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여우가 나타났다. "안녕." 여

김은혜200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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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여우가 나타났다.

"안녕." 여우가 말했다.

"안녕." 어린 왕자가 상냥하게 대답했다.

그러나 주위를 돌아보아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난 여기 있어. 사과 나무 아래." 그 목소리가 말했다.

"넌 누구니? 넌 참 예쁘구나." 어린 왕자가 물었다.

"난 여우야." 여우가 말했다.

"이리 와서 나하고 놀자. 난 무척 슬프거든." 어린 왕자가 제안했다.

"난 너와 놀 수 없어. 난 길이 들지 않았으니까." 여우가 말했다.

"길이 든다는 것이 무슨 뜻이야?"

여우는 그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너는 이 근방에서 온 아이가 아니구나. 무얼 찾고 있니?" 여우가 말했다.

"난 사람을 찾고 있어. 길이 든다는 것이 무슨 뜻이야?"어린 왕자가 말했다.

"사람들은 총을 가지고 사냥을 하면서 문제를 일으켜. 반면에 닭을 기르기도해. 사람과 관련된 것 중에 단 한가지 흥미로운게 있다면 바로 그거야.

닭을 찾고있니?"

"아니. 나는 친구를 찾고 있어. 길이 든다는 것이 무슨 말이야?"

"그건 사람들이 종종 잊고 사는 건데,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관계를 맺는다고?"

"그래." 여우가 말했다. "예를 들어줄게. 나에게 너는 다른 꼬마 들과 똑같은 어린아이일 뿐이야. 나는 네가 필요하지 않고, 너도 내가 필요하지 않아. 너에게 나는 다른 여우들과 똑같은 여우일 뿐이니까.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할 거야. 나에게 너는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아이가 될 거야. 너에게 나는 세상에 하나뿐인 여우가 될 거고."

"이해가 되는 것 같아." 어린 왕자가 말했다.

"꽃이 한 송이 있었어. 그 꽃이 나를 길들였던 건가 봐."

"그럴 수 있지." 여우가 말했다.

"지구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니까."

"아, 그건 지구에서가 아니었어." 어린 왕자가 말했다.

여우는 귀가 솔직한 듯 했다. "다른 별에서?"

"그래."

"그 별에 사냥꾼이 있니?"

"아니."

"아주 흥미롭군. 그런 닭들은?"

"없어."

"완변한 곳은 없다니까." 여우가 말했다. 그러고 덧붙여 말했다.

"내 생활은 지루해. 나느 닭을 사냥하고, 사람들은 나를 사냥해. 닭들은 다 똑같고, 사람들도 다 똑같아. 정말 지루해!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이면, 내 삶에 햇살이 가득 찰거야. 네 발자국 소리는 음악처럼 들릴 거고. 내 집 옆의 밀밭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역시 음악처럼 들릴 거야. 그리고 햇빛이 비치면 밀밭에는 네 머리칼처럼 금빛이 감돌겠지. 밀을 볼 때 마다 네 생각이 날 거야. 놀라운 일이지 않니?"

여우는 잠자코 한참 동안 어린 왕자를 바라보았다.

"제발 나를 길들여줘!" 여우가 말했다.

"그러고 싶어." 어린 왕자가 대답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아. 나는 친구들을 찾아야하고 배울 것이 너무 많아."

"배우려면 길들여야 해." 여우가 말했다.

"요즘 사람들은 배울 시간이 없어. 물건을 직접 만들지 않고 상점에서 사거든. 하지만 친구를 살 수 있는 상점은 없어. 그래서 사람들에게 더 이상 친구가 없는 거야. 네가 친구를 갖고 싶다면, 나를 길들여봐!."

"어떻게 해야 되는 건데?" 어린 왕자가 말했다.

"참을성이 있어야해." 여우가 대답했다.

"우선 내게서 조금 떨어져서 저기 풀밭에 않아. 그리고 매일 조금씩 가까이 와서 앉는 거야. 나는 너를 바라볼 거야. 하지만 너느 잠자코 있어야 해. 말은 오해를 만들어내니까."

다음 날 어린 왕자가 다시 여우에게로 왔다.

"네가 똑같은 시간에 왔다면 더 좋았을 걸." 여우가 말했다.

