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 하나면 life is wonderful 사랑을 말하다.

권태복2007.11.09
조회81
그런 사람 하나면 life is wonderful 사랑을 말하다.

 어떤 영화를 좋아하냐는 여자의 질문에

 마주 앉은 남자는 수줍게 대답하길

 "tv에서 해주는 영화요"

 어떤 음식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남자는

 "아무거나 뭐~ 없어서 못 먹죠!"

 여자는 "아~ 그러시구나" 그리곤 작은 한숨을 내쉽니다.

 이 여자의 예전 남자친구는 웃기고 멋있고 똑똑했습니다.

 한 순간도 그녀를 심심하게 하지 않았죠.

 그에게 문제가 있었다면 그건... 스스로도 지루함을 견디지 못했다는 것

 잘해주고 웃겨주고 멋있는 남자친구 옆에서

 여자의 행복이 최고로 깊어 갈 무렵 이미 혼자 지루해진 그는

 '우린 여기까지'라는 말을 남기고 여자를 떠나가 버렸습니다.

 또 다른 여자를 딱 그녀만큼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서...

 그 후에 옛 남자친구를 닮은 거라면 길가의 돌멩이도 뵈기싫었던 여자

 친구들은 그런 그녀에게 전혀 다른 남자,

 '순도 100%의 청년'이라는 수식어로 지금 이 남자를 소개해줬죠.

 '그래 애들 말대루 착해보이기는 해. 하지만 정말 재미가 없구나...

 내가 이런 남자를 사랑할 수 있을까?

 내가 외로와서 내가 사랑을 하겠다는데...

 이 남자가 착한게 다 무슨 소용이람!'

 여자는 다소 노골적으로 손목시계를 쳐다본 후에

 다시 커피가 담겨진 머그잔만 만지작 만지작

 그리곤 "컵이 참 예쁘네요. 음악이 참 좋네요."

 

 한 시간의 지루함을 견디고 두 사람이 찻집 밖으로 걸어나왔을때

 여자는 내심 걱정이 됬습니다.

 '이 남자가 연락처를 물어보면 어떡하지?'

 그런데 그 때, 남자가 두툼한 파카 주머니 속에서 뭔가를 꺼냈죠.

 '올것이 왔구나' 여자가 긴장한 순간 남자가 꺼낸것은 전화기가 아니라

 방금 전까지 탁자 위에 놓여있던 머그잔

  "저기... 이거요~ 아까부터 하도 예쁘다고 하시길래.

  원래 도둑질은 나쁜 거지만 제가 오늘 너무 재미없게 해드린 것 같아서...

  아~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내일 다른 컵 사서 이 집에 갖다 주면 되죠 뭐

  아~ 그리구요 제가 마시던 거라 좀 그러시면

  제가 어디서 지금 씼어서 드릴까요?"

 

 재미있는 사람을 찾지마세요.

 그 사람은 남에게도 재미있는 사람이니까...

 예쁜 사람도 찾지마세요.

 남들에게도 예쁜 사람일테니...

 나에게 착한... 나에게만 예쁜... 나에게만 재미있는 사람...

 그런 사람 하나면 life is wonderful 사랑을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