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간다..안그래도 니 이모한테 그쪽에서 그랬다더라..하루라도 빨리 상견례를 하고 싶다구"
"뭐?상견례?벌써?"
"우리딸 시집가면 이 엄마 허전해서 어쩐다니?"
"내가 뭐 낼모레 시집간가뭐?그리고 휘성이 있잖아 담달이 제댄데..."
"얜,휘성인 휘성이구.그나저나 니 얼굴 맛사지좀 받아야 겠다"
"에효~"
"아니 웬 한숨이야?강사장이랑 싸웠니?"
휘진은 머리만 살레 살레 흔들었다.
"그럼 뭐야?뭐땜에 그래?"
"엄만 아빠가 많이 사랑해서 결혼한거지?"
"말도마라 고향이 전라도라 얼마나 억센는줄 몰라...순자씨 오메 피부가 흑해불구만요..흑하다는게 나는 검다는 건줄 알았다...후 근데 너희 아빠는 다른남자들이랑은 달랐어..아니 서울 남자들이랑은 비교도 안되게 순수하고 나밖에 모르는 열혈 청년이었거든"
행복한 표정으로 얘기하는 엄마를 보자 자신을 생각했다.재혁은 오로지 은아에게로 마음이 가있고,결혼한다면 언제 파경에 이르게 될지 몰랐다.이런자신이 엄마에게 미안했다.나중에 충격받을걸 생각하니 괜히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지금이라도 아니라고 해버려?..그러면 은아씨나 재혁씨가 많이 힘들어 할텐데....첨부터 둘이 결혼하면 좋을텐데....아 복잡해...휘진은 자신의 머리를 흥클어뜨렸다.
"미친년처럼 왜그러니 갑자기"
"어?어어...미쳤나봐 내가"
"왜?강사장이랑 결혼한다니까 갑자기 심란해 졌어?본래 여자들은 다 그러는거야...막상 결혼할려고 마음 먹으면 마음이 심란하지"
휘진은 아까 재혁이 땀을 뻘뻘 흘리며 두더지를 쳤던게 생각났다.이를 악물며 어느누구라도 건딜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던 재혁이 때문에 석준과 은아가 어떻게 얘기를 시작하고 마무리됐을까가 궁금 했다.
"날짜는 언제로 잡을까?"
"엄마 알아서 잡어"
방으로 들어가던 휘진이 힘없는 목소리로 얘기했다.침대에 그대로 누워버린 휘진이 눈을 감았다 ...그리고 갑자기 눈을 똥그랗게 떴다....미쳤어....그 재수 얼굴이 왜 천정에 보이냐...휘진은 머리를 쎄게 흔들었다.실장이 자신의 어깨를 만지는걸 생각하자 양볼이 발그레졌다...내가 왜? 내가왜?얼굴이 빨개져야 되냐구....흐메....그리고 재혁을 생각했다...재혁옆에 있었던 은아까지 떠올랐다....세사람이 묘하게 잘어울린다......나만 초라하다.....그사람들과 레벨이 틀리다....으으으..
다음날 휘진은 밖에 재혁이 기다리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얼른 뛰어 갔다.하지만 검은색 재규어는 보이지 않았다.휘진은 이골목 저골목 두리번 거렸지만 재혁의 차는 보이지 않았다......편하고 좋았었는데....시간나믄 면허증이나 따야 겠다...휘진은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오는 버스를 타고 한시간 남짓한 회사를 타고 갔다.회사근처에서 내린 휘진은 또 십여분 정도를 걸어가야했다.어느정도 걷고 있을때쯤 휘진앞으로 차가 멈춰섰다.은색차다...재혁은 아니다...그럼 누구?재수?
"타라"
기분좋아보이는 목소리였다.
"엎어지면 코닿을땐데 그냥 가세요"
"그래?"
기다렸다는듯이 실장은 쎙하니 휘진만을 놔두고 가버렸다.
"그런다고...한번만 물어보냐?.....그러니까 니가 재순거야..."
