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솔 (귀뚜라미 울음소리)

고승민200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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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솔


 


고  진  숙


적은 소리로


밤을 밀어 보내는 寂寞(적막)의


門前


季節이 오고


嗜好(기호)가 있고


思想이 자라는


밤. 


실   솔 (귀뚜라미 울음소리)

즉 즉


가을을 이끈다.


 


문설주에 귀를 대고


南海 푸른 물 위로


머언 北氷洋으로


 


끊었다~


이었다~


 


온 여름을 忍辱한 긴 사연을


초롱초롱 밝은 소리로 풀어 엮는다.


 


어쩌면


햇 果實이 익어 떨어지는


福된 말씀이 微物에 感動하여


 


四面에


奉仕하는 傳令이여!


 


날이 새기는


한 치 촛불이 모자라는데


멀고 가까운


여운이

 


즉 즉

 

가을을 밀어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