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험생들 최선을 기원합니다] 오늘은 해마다 치러지는 수학능력시험일 예년보다는 덜 추워 입시추위는 없을 듯 하지만, 우리 수험생들 마음이야 얼마나 추우랴.... 어느 나라이건 시민사회에서는 기본적으로 경쟁을 피할 수 없고 경쟁에서 패하면 다시 더 어려운 여건에서 새로운 경쟁을 맞을 수밖에 없다. 세상에 모든 아이들은 대학을 가거나 직장을 잡고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하여 어른이 되고, 그들은 또다시 아이를 낳고 그 아이들은 또다시 같은 과정을 밟아 어른이 된다. 어른이 된 우리들이 아이들에게 하여야 할 의무는 무엇이던가? 이념적으로는 시민사회의 기본질서를 가르치고 사회생활에 필요한 도덕과 윤리를 일러주며 개인으로서도 행복한 인간이 되기 위한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가르쳐야 하고 쉽게는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는 방법도 넌지시 알려주고 돈버는 방법도 슬그머니 흘려주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어떤가? 우리 스스로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기성세대로서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어른노릇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까닭에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채 학교에 사회에 국가에 그 책임을 미루는 일이 허다하다. 국가가 개인의 생활 중 어떤 부분에 대하여 어느 정도까지 관여하여야 할 것인가는 여기서 논할 문제가 아니겠지만 국가는 만능의 괴물이 아니고 하느님과 같이 그렇게 공평한 사랑을 가진 것도 아니다. 우리 사회는 부자들만의 나라가 아닌 것처럼 없는 사람들만의 나라도 아니고 세상은 고학력 또는 일류인생들만의 것이 아닌 것처럼 저학력 또는 하류인생들만의 것도 아니다. 우리가 어른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이에 아이들은 시민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하여야 할 기본덕목을 갖추기는커녕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본능력마저 마련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쉽게 말하자면 인격체로서의 어른구실을 하기는 요원하고 돈버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으니 경제주체로서 밥벌이 하는 방법을 몰라서 백수가 되어가는 젊은이들이 부지기수이다. 매스컴을 통하여 어른들이 이루어놓은 부와 재산, 부자들의 편하고 풍족한 삶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까닭에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수준을 높게 설정하는 젊은이들은 혼인을 마다하고 출산을 거부하고 있다. 대학은 부지기수로 증가하여 별의별 학과가 다 만들어지고 희한한 사람들이 교수라는 직분으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아이들을 유혹하지만 대학을 들어가기는 여전히 어렵고 서울에 있는 대학을 들어가기가 우리 시절의 서울대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며 대학을 나와도 그들이 갈 곳은 많지 않다. 우리는 많은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함에도 그 잘난 대통령들과 문교부장관들이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였다고 함에도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시험이라는 것을 만들어 어떻게 해서든 대학에 들어가는 아이들의 수를 제한하고 한번 본 성적으로 일류인생과 이류인생을 만들어 결국 우리 어른들은 우리의 귀한 아이들을 둘로 나누어버렸다. 말로는 대학을 안 나와도 성공할 수 있고 각종 공문서에서 본적지란을 없애버린 것처럼 출신대학도 사회생활에서 별다른 차별이 없도록 하겠다는 그 많은 외침도 우리 아들딸, 사위도 며느리도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들을 원하고 우리 회사, 우리 사회에 회사원도 정치인도 모두 학벌을 으뜸으로 내세우면서 정치인들의 선거공약과도 같이 어른들의 공허한 염불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부모를 선택할 권리 조국을 선택할 권리를 가지지 못하고 태어난 우리 아이들은 자신들이 좀처럼 당당한 어른이 될 수 없음을 비관한 나머지 “없는 분들”이 되기는 더욱 싫지만 은근히 “있는 놈들”에 대한 반감을 갖고 철없는 어른들이 되기 십상이 되었다. 이제 아이들은 다시 수능시험을 치루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밟고 있다. 제대로 된 어른구실도 못한 우리들은 오늘 하루만이라도 죄인이 된 기분으로 아이들을 도와주어야 하겠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무슨 일이던지 아이들이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아이들아! 참으로 살아가기 힘든 세상에서 그래도 너희들을 위하여 추워진 날씨에 앞서가는 입김을 따라 어깨를 움츠리고 열심히 일하여 벌어들인 배추잎파리를 세어 보는 우리 어른들 아픈 허리를 두드리면서 새치기하는 앞차를 향하여 악을 쓰고 100원이라도 갂으려고 별 소리를 다 들어가면서 몸에 나쁘다는 담배 한 개비와 쐬주 한 잔으로 한숨을 쉬어가다가 그래도 해가 지면 느그들이 있는 집으로 들어가 느그들은 나같은 놈 되지 말라고 느그들은 테레비 나오는 저런 새끼들처럼 되지 말라고 느그들은 돈많이 벌어서 에미 애비처럼 불쌍한 어른이 되지말라고 악을 쓰는 가이없는 이 어른들을 그냥 용서해다오... 한번만 용서해다오....(‘07. 11. 15. 최영호) ---------------------------
수험생들의 최선을 기원합니다
[우리 수험생들 최선을 기원합니다]
오늘은 해마다 치러지는 수학능력시험일
예년보다는 덜 추워 입시추위는 없을 듯 하지만,
우리 수험생들 마음이야 얼마나 추우랴....