휘진은툴툴거리며 5월의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회사안으로 걸어갔다.회사안에는 유리가 언제부터 와있었는지 실장자리에 꽃을꽃병에다 꽂아주고 있었다.
"언니 왔어요?"
무슨노랜지는 모르지만 흥얼거리며 꽃을 꽂는데 여념이 없었다...저지지배는 오늘은 기분이 좋나베...오늘 기분좋은사람들이 왜그리 많아?나만...알수없게...왜...가슴한쪽이 뻥뚫린 기분이지??실장이 들어서자 실장은 모든사람들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얘기의 본론부터 꺼냈다.
"이번 수련회겸 단합대회 가실거죠?"
"어머,벌써구나...어디로 가시는데요?"
"속리산쪽으로 갈 예정입니다."
"물 맑고 공기좋은 곳이죠..."
여직원들은 다 좋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2박3일이구,60평짜리 하납니다."
그러자 웅성웅성 거렸다.
"왜?방 하나에요..적어도 우리 직원들이 일곱은 되는데...."
"회사에서 정한 규칙입니다.제맘대로 정할수 있는게 아니거든요.대신 방은 여러개 있다고 하니까 여자분들 걱정안하셔도 될겁니다..누구한분만 빼구요"
누구 라는 말에 일제히 휘진을 쳐다봤다.휘진은 ...나?하는 표정이었다...내가 왜?...저자식은 허구헌날 나만 건드린다니까...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건들어서 깎아주겠다는 거야 뭐야?휘진은 한쪽입술끝을 올리고는 실장을 뚫어지게 쳐다봤다....어제 만나서 얘기하니까 그러고 좋든?인간아?아주 처음엔 아닐것처럼 발버둥 치더니...너두 별수 없는 남자야 인마아...실장이휘진 옆으로 다가왔다.점점 오그라드는 휘진이었다....그런다고...또...올게 뭐냐....
“야 서휘진 오늘따라 이쁘다?누구 잘보일 사람이라도 있어?”
비아냥거리는 실장이었다.
“잘보일 사람이라도 있어야지요.전 있는그대로 하고 왔을뿐인데요 뭘?아참 실.장.님.어제 아리따운 여성분과 데이트 하시는것 같던데...데이트가 생각보다 잘 되셨나보아요 호호”
데이트란 말에 유리의 귀가 쫑끗 세워졌다.
“음,나름대로 즐거웠지”
그리고 휘진의 이마를 가볍게 손으로 튕긴다
“넌 대체 튕길게 뭐가 있다고 톡톡 쏘아대냐?”
석준의 말에 휘진이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그래요 난 보잘것 없는 몸매와 너~어무도 평범한 얼굴이에요.그래서요 그래서 실장님과 무슨상관이죠?저같은사람은 튕겨도 안되고 톡톡 쏘아대지 마라는 그런 법이라도 있어요?”
휘진은 참으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눈이 충혈되어 가고 있었다.
“쭉쭉 빵빵인 그런여자들만의 특권인가 보죠?”
참을수 없어서 사무실 밖으로 나와 버렸다.뻘쭘해진 실장은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왜 그러셨어요?실장님...애인한테 그게 무슨 짓이에요...하는것 같았다.
유리가 이번에는 휘진의 뒤를 따라갔다.
“언니,웃기지 않아요?”“
"나 건들지마”
“아무사이도 아니라면서 언니가 이렇게까지 오바할 필요 있어요?”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아”
“그리구.. 데이트는 또 뭐에요?여자가 또 있단 말이에요?”
“나에게 물어보지 말구 니가 사랑하는 재수한테나가서물어봐 왜 나한테와서 성가시게 이러는 거야?”“내가물어보고 싶었으면 진작물어봤죠..”
“..아휴..속터져...”
휘진은 자신의 가슴을 쳐내려 갔다.그리고 핸드폰 벨이 유리와의 답답한 대화를 끊게 해주었다.
