딜 가든 눈길을 받고 싶잖아요. 남자의 딱하다는 표정, 무시하는 듯한 눈길, 정말 싫어요."
태초에 하나님은 아담을 만들고, 그 짝으로서 이브를 만들었다. 자석도 N극과 S극이 있으며, 자물쇠도 자물통과 열쇠가 있기 마련이다. 하물며 인간은 어떠할까? 남자와 여자는 서로의 유혹어린 시선에 익숙하다. 또한 이런 시선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즐기기도 한다.
그러나 수 많은 '암컷' 중에서 그 자태를 자랑하기 위해선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특히 요즘과 같은 외모지상주의 시대에 석 삼(三)자를 자랑하는 뱃살과 딱 벌어진 어깨와 팔뚝으론 힘든 것이 사실. 길거리를 유유히 지나다니는 뚱녀들, 아무 생각 없이 보이는가? 아니다. 슬픔을 감춘 채 오늘도 다짐할 것이다. "그래, 내가 살을 빼면 두고 보라지."

 

그녀가 다이어트 하는 이유, 알아?
"어떤 동화를 봐도 뚱뚱한 주인공은 없어요. 심지어 영화나 드라마에서조차 말로는 '평범녀'라지만 다들 예쁘고 날씬하기만 하잖아요. '피오나 공주' 역시 그녀의 짝은 슈렉이었잖아요. 전 슈렉보다는 잘 생긴 왕자님을 만나고 싶을 뿐이에요. 여주인공이 되려면 그림상으로나 이야기상으로나 날씬하고 볼 일이죠."
TV를 보면 잘 생기고 돈 많은 킹카가 순진한 여주인공에게 옷을 사주는 장면이 많다. 이런 장면을 볼 때 다이어트에 목숨 거는 그녀들은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그래도 사이즈가 맞으면 넙죽넙죽 받겠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유명한 키스신, 그녀는 또 생각한다. "그래, 한 손에 쏘옥 들어오는 허리니까 더 로맨틱해 보이는 거야."
어린 시절 누구나 꿈꿨던 '프린세스의 꿈', 여자는 그에 걸맞은 기준을 스스로 만들고 거기에 합당한 자신을 만들기 위해 살을 빼려 하기도 한다. 낭만적인 러브스토리의 해피엔딩을 위해선 알맞은 여주인공의 모습을 갖춰야 하기 때문. 하물며 그림이라도 좋게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그녀가 다이어트 하는 이유, 알아?
"어떤 이들은 상관없다지만 전 제 출렁이는 뱃살에 그가 흥분하리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누우면 옆으로 퍼지는 얼굴살과 한 손으로 잡기 힘든 팔뚝, 들어 올리기도 힘든 굵은 다리에 누가 섹시함을 느낄까요? 은밀한 순간, 저도 유혹적인 여자가 되고 싶어요. 최상의 기쁨을 위해서 라면 살을 빼야 겠죠?"
다섯 손가락 안에 손꼽히는 영화의 베드신을 살펴 보자. 무드 있게 깔린 BGM, 그리고 군살 하나 없는 남녀의 유연한 몸놀림, 섹시한 신음소리, 누구나 상상했을 법한 판타지가 가득한 장면에 침을 꼴딱꼴딱 삼키지만 사실 현실이 그러하리란 법은 없다.
환상에 죽고 사는 여자는 자신이 그렇지 못한 사실에 절망하기 십상이다. 남자는 제아무리 땅딸보에 평범하기 그지 없어도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만 여자는 그렇지 않다. 누가 봐도 날씬한 여자도 약점만을 떠올리기 마련이며 자신감이 2% 부족하다. '내 생애 최고의 베드신'을 만들기 위해서 빼고 또 빼는 여자도 많다는 사실을 남자는 명심해야 한다.

 

그녀가 다이어트 하는 이유, 알아?
"제 남친은 제가 45kg이 넘으면 안 된다고 매일 못 박아요. 물론 남친 역시 모델 저리 가라 할 만큼 근사한 몸매를 가지고 있어요. 서로를 위해선 살을 빼는 노력도 필요하다나요? 조금의 군살도 허용치 않는 그 때문에 전 오늘도 저녁을 굶어요."
예쁘고 날씬한 여자친구를 둔 남자들은 알게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경우가 많다. 또한 어딜 가든 여자친구를 대동하는 것을 좋아하며 그것이 자신에게 맞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데 뭔 조건이 필요할까 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그렇진 않다. 여자도 남자에게 바라는 조건이 있을 것이며 남자도 마찬가지. 다만 연인의 어깨에 힘을 주기 위해, 그의 불만이 사그러 들게 열심히 다이어트하는 여자가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어쩌면 남자는 무심코 한 말일지 몰라도 여자는 예리하다. 자신의 모습이 남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어울릴 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게 '멋진 여자친구'로 옆구리에 떡하니 자리잡기 위해 밥을 굶고 미친 듯이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녀가 다이어트 하는 이유, 알아?▶ 남자들이여, 그대들이 해야 할 일은?여자의 다이어트 전쟁이 요란하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자기 관리를 잘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는가? 뿌듯하게 지켜보든,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내든 간에 한 번쯤은 그녀가 '왜' 다이어트를 하려는 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흘려 가듯 내뱉은 농담일지라도 예민한 그녀들은 그대들의 한 마디에 충격을 받아 뼈빠지게 다이어트를 할 지도 모른다. 여자에게 있어 '살'은 숙명과도 같다. 평생 덜 수 없는 이 짐을 그대들이 더 무게를 부가해선 안될 일.
제아무리 뚱보라 해도 그녀의 작은 장점 하나쯤은 찾을 줄 알아야 한다. 인사치레든 카사노바의 뻔한 거짓말이든 여자는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다. 한 여자에게 용기를 북돋울 수 있는 일, 사실 작은 배려심과 관찰력만 있다면 충분한 일이다. 남자들이여, 여자에게 사소한 행복을 주는 멋쟁이가 되어 보자.그녀가 다이어트 하는 이유, 알아?

출처 :  http://www.cyworld.com/st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