어느 나라이건 시민사회에서는 기본적으로 경쟁을 피할 수 없고
경쟁에서 패하면 다시 더 어려운 여건에서 새로운 경쟁을 맞을 수밖에 없다.
세상에 모든 아이들은 대학을 가거나 직장을 잡고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하여 어른이 되고, 그들은 또다시 아이를 낳고 그 아이들은 또다시 같은 과정을 밟아 어른이 된다.
어른이 된 우리들이 아이들에게 하여야 할 의무는 무엇이던가?
이념적으로는
시민사회의 기본질서를 가르치고
사회생활에 필요한 도덕과 윤리를 일러주며
개인으로서도 행복한 인간이 되기 위한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가르쳐야 하고
쉽게는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는 방법도 넌지시 알려주고
돈버는 방법도 슬그머니 흘려주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어떤가?
우리 스스로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기성세대로서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어른노릇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까닭에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채
학교에 사회에 국가에 그 책임을 미루는 일이 허다하다.
국가가 개인의 생활 중 어떤 부분에 대하여 어느 정도까지 관여하여야 할 것인가는 여기서 논할 문제가 아니겠지만
국가는 만능의 괴물이 아니고
하느님과 같이 그렇게 공평한 사랑을 가진 것도 아니다.
우리 사회는 부자들만의 나라가 아닌 것처럼 없는 사람들만의 나라도 아니고
세상은 고학력 또는 일류인생들만의 것이 아닌 것처럼
저학력 또는 하류인생들만의 것도 아니다.
우리가 어른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이에
아이들은 시민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하여야 할 기본덕목을 갖추기는커녕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본능력마저 마련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쉽게 말하자면
인격체로서의 어른구실을 하기는 요원하고
돈버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으니
경제주체로서 밥벌이 하는 방법을 몰라서 백수가 되어가는 젊은이들이 부지기수이다.
매스컴을 통하여
어른들이 이루어놓은 부와 재산, 부자들의 편하고 풍족한 삶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까닭에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수준을 높게 설정하는 젊은이들은
혼인을 마다하고 출산을 거부하고 있다.
대학은 부지기수로 증가하여
별의별 학과가 다 만들어지고
희한한 사람들이 교수라는 직분으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아이들을 유혹하지만
대학을 들어가기는 여전히 어렵고
서울에 있는 대학을 들어가기가 우리 시절의 서울대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며
대학을 나와도 그들이 갈 곳은 많지 않다.
우리는 많은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함에도
그 잘난 대통령들과 문교부장관들이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였다고 함에도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시험이라는 것을 만들어
어떻게 해서든 대학에 들어가는 아이들의 수를 제한하고
한번 본 성적으로 일류인생과 이류인생을 만들어
결국 우리 어른들은 우리의 귀한 아이들을 둘로 나누어버렸다.
말로는 대학을 안 나와도 성공할 수 있고
각종 공문서에서 본적지란을 없애버린 것처럼
출신대학도 사회생활에서 별다른 차별이 없도록 하겠다는 그 많은 외침도
우리 아들딸, 사위도 며느리도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들을 원하고
우리 회사, 우리 사회에 회사원도 정치인도 모두 학벌을 으뜸으로 내세우면서
정치인들의 선거공약과도 같이
어른들의 공허한 염불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부모를 선택할 권리
조국을 선택할 권리를 가지지 못하고 태어난 우리 아이들은
자신들이 좀처럼 당당한 어른이 될 수 없음을 비관한 나머지
“없는 분들”이 되기는 더욱 싫지만
은근히 “있는 놈들”에 대한 반감을 갖고 철없는 어른들이 되기 십상이 되었다.
이제 아이들은 다시 수능시험을 치루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밟고 있다.
제대로 된 어른구실도 못한 우리들은
오늘 하루만이라도
죄인이 된 기분으로
아이들을 도와주어야 하겠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무슨 일이던지 아이들이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아이들아!
참으로 살아가기 힘든 세상에서
그래도 너희들을 위하여
추워진 날씨에 앞서가는 입김을 따라 어깨를 움츠리고
열심히 일하여 벌어들인 배추잎파리를 세어 보는 우리 어른들
아픈 허리를 두드리면서
새치기하는 앞차를 향하여 악을 쓰고
100원이라도 갂으려고 별 소리를 다 들어가면서
몸에 나쁘다는 담배 한 개비와 쐬주 한 잔으로 한숨을 쉬어가다가
그래도 해가 지면
느그들이 있는 집으로 들어가
느그들은 나같은 놈 되지 말라고
느그들은 테레비 나오는 저런 새끼들처럼 되지 말라고
느그들은 돈많이 벌어서
에미 애비처럼 불쌍한 어른이 되지말라고 악을 쓰는
가이없는 이 어른들을
그냥 용서해다오...
한번만 용서해다오....(‘07. 11. 15. 최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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