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 받았던 신검에 대해서 얘기 해 보려고 한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아직 신검을 안 받은 나와 같은 나이의 꼬꼬마들과, 곧 신검을 받을 나보다 어린 꼬꼬꼬마들이, 조금이나마 병무청을 빨리 탈출할 수 있도록, 약간의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나 할까. -ㅂ- 이건 뭐 병무청 Break 도 아니고.. 두 달 만에 글 쓰는데, 이런저런 핑계를 대기도 귀찮고하니, 그 부분에 대해선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막장이 다 됐구나... 신체검사, 혹은 징병검사라고도 하는 이 녀석은, 우리나라의 성인 남자라면 반드시 받아야하는, 일종의 '통과의식' 이다. 통과의식 좋아하네 ㅅㅂㅂㅂ 알고 가면 2 시간 만에 끝낼 수 있지만, 모르고 가면 3 ~ 4 시간 동안이나 붙잡혀 있어야 한다. 일단 신검에 대한 객관적인 설명을 해보자. 만 19 세가 되는 생일이 껴있는 해가 되면, 누구나, Everybody 모두 신검 통지서가 날아온다. [물론 남자만 !] 보통은 날짜와 장소를 정해주지만, 요즘은 병무청 홈페이지에 가서, 본인이 원하는 날짜를 선택할 수 있다. 장소는 사는 곳에 따라 다르지만, 서울인 경우는 서울지방병무청에서 한다. 보라매역 6 번 출구에서 직진으로 800m 정도 걸어가거나, 대방역에서 택시를 타면 된다. 왜 대방역에서는 택시를 타야 되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보라매역에서 갔기 때문에, 대방역에서 가는길은 잘 모른다고 답해주고 싶다. 그리고 사는 구에 따라서 (서울 거주자만) 제 1 징병검사장과 제 2 징병검사장으로 나뉘는데, 같은 병무청 안에 있지만, 제 2 징병검사장이 100m 는 더 걸어가야된다. 나는 제 2 징병검사장이였다. ㅅㅂㅂㅂ...... 자, 그럼 여기서 첫 번째 advice 들어간다. 1. 적혀 있는 시간보다 30 분은 일찍 갈 것. 그렇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닭이라고 했던가. 음 ? 나는 약속시간을 절대로 잘 지키자는 주의라서, 정오까지 가는거였지만 조금 서둘러 나가서, 제 2 징병검사장에 도착했을 당시 11 시 45 분이었다. 앞에서 말했듯이, 제 2 검사장에 가려면 제 1 검사장을 거쳐야 되는데, 제 1 검사장에서는, 사람들이 앞에 앉으려고 줄을 쭈욱 서있었다. [ 왜 앞에 앉아야 하는지는 이따 설명 '-' ] 그런데 제 2 검사장에 도착한 나는 조금 의아했다. ' 사람들이 줄 서있지 않아 !? ' ' 내가 너무 빨리 왔군 -ㅂ- '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조금 후에 알게 되었다. 12 시까지 뭐할까 생각하며 서성거리던 나에게, 검사장 입구쪽에서 슬리퍼를 찍찍 끄는 소리가 나서 보니, 왠 공익 같이 생긴 사람 하나가 나와서, 주변에 꼬꼬마들에게 말했다. " 신검 받으러 오셨으면 일로 오세요 " 분명 존댓말이였으나 반말 이하의 느낌을 가지게 하는, 이 사람은 언어의 마술사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의, 아주 너무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안 으로 들어갔다.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슬리퍼를 신으란다. 갈아 신고 들어가니 이미 거기엔 20 명 정도가 앉아있었다. 그럼 여기서 두 번째 advice. 2. 무조건 앞자리, 선두에 서는거다. 빨리와서 폼 잡는다고 앞에서 담배나 피고있지 말고, 착실하게 줄 서있다가 공익이 들어오라고 하면, 잽싸게 들어가서 앞자리에 앉자. 진짜 담배피는 꼬꼬마들 겁나게 많데 -ㅂ- 어쨌든, 앞자리에서도 오른쪽에 앉자. 하사 쯤 되는 사람이 와서 설명을 하는데, 그 설명이 끝나면 앞자리 오른쪽부터 나가서 사진을 찍는다. 반말이다 ㅅㅂㅂㅂ 이 또한 너무 친절하니 음악을 듣고 있자. [ 난 집에서부터 꽂은 mp3, 사진 찍기 바로 전에 뺐다. ] 설명이 끝나면 나라사랑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사진을 찍는데, 이 카드, 전역 후에도 효력이 있는거란다. 