“내가갈까 니가 갈래?”
휘진의 말에 유리는 두말않고 사무실안으로 들어가 버렸다....액정화면에 뜬번호는 재혁이 번호였다....목소리를 가다듬고 휘진은 최대한 차분하게 받으려고 노력했다.
“여보세요"
“나요”
“...네”
“어젠 잘들어갔소?”
“그럼요.재혁씨는요.어제 잘들어가셨어요?”
“.....당분간 당신에게 못갈것 같아서...”
“걱정마세요...그런다고 저에게 전화까지 주시구...”
재혁이 은아 때문에 자신에게 이렇게까지 친절하게 대해주는걸 알면서도 재혁이 고마웠다.인정사정없는 실장보다는 백배천배 나은 사람같았다...그러니...은아씨가...재혁씨한테 가지.......휘진은 한동안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재혁과 은아와 석준 이세사람의 얽힌관계에 대해서 생각했다.진짜 나만...가운데서...바보가 되가는것 같애.......
며칠후 수련회를 떠나기 위해 회사앞에 직원들이 모였다.숫자가 얼마 되지 않아서 다들 개인 자가용을 타고 왔다.차는 세대였고,차 한 대에 두사람씩 타기로 했다.휘진이 최대리 차를 타려하자 실장이 휘진을 보며 자신의 차로 오라는 손짓을 했다.
“니가 없으면 심심해서 언제 그먼 산까지 가냐?티격태격 하는 맛이 있어야 시간도 빨리 가지”
“관심없네요 전.....실장님은 저기 옆에 서계시는 한유리씨와 같이 가시죠?”
그러자 최대리가 휘진에게 불편하 심기를 드러냈다.
“서휘진씨 실장님 차를 타는게 낫겠네요”
그러면서 최대리는 다른 여직원을 옆에 태웠다.하는수없이 휘진이 실장차에 올라타려 할때 유리가 잽싸게 실장옆 보조석에 얼른 타버렸다.
“언니 뒤에 타세요”
.....너무도 빠른 몸짓이었다..허나 말투는 낮간지러울 정도로 부드러웠다.
셋은 그렇게 출발했다.유리는 실장만 뚫어지게 쳐다보았고,실장은 룸밀러로 휘진만을 한번씩 힐끔힐금 쳐다보았다.그러한 휘진은 창밖만 바라볼뿐 실장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유리는 휘진만을 쳐다보는 실장이 야속하기만 했다.자신은 실장에게 잘보이려고 미니스커트에 양어깨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옷을 입었건만 실장의 눈은 오로지 휘진에게만 가있어서 속상했다.
콘도에 도착할쯤에는 오후세시정도였다.
“와우,이렇게 근사한 콘도가 있었네요...”
직원들은 저마다 탄성을 자아냈다.휘진도 눈이 동그레지면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짐을 풀고 서로들 개인시간을 갖었다.실장은 프론트로 내려가 무언가 한참을 얘기하고 있었다.유리가 짐을 정리하고 있는 휘진에게 다가왔다.
그리움으로.....(7)
집으로 들어간 휘진은 엄마가 기다렸다는듯 휘진을 끌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강사장 만나고 오는 길이니?"
"어?어"
"잘되간다..안그래도 니 이모한테 그쪽에서 그랬다더라..하루라도 빨리 상견례를 하고 싶다구"
"뭐?상견례?벌써?"
"우리딸 시집가면 이 엄마 허전해서 어쩐다니?"
"내가 뭐 낼모레 시집간가뭐?그리고 휘성이 있잖아 담달이 제댄데..."
"얜,휘성인 휘성이구.그나저나 니 얼굴 맛사지좀 받아야 겠다"
"에효~"
"아니 웬 한숨이야?강사장이랑 싸웠니?"
휘진은 머리만 살레 살레 흔들었다.
"그럼 뭐야?뭐땜에 그래?"
"엄만 아빠가 많이 사랑해서 결혼한거지?"
