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저녁이었다. 나는 갑자기 음악이 듣고 싶어 미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음악을 들으러 갔다. 커다란 스피커 바로 앞에 앉아 음악을 들었다. 스피커의 울림이 그대로 전해져 온몸이 쿵쾅거렸다. 그래도 성이 차지 않았다. 스피커 안으로 들어가고만 싶었다. 옆에 있던 친구가 그럼 들어가, 하고 나를 스피커 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자 음악이 사라졌다. 소음만 있었다. 스피커를 빠져 나오며 나는 생각했다. 무엇이든 적당한 거리가 있어야 잘 볼 수 있고 잘 들을 수 있구나. 적당한거리… 이른바 관조, 아 그러나 얼마나 모호하고 어려운 말인가.
관조,
어느 날 저녁이었다. 나는 갑자기 음악이 듣고 싶어 미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음악을 들으러 갔다. 커다란 스피커 바로 앞에 앉아 음악을 들었다. 스피커의 울림이 그대로 전해져 온몸이 쿵쾅거렸다. 그래도 성이 차지 않았다. 스피커 안으로 들어가고만 싶었다. 옆에 있던 친구가 그럼 들어가, 하고 나를 스피커 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자 음악이 사라졌다. 소음만 있었다. 스피커를 빠져 나오며 나는 생각했다. 무엇이든 적당한 거리가 있어야 잘 볼 수 있고 잘 들을 수 있구나. 적당한거리… 이른바 관조, 아 그러나 얼마나 모호하고 어려운 말인가.
PAPER MAY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