그것도 모르고 사진 대 충 찍었는데..................... 수박밤바.. 후회의 후회를 거듭해도 지난일은 소용없다. 그, 자고 싶어 죽겠는 듯한 표정의 나는, 전역후에도 남아있는거다 ㅠ 여기서 들어가는 세 번째 advice. 3. 멋있게 사진찍자. 멋있게 사진을 찍었으면, 아까 그 친절한 공익씨가 인성검사실로 안내해준다. 2 층 탈의실로 이동할때 거쳐야하는 복도가, 오른쪽에서 가깝다. 그러니 가능하면 맨 앞줄 오른쪽에 앉자. 자리에 앉으면, 귀찮지만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언어의 마술사다운 말투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우리의 공익씨. 잘 듣고 그의 말을 따라하자. 여기선 컴퓨터에 앉아서, ' 예, 아니오' 의 2지 선다형 문제를 365개나 푼다. 문제의 질은 대충 이정도. ' 나는 자살의 충동을 느낀적이 있다. ' ' 나는 건방진 사람이 하는 말이라면, 옳은 말이라도 태클을 건다. ' 그리고, ' 나는 군대생활을 잘 할 자신이 없다. ' ' 나는 군대생활을 잘 할 자신이 있다. ' 위의 두문제는 낚시문제의 예로, 두개의 결과가 달라야 인정되는거다. 즉, 둘다 ' 예 ' 라면 특별심리검사실로 따로 이동해서, 정신과 의사와 상담한다. ㅋㅋ 이런 문제가 365 문제중 도처에 깔려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문제를 다 풀면 신상정보를 입력한다. 여기서 들어가는 네 번째 advice. 4. 신검 받으러 갈 땐, 통지서랑 민증, 기타 자격증만 가져가자. 거기 보면 질병검사문진표라던가 신상정보 어쩌고 이런거 전부 가져오라고 하는데, 주머니 낭비다. 그냥 통지서랑 민증이면 완료. 운전 면허증 이라던가 요리사 자격증 같은, 특기에 도움이 될만한 면허증이 있으면 가져가는게 좋다. 워드 자격증 따위는 요새 봐주지도 않는단다. 없는것 보단 나을테니 들고가보던가. 문제와 신상정보를 입력하다보면, 아.까. 찍.은. 사.진.이. 박.힌. '나라사랑카드' 가 나온다. 앞에 있는 목걸이에 민증이랑 같이 끼우자. 이건 신검 끝날때까지 들고다녀야 하니 잘 간직하자. 모두 입력하면 2 층의 탈의실로 이동한다. 이동하기 전에도 뭔 설명을 그렇게 오래하는지, 우리가 바보도 아니고, 했던 설명 또하고또하고또하고또하고..... ㅅㅂㅂㅂ.. 역시 맨 앞줄 부터 이동하는데, 복도가 가까운 오른쪽이 빨리 가기에 유리하다. 5. 이동시에는 언제나 경보. Running ? 철판으로 임명한다. 주변의 꼬꼬마들과 무언의 경쟁을 하면서, 경보로 걸어가다보면 어느새 탈의실. 여기선 일단 잽싸게 맨 앞자리 오른쪽에 앉자. 그러면 건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공익이 나와서, 옷장 열쇠 받아가라고 한다. 지금 필요한건 뭐 ? ' 스피드. ' 네 번의 advice 를 무시한 당신이라도, 지금까지의 순서를 뒤집을 수 있는 순간이 왔다. 필자도 여기서 약 9 명을 제쳤다. 제칠 생각은 없었지만 이 몸이 워낙 민첩하다보니. 어이어이, 돌은 내려 놓으라구. 옷장열쇠를 받았으면 잽싸게 옷을 갈아입고, 안에든 메이드 인 병무청 찜질방 옷으로 갈아입는다. 다 갈아 입었으면, 아까의 반대쪽인 맨 앞자리 왼쪽에 앉는다. 전부 갈아입으면 건성의 극치인 공익씨가 앞 줄부터 엑스레이 찍으러 가라고 한다. 그렇다. 탈의실에서 복도에 가까운 쪽은 왼쪽인거다. 얼른 나가서 엑스레이 찍는곳으로 가면, 친절한 공익씨가 안내해주고, 바코드에 카드 찍고, 자세를 설명해 준다. 여기서 여섯 번째 advice. 6. 바코드에 카드를 찍는건, ' 다음 ' 이라고 말한 뒤다. 찍으러 들어가기전에 웃통 벗는건 필수.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므흣(?) 한 자세로 엑스레이를 찍고 나면, 얼른 옷을 입고 채혈 및 소변 검사를 하러 간다. 바코드 찍고, 피를 뽑는다. 쭉쭉쭉.. 여기선 뭐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으니 패스. 다 한뒤에 1 층으로 내려간다. 