"말도마라 고향이 전라도라 얼마나 억센는줄 몰라...순자씨 오메 피부가 흑해불구만요..흑하다는게 나는 검다는 건줄 알았다...후 근데 너희 아빠는 다른남자들이랑은 달랐어..아니 서울 남자들이랑은 비교도 안되게 순수하고 나밖에 모르는 열혈 청년이었거든"
행복한 표정으로 얘기하는 엄마를 보자 자신을 생각했다.재혁은 오로지 은아에게로 마음이 가있고,결혼한다면 언제 파경에 이르게 될지 몰랐다.이런자신이 엄마에게 미안했다.나중에 충격받을걸 생각하니 괜히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지금이라도 아니라고 해버려?..그러면 은아씨나 재혁씨가 많이 힘들어 할텐데....첨부터 둘이 결혼하면 좋을텐데....아 복잡해...휘진은 자신의 머리를 흥클어뜨렸다.
"미친년처럼 왜그러니 갑자기"
"어?어어...미쳤나봐 내가"
"왜?강사장이랑 결혼한다니까 갑자기 심란해 졌어?본래 여자들은 다 그러는거야...막상 결혼할려고 마음 먹으면 마음이 심란하지"
휘진은 아까 재혁이 땀을 뻘뻘 흘리며 두더지를 쳤던게 생각났다.이를 악물며 어느누구라도 건딜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던 재혁이 때문에 석준과 은아가 어떻게 얘기를 시작하고 마무리됐을까가 궁금 했다.
"날짜는 언제로 잡을까?"
"엄마 알아서 잡어"
방으로 들어가던 휘진이 힘없는 목소리로 얘기했다.침대에 그대로 누워버린 휘진이 눈을 감았다 ...그리고 갑자기 눈을 똥그랗게 떴다....미쳤어....그 재수 얼굴이 왜 천정에 보이냐...휘진은 머리를 쎄게 흔들었다.실장이 자신의 어깨를 만지는걸 생각하자 양볼이 발그레졌다...내가 왜? 내가왜?얼굴이 빨개져야 되냐구....흐메....그리고 재혁을 생각했다...재혁옆에 있었던 은아까지 떠올랐다....세사람이 묘하게 잘어울린다......나만 초라하다.....그사람들과 레벨이 틀리다....으으으..
다음날 휘진은 밖에 재혁이 기다리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얼른 뛰어 갔다.하지만 검은색 재규어는 보이지 않았다.휘진은 이골목 저골목 두리번 거렸지만 재혁의 차는 보이지 않았다......편하고 좋았었는데....시간나믄 면허증이나 따야 겠다...휘진은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오는 버스를 타고 한시간 남짓한 회사를 타고 갔다.회사근처에서 내린 휘진은 또 십여분 정도를 걸어가야했다.어느정도 걷고 있을때쯤 휘진앞으로 차가 멈춰섰다.은색차다...재혁은 아니다...그럼 누구?재수?
"타라"
기분좋아보이는 목소리였다.
"엎어지면 코닿을땐데 그냥 가세요"
"그래?"
기다렸다는듯이 실장은 쎙하니 휘진만을 놔두고 가버렸다.
"그런다고...한번만 물어보냐?.....그러니까 니가 재순거야..."
휘진은툴툴거리며 5월의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회사안으로 걸어갔다.회사안에는 유리가 언제부터 와있었는지 실장자리에 꽃을꽃병에다 꽂아주고 있었다.
"언니 왔어요?"
무슨노랜지는 모르지만 흥얼거리며 꽃을 꽂는데 여념이 없었다...저지지배는 오늘은 기분이 좋나베...오늘 기분좋은사람들이 왜그리 많아?나만...알수없게...왜...가슴한쪽이 뻥뚫린 기분이지??실장이 들어서자 실장은 모든사람들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얘기의 본론부터 꺼냈다.
"이번 수련회겸 단합대회 가실거죠?"
"어머,벌써구나...어디로 가시는데요?"
