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행진 - 오쿠다 히데오

함정윤200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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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행진 - 오쿠다 히데오

 


목표는 10억 엔!


나사 풀린 갱스터와 야쿠자가 도쿄의 밤거리를 질주하며 한 판 승부를 펼친다.


 


25세. 질주하는 청춘.


두려울 것도, 아까울 것도 없다.


 


 


- 2007년 10월 13일 토요일 -


오쿠다 히데오의 장편 소설은 처음 접해 봤는데, 크게 유쾌하거나 통쾌한 맛은 없었지만 읽어볼만 했다.


짝짓기 파티업자로 자칭 '청년 실업가' '타칭 2류 양아치'인 요코야마 겐지, 명문 게이오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인 미타 그룹에 입사했지만 운동신경도 업무 능력도 떨어져 회사에서 늘 바보취급을 받는 과집중증 환자 미타 소이치로, 모델 출신으로 사기꾼 아버지를 경멸하며 평범한 인생을 거부하는 구로가와 치에. '한밤중에 행진'은 이 젊은 세사람이 어쩌다가 뭉쳐서 10억 엔을 갖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사람 말고도 여러 사람이 개입되면서 과연 10억 엔을 누가 가지게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 채 이야기는 전개 되는데, 두려울 것도, 아까울 것도 없는 청춘이기에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25세... 어쩌면 나와 비슷한 또래인데 나는 무엇을 위해 행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런 나의 뜨뜨미지근한 삶에 조금이나마 활력소에 되어줄 무언가를 위해 한밤중이 아닌 한낮에도 행진을 계속해야할 것이다.


 


*


 


세상에는 세 종류의 인간이 있다. 뭔가를 만들어 내는 인간과 파는 인간. 그리고 훔치는 인간. 또 이것은 바보의 급수를 나타내는 순서이기도 하다.


 


어때. 내 인생인데, 남을 위해 사는게 아니잖아.


 


세 사람은 달리기 시작했다. 야쿠자들을 스쳤지만 눈길만 한 번 던졌을 뿐이었다. 젊어서 다행이다. 청춘은 정말 아름답다. 이렇게 길거리를 달려도 너무 자연스러우니까.


 


세 사람의 얼굴에서 웃음이 번졌다. 웃어도 웃어도 멈출 줄 모르는 웃음이.


말이 필요 없었다. 일상의 오감조차 지금의 세 사람에게는 아무런 필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