안내에 따라 자리에 앉으면, 아까 받은 '나라사랑카드' 의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잠깐 기다린다. 여기선 당연히 맨 앞자리 오른쪽. 이제부터 각종 장애인들이 등장한다. 다리를 절고, 어깨가 안 펴지고, 허리가 굽어있는, 겉보기엔 '매우 멀쩡' 하지만 말이다. 그런 꼬꼬마들은 검사에 시간이 필요하니 미리 가서 받는다. 나 같이 품질 좋은 한우들은 자리에서 대기하다가, 지겨운 설명을 다 듣고 3 층으로 이동. 이.제.야. 신검 같은 검사가 시작 된다. 무슨실, 무슨실, 무슨실.. 거의 대부분은 짜증과 귀차니즘이 뒤섞인, 담당의사의 " 다음 !! " 소리를 듣고 카드를 찍고, 뒤에 있는 의자에서 대기하고 있는다. 선두에 있다면 걱정없이 쭉쭉 논스톱으로 통과한 후, 집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뒤쳐졌다면.. 앞에 1 등급 소들만 있다면 역시나 일찍 집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장애인이 있다면.. 짜증의 오오라가 무엇인지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선생님, 저 간이 안 좋아요 " " 선생님, 저 어깨가 자주 탈골 되요 " " 선생님, 저 허리 디스크에요 " 이러면 이제 정밀검사가 들어가는거다. 이게 아주 사람 기다리게 하는데 큰 공헌을 한다. 참고로 필자는 앞으로 두 명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지하철의 간지쟁이 공익들이 되었다. 자, 모든게 끝났다. 이제 별 이상없다면, 현역입영 대상자 판정을 받고, 중령정도 되는 아자씨와 몇 마디 나누고, 2층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집으로 가면 되는것이다. 참고로 교통비는, 아까 만든 나라사랑카드의 계좌로 입금이 되어있는데, 꽤 짭잘하게 준다. 이 글을 읽고, 부디, 빠르게 신검을 받은 뒤 집에 갈 수 있길 바란다.
신체검사。
오늘은 어제 받았던 신검에 대해서 얘기 해 보려고 한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아직 신검을 안 받은 나와 같은 나이의 꼬꼬마들과,
곧 신검을 받을 나보다 어린 꼬꼬꼬마들이,
조금이나마 병무청을 빨리 탈출할 수 있도록,
약간의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나 할까. -ㅂ-
이건 뭐 병무청 Break 도 아니고..
두 달 만에 글 쓰는데,
이런저런 핑계를 대기도 귀찮고하니,
그 부분에 대해선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막장이 다 됐구나...
신체검사, 혹은 징병검사라고도 하는 이 녀석은,
우리나라의 성인 남자라면 반드시 받아야하는,
일종의 '통과의식' 이다.
통과의식 좋아하네 ㅅㅂㅂㅂ
알고 가면 2 시간 만에 끝낼 수 있지만,
모르고 가면 3 ~ 4 시간 동안이나
붙잡혀 있어야 한다.
일단 신검에 대한 객관적인 설명을 해보자.
만 19 세가 되는 생일이 껴있는 해가 되면,
누구나, Everybody 모두 신검 통지서가 날아온다.
[물론 남자만 !]
보통은 날짜와 장소를 정해주지만,
요즘은 병무청 홈페이지에 가서,
본인이 원하는 날짜를 선택할 수 있다.
장소는 사는 곳에 따라 다르지만,
서울인 경우는 서울지방병무청에서 한다.
보라매역 6 번 출구에서 직진으로 800m 정도 걸어가거나,
대방역에서 택시를 타면 된다.
왜 대방역에서는 택시를 타야 되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보라매역에서 갔기 때문에,
대방역에서 가는길은 잘 모른다고 답해주고 싶다.
그리고 사는 구에 따라서 (서울 거주자만)
제 1 징병검사장과 제 2 징병검사장으로 나뉘는데,
같은 병무청 안에 있지만,
제 2 징병검사장이 100m 는 더 걸어가야된다.
나는 제 2 징병검사장이였다.
ㅅㅂㅂㅂ......
자, 그럼 여기서 첫 번째 advice 들어간다.
1. 적혀 있는 시간보다 30 분은 일찍 갈 것.
그렇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닭이라고 했던가.
음 ?