"속리산쪽으로 갈 예정입니다."
"물 맑고 공기좋은 곳이죠..."
여직원들은 다 좋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2박3일이구,60평짜리 하납니다."
그러자 웅성웅성 거렸다.
"왜?방 하나에요..적어도 우리 직원들이 일곱은 되는데...."
"회사에서 정한 규칙입니다.제맘대로 정할수 있는게 아니거든요.대신 방은 여러개 있다고 하니까 여자분들 걱정안하셔도 될겁니다..누구한분만 빼구요"
누구 라는 말에 일제히 휘진을 쳐다봤다.휘진은 ...나?하는 표정이었다...내가 왜?...저자식은 허구헌날 나만 건드린다니까...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건들어서 깎아주겠다는 거야 뭐야?휘진은 한쪽입술끝을 올리고는 실장을 뚫어지게 쳐다봤다....어제 만나서 얘기하니까 그러고 좋든?인간아?아주 처음엔 아닐것처럼 발버둥 치더니...너두 별수 없는 남자야 인마아...실장이휘진 옆으로 다가왔다.점점 오그라드는 휘진이었다....그런다고...또...올게 뭐냐....
“야 서휘진 오늘따라 이쁘다?누구 잘보일 사람이라도 있어?”
비아냥거리는 실장이었다.
“잘보일 사람이라도 있어야지요.전 있는그대로 하고 왔을뿐인데요 뭘?아참 실.장.님.어제 아리따운 여성분과 데이트 하시는것 같던데...데이트가 생각보다 잘 되셨나보아요 호호”
데이트란 말에 유리의 귀가 쫑끗 세워졌다.
“음,나름대로 즐거웠지”
그리고 휘진의 이마를 가볍게 손으로 튕긴다
“넌 대체 튕길게 뭐가 있다고 톡톡 쏘아대냐?”
석준의 말에 휘진이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그래요 난 보잘것 없는 몸매와 너~어무도 평범한 얼굴이에요.그래서요 그래서 실장님과 무슨상관이죠?저같은사람은 튕겨도 안되고 톡톡 쏘아대지 마라는 그런 법이라도 있어요?”
휘진은 참으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눈이 충혈되어 가고 있었다.
“쭉쭉 빵빵인 그런여자들만의 특권인가 보죠?”
참을수 없어서 사무실 밖으로 나와 버렸다.뻘쭘해진 실장은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왜 그러셨어요?실장님...애인한테 그게 무슨 짓이에요...하는것 같았다.
유리가 이번에는 휘진의 뒤를 따라갔다.
“언니,웃기지 않아요?”“
"나 건들지마”
“아무사이도 아니라면서 언니가 이렇게까지 오바할 필요 있어요?”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아”
“그리구.. 데이트는 또 뭐에요?여자가 또 있단 말이에요?”
“나에게 물어보지 말구 니가 사랑하는 재수한테나가서물어봐 왜 나한테와서 성가시게 이러는 거야?”“내가물어보고 싶었으면 진작물어봤죠..”
“..아휴..속터져...”
휘진은 자신의 가슴을 쳐내려 갔다.그리고 핸드폰 벨이 유리와의 답답한 대화를 끊게 해주었다.
“내가갈까 니가 갈래?”
휘진의 말에 유리는 두말않고 사무실안으로 들어가 버렸다....액정화면에 뜬번호는 재혁이 번호였다....목소리를 가다듬고 휘진은 최대한 차분하게 받으려고 노력했다.
“여보세요"
“나요”
“...네”
“어젠 잘들어갔소?”
“그럼요.재혁씨는요.어제 잘들어가셨어요?”
“.....당분간 당신에게 못갈것 같아서...”
“걱정마세요...그런다고 저에게 전화까지 주시구...”
재혁이 은아 때문에 자신에게 이렇게까지 친절하게 대해주는걸 알면서도 재혁이 고마웠다.인정사정없는 실장보다는 백배천배 나은 사람같았다...그러니...은아씨가...재혁씨한테 가지.......휘진은 한동안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재혁과 은아와 석준 이세사람의 얽힌관계에 대해서 생각했다.진짜 나만...가운데서...바보가 되가는것 같애.......
