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그대를 속인다면 스스로에게 분노하자

황인철200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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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대를 속인다면 스스로에게 분노하자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이었으며 내일은 다시 어제였다.

조그마한 차이도 없었다. 나는 내가 혐오스러웠다.

내가 분노하여야 할 대상은 세상이 아니었다.

나 자신이었다.

 

나는 혐오스러운 나의 삶이 너무나도 한심하였고

끝내는 저주스러웠을 정도로 스스로에게 분노하였다.

내가 나를 죽이고 싶었던 것도 어쩌면 그런 혐오감과 분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절망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나는 나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내 삶의 주인이 되고 싶었다.

나는 5월의 찬란한 햇살 밑에서 향긋한 꽃내음을 그대로 들이 마시며 어깨를 펴며 살고 싶었다.

 

세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