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불평등의 기원, 그리고 ''나쁜 놈들''

박요한2007.11.09
조회82

 

 전통적으로, 거의 모든 세계의 문화권이 그래왔든, '인간'이란 사실 '성인 남성'을 의미했습니다.

 어린이와 여성은 성인 남성에게 딸린 재산과 비슷한 존재로 취급되었습니다.

 

 때문에 이전에는 사실 남녀차별이라는 말이 성립할 수가 없었습니다.

 재산은 어찌되어도 인간과 동급으로 놓을 수 없으니까요.

 

 그러나 분명 차별은 존재했습니다.

 성인남성들 사이의 차별이지요.

 

 성인남성들은 서로간에 권위를 두고 다투었고

 그 결과 그들간에 상당히 수직적이고 위압적인 관계가 형성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현재까지도 남아, 사회에서는 '하위계층의 남성'에 대해 비교적 강력한 통제가 비제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가령 남학생에게만 두발단속을 실시한다거나, 더 가혹한 체벌을 한다거나, 넓게 보자면 군대에 보내는 것도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예 위로 기어오르지 못하게 겁을 준다고나 할까요.)

 

 여성과 어린이에게는 이러한 통제가 필요없었습니다. 그들은 인간이 아니었고, 따라서 상위계층의 남성에게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그들에게는, 상위계층의 남성에게 복종하는 한 비교적 하위계층의 남성들보다 안락한 처우가 보장되었습니다.

 

 

 자아, 그리고 이러한 풍습은 현재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일이 터졌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우린 인간이다!'라고 주장하기 시작하면서

 모두 불만이 생긴거죠.

 

 하위계층의 남성(정확히 말해, 사회적 위신이 없는 남성(청소년층 포함))은 자신들에게 관습적으로 가해지는 '강한 통제'에 반발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어 불만을 토로했고

 여성층은 자신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은 남성의 부속품 즈음으로 취급되는 관습에 초점을 맞추어 언성을 높였습니다.

 

 

 

여기서 오류가 발생합니다.

 

 하위남성층이 원성의 대상을 '남자 등에 업혀서 편히 놀고 먹을 수 있는' 여자들에게 쏟아부은 것이죠.

 

 

 

 남성 여러분!

 여자들은 사실 별로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인간적으로 대접받기 위해 투쟁하고 있을 뿐입니다.

 

 단지 남성분들에게 아니꼬운 것은

 그들이 현재 하위계층의 남성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차별에는 별로 귀기울이지 않고

 자신들의 권리개선에만 이기적으로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가령 여학생은 치마 바지 모두 다 입게 하자는 여론은 형성하면서, 반대로 남학생이 치마를 입을 자유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는 것)

 

 

 여자들도 사실 조금 뜨금합니다.

 그래도 뭐, 원래 인간이라는 것은 자기에게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 말고는 귀찮게 여기죠. 여자들도 마찬가지에요.

 그들의 이런 행태가 보기 싫어도, 남자들이 뭐라고 할 말은 없습니다.

 

 

 남성들이 불만을 터트려야 할 대상은

 여자들이 아니라 바로,

 

 소위 말하는 '상위층 남성' 들입니다!!!

 (즉 학교에서는 학생부장급의 남선생, 군대에서는 장교, 기업에서는 고위간부, 사회에서는 부유층)

 

 하위층 남성들에게 가혹한 통제를 강요한 것은 사실 이들입니다.

 여성 표를 얻으려고 여성부를 만드는 등 눈꼴시린 짓 하면서, 하위남성들의 권리에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놈들이 바로 이새끼들입니다.

 이놈들은 현재, 하위계층 남성들이 여성을 상대로 공격하는 것에 대해 매우 즐거워하고 있을 겁니다.

 '그래 마음껏 싸워봐라. 그래서 이 사회가 남성에게 가혹한 것은 다 여자 때문이라고 생각해라..킥킥..'

 

 

  이들은 사실 여자의 적이기도 합니다.

  여자를 단순히 자신의 애완동물 혹은 장난감으로 보는 자들입니다.

  정당의 대표로 여자를 세워 놓는 듯 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사회의 모든 근본적인 권위와 권익을 쥐고 있는 것은 이놈들입니다.

   

 

 여러분, 이새끼들은 머리가 굉장히 좋습니다.

 

 이들은 교묘하게 계속 여자에게 유리한 법안들을 만들어 놓으면서

 여성들의 환심을 사 자신들의 지지를 높이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직위는 거의 여자에게 배당하지 않습니다.

  배당하더라도 그 직위의 임명권을 쥐고 있는 것은 상위남성들이니

 사실상 그 직위에 임명된 여성도 별로 그다지 강한 권위는 없죠.

 

 한마디로 눈가리고 아웅입니다.

 

 

 

 이런 것들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곳 중 하나가 직장인데요

 보면 직장에서 '배후의 실권'은 항상 남자 몇명이 쥐고 있습니다.

 이들은 '여자=장난감, 부하직원=일개미, 쫄따구' 라는 인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부하 남자직원은 완전 자기 개처럼 부려먹고

 여직원에게는 친절한 척 하면서 은근슬쩍 성추행을 시도하죠.

 

웃긴 건 꼭 중간 정도 직위에 여자를 한명씩 앉혀놓죠.

 

 어때요, 제가 위에서 서술한 구조와 대략 비슷하지 않나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현재 자신이 차별받고 있다고 느끼는 남성들이 욕하고 원망해야 할 대상은

 여성이 아니라

 강력한 권위, 위신, 재산을 가지고 떵떵거리면서 약한 남자들을 파리 보듯 하는 '상위계층 남성'들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덧붙여

 여성들 또한, 지나치게 배타적으로 여성들만의 권리신장을 추구한 나머지 상대적으로 남성들에게 박탈감을 주지 않아야 합니다,

 '여성의 권익 향상'과 함께 '차별받는 남성의 권익 향상' 또한 이루어 나가야만

 여성권익운동가들이 '꼴페미'라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듣지 않고 

 '인권운동가'라는 인식과 함께 사회 전반적으로 광범위한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

  아직 세상물정 잘 모르는 남자 대학생이 쓴 글이었습니다.

 

 

 글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신다면 여기저기에 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