"만약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내 마음이 너를 만날 준비를 할 거라고! 네 시가 되면 나는 흥분할 거고 또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겠지. 그러면서 행복의 대가를 알게 될 거야! 하지만 네가 아무 때나 온다면 나는 마음의 준비를 언제 해야 할지 모르겠지. 그래서 의식이 필요한 거야."

"의식이 뭐야?" 어린 왕자가 물었다.

"그건 사람들이 종종 잊고 사는거야." 여우가 말했다.

"의식은 어느 하루를 그 밖의 날들과 다르게 만들어주는 거야. 예를 들면, 나를 사냥하는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어떤 의식을 치른단다. 목요일 마다 마을 처녀들과 춤을 추는거야 . 그래서 목요일이 내게는 휴일이나 다름없지. 나는 산에 난 길 어디든 마음대로 산책할 수 있어. 만약 사냥꾼들이 춤을 추고 싶을때 마다 춤을 춘다면 어는 날이나 다를 게 없을 거고 내게는 휴일이 없어지겠지."

이렇게 해서 어린 왕자는 여우를 길들였다. 그리고는 작별할 때가 되었다.

"아! 울음이 날 것 같아." 여우가 말했다.

" 난 네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길들여 다리라고 네가 그랬잖아."

"그래, 물론이야." 여우가 말했다.

"그런데도 울거라고?."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래 물론이야." 여우가 말했다.

"그럼 길들여져서 얻은 것이 없잖아?"

"얻은게 있어. 밀밭의 금빛이 있잖아." 그리고 여우는 덧붙였다.

"다시 장미를 보러 가봐. 네 장미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꽃이라는걸 알게 될 거야. 그리고 다시 작별 인사를 하러 돌아와줘. 너에게 비밀을 하나 이야기해줄게."

어린 왕자는 다시 장미들을 보러 갔다.

"너희들은 내 장미하고 닮은 곳이 조금도 없어. 너희들은 아무 것도 아니야!"

어린 왕자가 자미들에게 말했다.

"아무도 너희를 길들이지 않았고, 너희도 길들인 것이 아무것도 없어. 너희들은 길들이기 전의 내 여우와 같아. 그 여우도 예전에는 다름 십만 마리 여우들과 똑같았어. 하지만 나는 그 여우를 친구로 삼았고 그래서 지금은 세상에 둘도 없는 여우가 된 거야." 

그러자 장미들은 어쩔 줄 몰라 했다.

"너희들은 사랑스럽지만 공허해." 어린 왕자가 말했다.

"너희를 위해 죽으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물론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라면 내 장미가 너희들과 똑같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내 장미는 너희들 모두를 합쳐놓은 것보다 더 중요해. 내가 물을 주었으니까. 내가 유리 덮개를 씌워줬으니까. 내가 바람을 막아줬으니까. 불평을 할 때도 자랑을 늘어놓을 때도 심지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때에도 내가 귀를 기울여 주었던 장미니까. 바로 내 장미거든." 

그리고 나서 어린와자는 여우에게 돌아갔다.

"잘 있어." 어린 왕자가 말했다

"잘 가." 여우가 말했다.

"내 비밀은 이건데 아주 간단한 거야. 마음으로 볼 때만 분명히 볼 수 있는 거란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지."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어린 왕자가 잊지 않으려고 따라 했다.

"네 장미가 소중한 것은 네가 장미에게 바친 시간 때문이야."

"내가 장미에게 바친 시간 때문이다." 어린 왕자가 잊이 않으려고 따라 했다.

"사람들은 이 진실을 잊고 살아." 여우가 말했다.

"하지만 넌 잊어서는 않 돼. 너는 네가 길들인 것을 돌봐줘야 해. 너의 장미니까 돌봐줘야 한다고."

"내 장미를 돌봐주어야 한다." 어린 왕자가 잊지 않으려고 따라 했다.

 

 

 

- 어린왕자 中 에서

 

...

굉장히 나에게 많은 교훈을 어린왕자..

그중에서도 여우를 만나는 장면은 쉽게 잊을 수 없는 이야기중 하나다.

'길들인다는것.'

참 소중하면서도 아픈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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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벌써 길들임을 당해버렸다. 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