나는 약속시간을 절대로 잘 지키자는 주의라서,
정오까지 가는거였지만 조금 서둘러 나가서,
제 2 징병검사장에 도착했을 당시 11 시 45 분이었다.
앞에서 말했듯이,
제 2 검사장에 가려면 제 1 검사장을 거쳐야 되는데,
제 1 검사장에서는,
사람들이 앞에 앉으려고 줄을 쭈욱 서있었다.
[ 왜 앞에 앉아야 하는지는 이따 설명 '-' ]
그런데 제 2 검사장에 도착한 나는 조금 의아했다.
' 사람들이 줄 서있지 않아 !? '
' 내가 너무 빨리 왔군 -ㅂ- '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조금 후에 알게 되었다.
12 시까지 뭐할까 생각하며 서성거리던 나에게,
검사장 입구쪽에서 슬리퍼를 찍찍 끄는 소리가 나서 보니,
왠 공익 같이 생긴 사람 하나가 나와서,
주변에 꼬꼬마들에게 말했다.
" 신검 받으러 오셨으면 일로 오세요 "
분명 존댓말이였으나 반말 이하의 느낌을 가지게 하는,
이 사람은 언어의 마술사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의,
아주 너무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안 으로 들어갔다.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슬리퍼를 신으란다.
갈아 신고 들어가니 이미 거기엔 20 명 정도가 앉아있었다.
그럼 여기서 두 번째 advice.
2. 무조건 앞자리, 선두에 서는거다.
빨리와서 폼 잡는다고 앞에서 담배나 피고있지 말고,
착실하게 줄 서있다가 공익이 들어오라고 하면,
잽싸게 들어가서 앞자리에 앉자.
진짜 담배피는 꼬꼬마들 겁나게 많데 -ㅂ-
어쨌든, 앞자리에서도 오른쪽에 앉자.
하사 쯤 되는 사람이 와서 설명을 하는데,
그 설명이 끝나면 앞자리 오른쪽부터 나가서 사진을 찍는다.
반말이다 ㅅㅂㅂㅂ
이 또한 너무 친절하니 음악을 듣고 있자.
[ 난 집에서부터 꽂은 mp3, 사진 찍기 바로 전에 뺐다. ]
설명이 끝나면 나라사랑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사진을 찍는데,
이 카드, 전역 후에도 효력이 있는거란다.
그것도 모르고 사진 대 충 찍었는데.....................
수박밤바..
후회의 후회를 거듭해도 지난일은 소용없다.
그, 자고 싶어 죽겠는 듯한 표정의 나는,
전역후에도 남아있는거다 ㅠ
여기서 들어가는 세 번째 advice.
3. 멋있게 사진찍자.
멋있게 사진을 찍었으면,
아까 그 친절한 공익씨가 인성검사실로 안내해준다.
2 층 탈의실로 이동할때 거쳐야하는 복도가,
오른쪽에서 가깝다.
그러니 가능하면 맨 앞줄 오른쪽에 앉자.
자리에 앉으면,
귀찮지만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언어의 마술사다운 말투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우리의 공익씨.
잘 듣고 그의 말을 따라하자.
여기선 컴퓨터에 앉아서,
' 예, 아니오' 의 2지 선다형 문제를 365개나 푼다.
문제의 질은 대충 이정도.
' 나는 자살의 충동을 느낀적이 있다. '
' 나는 건방진 사람이 하는 말이라면,
옳은 말이라도 태클을 건다. '
그리고,
' 나는 군대생활을 잘 할 자신이 없다. '
' 나는 군대생활을 잘 할 자신이 있다. '
위의 두문제는 낚시문제의 예로,
두개의 결과가 달라야 인정되는거다.
즉, 둘다 ' 예 ' 라면 특별심리검사실로 따로 이동해서,
정신과 의사와 상담한다. ㅋㅋ
이런 문제가 365 문제중 도처에 깔려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문제를 다 풀면 신상정보를 입력한다.
여기서 들어가는 네 번째 advice.
4. 신검 받으러 갈 땐, 통지서랑 민증, 기타 자격증만 가져가자.
거기 보면 질병검사문진표라던가 신상정보 어쩌고
이런거 전부 가져오라고 하는데,
주머니 낭비다.
그냥 통지서랑 민증이면 완료.
운전 면허증 이라던가 요리사 자격증 같은,
특기에 도움이 될만한 면허증이 있으면 가져가는게 좋다.
워드 자격증 따위는 요새 봐주지도 않는단다.
없는것 보단 나을테니 들고가보던가.
문제와 신상정보를 입력하다보면,
아.까. 찍.은. 사.진.이. 박.힌. '나라사랑카드' 가 나온다.
