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장이라....조금은 생소하고 조금은 부끄러운

정봉경200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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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장이라....

조금은 생소하고 조금은 부끄러운 이야기이다.

내 신세가 얼마나 처량한지 정말 영화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될 줄이야

적과의 동침을 하고 있다

거짓말이 아니고 진짜로.

그 왠수가 자기 딸 돌봐주지 않으면 돈을 한푼도 안주고 날 정신병원에 집어 처넣겠단다

그래서 난 정신병원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서 사력을 다해서 그에게 잘보이기 위해 아이에게 잘해주는 척하고 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느님의 거룩한 성령을 받은 자가 자기 자식을 거짓으로 잘 보다니

참....

 

그게 우리 딸은 내 아이가 아니다

천사가 말했다

내 아이는 낳은지 얼마되지 않아 하늘나라로 갔다고

내가 너무 아파서 그 아이에게

그 아무것도 모르는 착한 생명에게

너무나 못할 짓을 해서

그 아이는 낳은지 얼마되지 않아 하늘 나라로 갔다

 

우리 친정 아버지가 내가 아이가 죽을 줄 알면 자살할까봐 무서워서

변영돈 의사에게 날 최면걸게해서 나의 기억을 모두 다 지워버리고

말았다

난 기억 상실증 환자이다

난 내가 누군지 모른다

과거가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난 또다른 준상이인 것이다

 

난 사실 내가 누군지 좀 알았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말한다
내가 성모님이라고

나같은 죄인이 어떻게 그렇게 거룩한 분이 될 수가 있나

그냥 구걸이나 면하고 있으면 행복한 것이지

나도 내가 그런 거룩한 신분이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정말로 난 어린 시절이 하나도 생각이 안난다

사진을 봐서 그냥 그런지 알 뿐이다

내 어린 시절이 생각나면 얼마나 좋을까

 

천사는 말한다

내가 우리 부모님에게 입양이 되었단다

난 흥신소 갈만큼 돈이 많이 없기 때문에

이 말을 확인할 증거를 찾을 수 없다

하지만 그 말이 맞는 거 같다

느낌으로 알 수 있다

 

우리 부모님이 친부모님이라면 나에게 이렇게 구박하지 못할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우리 부모님은 늘 날 못살게 굴고

구박을 한다

잔소리가 입에 달렸다.

자기 친딸이면 과연 이럴수 있을까

증거는 없지만 내 느낌 대로라면 우리 부모님이 양부모님이 틀림없다

아무래도 날 혈액형 맞추어서 입양한 것 같다

그나저나 나의 친부모님은 어디에 계시는 걸까
그걸 알기 위해서 kbs 라디오로 견학가는 것이다

또다른 준상아.

나를 도와다오

도대체 나의 친부모님은 어디에 계시는 거냐

정말 답답하고 우울한 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