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을 보여주지 않고 달아오르는 석탄난로바깥에는 소리없이 내리는 눈 철길 위의 기관차는 어깨를 들썩이며철없이 철없이도 운다사랑한다고 말해야 사랑하는 거니?울어야 네 슬픔으로 꼬인 내장 보여줄 수 있다는 거니? 때로 아무것도 아닌 것 때문에 단 한 번 목숨을 걸 때가 있는 거다 침묵 속에도 뜨거운 혓바닥이 있고저 내리는 헛것 같은 눈, 아무것도 아닌 저것도 눈송이 하나하나는제각기 상처 덩어리다, 야물게 움켜쥔 주먹이거나 문득역 대합실을 와락 껴안아 핥는 석탄난로기관차 지나간 철길 위에 뛰어내려 치직치직 녹는 눈5
아무것도 아닌것에 대하여..
속을 보여주지 않고 달아오르는 석탄난로
바깥에는 소리없이 내리는 눈
철길 위의 기관차는 어깨를 들썩이며
철없이 철없이도 운다
사랑한다고 말해야 사랑하는 거니?
울어야 네 슬픔으로 꼬인 내장 보여줄 수 있다는 거니?
때로 아무것도 아닌 것 때문에
단 한 번 목숨을 걸 때가 있는 거다
침묵 속에도 뜨거운 혓바닥이 있고
저 내리는 헛것 같은 눈,
아무것도 아닌 저것도 눈송이 하나하나는
제각기 상처 덩어리다, 야물게 움켜쥔 주먹이거나
문득
역 대합실을 와락 껴안아 핥는 석탄난로
기관차 지나간 철길 위에 뛰어내려 치직치직 녹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