앞에 있는 목걸이에 민증이랑 같이 끼우자.
이건 신검 끝날때까지 들고다녀야 하니 잘 간직하자.
모두 입력하면 2 층의 탈의실로 이동한다.
이동하기 전에도 뭔 설명을 그렇게 오래하는지,
우리가 바보도 아니고,
했던 설명 또하고또하고또하고또하고.....
ㅅㅂㅂㅂ..
역시 맨 앞줄 부터 이동하는데,
복도가 가까운 오른쪽이 빨리 가기에 유리하다.
5. 이동시에는 언제나 경보. Running ? 철판으로 임명한다.
주변의 꼬꼬마들과 무언의 경쟁을 하면서,
경보로 걸어가다보면 어느새 탈의실.
여기선 일단 잽싸게 맨 앞자리 오른쪽에 앉자.
그러면 건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공익이 나와서,
옷장 열쇠 받아가라고 한다.
지금 필요한건 뭐 ?
' 스피드. '
네 번의 advice 를 무시한 당신이라도,
지금까지의 순서를 뒤집을 수 있는 순간이 왔다.
필자도 여기서 약 9 명을 제쳤다.
제칠 생각은 없었지만 이 몸이 워낙 민첩하다보니.
어이어이, 돌은 내려 놓으라구.
옷장열쇠를 받았으면 잽싸게 옷을 갈아입고,
안에든 메이드 인 병무청 찜질방 옷으로 갈아입는다.
다 갈아 입었으면,
아까의 반대쪽인 맨 앞자리 왼쪽에 앉는다.
전부 갈아입으면 건성의 극치인 공익씨가
앞 줄부터 엑스레이 찍으러 가라고 한다.
그렇다.
탈의실에서 복도에 가까운 쪽은 왼쪽인거다.
얼른 나가서 엑스레이 찍는곳으로 가면,
친절한 공익씨가 안내해주고,
바코드에 카드 찍고,
자세를 설명해 준다.
여기서 여섯 번째 advice.
6. 바코드에 카드를 찍는건, ' 다음 ' 이라고 말한 뒤다.
찍으러 들어가기전에 웃통 벗는건 필수.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므흣(?) 한 자세로 엑스레이를 찍고 나면,
얼른 옷을 입고 채혈 및 소변 검사를 하러 간다.
바코드 찍고, 피를 뽑는다.
쭉쭉쭉..
여기선 뭐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으니 패스.
다 한뒤에 1 층으로 내려간다.
안내에 따라 자리에 앉으면,
아까 받은 '나라사랑카드' 의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잠깐 기다린다.
여기선 당연히 맨 앞자리 오른쪽.
이제부터 각종 장애인들이 등장한다.
다리를 절고, 어깨가 안 펴지고, 허리가 굽어있는,
겉보기엔 '매우 멀쩡' 하지만 말이다.
그런 꼬꼬마들은 검사에 시간이 필요하니 미리 가서 받는다.
나 같이 품질 좋은 한우들은 자리에서 대기하다가,
지겨운 설명을 다 듣고 3 층으로 이동.
이.제.야. 신검 같은 검사가 시작 된다.
무슨실, 무슨실, 무슨실..
거의 대부분은 짜증과 귀차니즘이 뒤섞인,
담당의사의 " 다음 !! " 소리를 듣고 카드를 찍고,
뒤에 있는 의자에서 대기하고 있는다.
선두에 있다면 걱정없이 쭉쭉 논스톱으로 통과한 후,
집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뒤쳐졌다면..
앞에 1 등급 소들만 있다면 역시나 일찍 집에 갈 수 있다.
하지만 장애인이 있다면..
짜증의 오오라가 무엇인지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선생님, 저 간이 안 좋아요 "
" 선생님, 저 어깨가 자주 탈골 되요 "
" 선생님, 저 허리 디스크에요 "
이러면 이제 정밀검사가 들어가는거다.
이게 아주 사람 기다리게 하는데 큰 공헌을 한다.
참고로 필자는 앞으로 두 명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지하철의 간지쟁이
공익들이 되었다.
자, 모든게 끝났다.
이제 별 이상없다면,
현역입영 대상자 판정을 받고,
중령정도 되는 아자씨와 몇 마디 나누고,
2층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집으로 가면 되는것이다.
참고로 교통비는,
아까 만든 나라사랑카드의 계좌로 입금이 되어있는데,
꽤 짭잘하게 준다.
이 글을 읽고,
부디,
빠르게 신검을 받은 뒤 집에 갈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