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철학] 돈 없는 슬픔

김성태200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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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함에 돈이 없음이 슬픈 이유는

 

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멋진 풍경을 품고 달리는 드라이브...

 

그리고 추운 겨울 그의 집 앞에서 따뜻한 차 안에서 조용히 함께하는 어둠의 적막...

 

더 세련되고, 늘 변화됨이 있는 치장...

 

그리고 흔한 연인들이 갈 수 없는 그 어떤 공간의 행복...

 

단지 그러한 사랑의 누림을 누릴 수 없음이 슬프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난한 연인은 더 많은 시간 준비를 한다.

 

손 수 선물을 만들기도 하고, 다리가 아프지만 집 앞까지 바래다 주고,

 

작지만 그래도 함께함에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때로는 그러한 사랑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나날을 선물하기도 하고,

 

서로의 사랑을 굳건히 지켜주기도 하기에...

 

그렇지만 단순히 돈 없는 슬픔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이 상대방 앞에서 한 없이 초라해 보임에 대한 자책으로 인한 슬픔...

 

해줄 수 있는 것이 줄어듦에 대한 어떤 애틋한 느낌으로 젖어드는 슬픔이 아닌...

 

과시하고 싶고, 독점하고 싶고, 단순히 더 잘보이고 싶음에 관한 그런 슬픔말이다.

 

어쩌면 우리의 연애는 객관과 객관이 만나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

 

주관과 주관이 만나는 그런 관계일지도 모른다.

 

객관적인 조건을 따지다가도, 이내 자신의 주관에 흔들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물론 좋은 것은 좋은 것이다. 돈이 많으면 좋다.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잘해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장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당신이라면...

 

지금 당장 해줄 수 있는 것부터 찾아봐야 할 것이다.

 

돈의 그림자를 지울 수 있는 작은 정성의 그림자를 모아...

 

돈의 그림자를 덮어야 할 것이다.

 

때로는 작은 그림자가 모여...

 

큰 하나의 그림자를 지울 수 있음을...

 

 

 

 

"휠체어를 탄 사람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값비싼 전자동 휠체어가 아니라 무릎을 꿇고, 눈을 마주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