며칠후 수련회를 떠나기 위해 회사앞에 직원들이 모였다.숫자가 얼마 되지 않아서 다들 개인 자가용을 타고 왔다.차는 세대였고,차 한 대에 두사람씩 타기로 했다.휘진이 최대리 차를 타려하자 실장이 휘진을 보며 자신의 차로 오라는 손짓을 했다.
“니가 없으면 심심해서 언제 그먼 산까지 가냐?티격태격 하는 맛이 있어야 시간도 빨리 가지”
“관심없네요 전.....실장님은 저기 옆에 서계시는 한유리씨와 같이 가시죠?”
그러자 최대리가 휘진에게 불편하 심기를 드러냈다.
“서휘진씨 실장님 차를 타는게 낫겠네요”
그러면서 최대리는 다른 여직원을 옆에 태웠다.하는수없이 휘진이 실장차에 올라타려 할때 유리가 잽싸게 실장옆 보조석에 얼른 타버렸다.
“언니 뒤에 타세요”
.....너무도 빠른 몸짓이었다..허나 말투는 낮간지러울 정도로 부드러웠다.
셋은 그렇게 출발했다.유리는 실장만 뚫어지게 쳐다보았고,실장은 룸밀러로 휘진만을 한번씩 힐끔힐금 쳐다보았다.그러한 휘진은 창밖만 바라볼뿐 실장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유리는 휘진만을 쳐다보는 실장이 야속하기만 했다.자신은 실장에게 잘보이려고 미니스커트에 양어깨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옷을 입었건만 실장의 눈은 오로지 휘진에게만 가있어서 속상했다.
콘도에 도착할쯤에는 오후세시정도였다.
“와우,이렇게 근사한 콘도가 있었네요...”
직원들은 저마다 탄성을 자아냈다.휘진도 눈이 동그레지면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짐을 풀고 서로들 개인시간을 갖었다.실장은 프론트로 내려가 무언가 한참을 얘기하고 있었다.유리가 짐을 정리하고 있는 휘진에게 다가왔다.
“언니,우리 시원한 계곡물에 발담그러가요”
“금방 해지는데 뭐하러..낼 가자”
“2박3일에요.그빠듯한 일정에 언제 가요?”
“아직까지는 물이 춥단 말이야..”
“이럴때가 제맛이죠..솔직히 피크때는 이런데 제대로 구경이라도 할줄 알아요?발디딜 틈도 없단 말이에요”
계속 재촉하는 유리 때문에 할수 없이 따라가기로 했다.
콘도에서 약간 벗어나자 물소리가 들렸다.
“콘도에 있을때는 산인지 바단지 구분이 안가더니...역시 산은 산이구나?아직 멀었어?”
“여기 어디 였는데...”
머리를 긁적이며 유리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휘진을 바라보았다.
“모르면 그냥 가자.아무한테도 얘기하지않고 와서 걱정하겠다.”
“앗 언니 저기에요...저기...”
유리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쪽을 봤다.계곡은 계곡이었는데...일반산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그런곳이었다.
“어때요?언니?”
“글쎄좋은지는 모르겠다만..시원하기는 하다...”
돌들이 듬성듬성 놓여있어서 자칫 잘못걸어가다간 다칠 위험이 컸다.껑충껑충 걸어가는 유리와는 달리 바들바들 떨며 걸어가는 휘진은 뭔가 위태위태해보였다.순간 휘진이 휘청거리자 몸체만한 돌이 비스듬히 흔들리다 돌사이에 끼어진 휘진의 다리를 꼼짝달싹도 못하게 만들었다.
“악”
휘진의 비명에 유리가 달려왔다
“언니 괜찮아요?”
“다리가 꼈나봐...어떻게 좀 해봐”
“알았어요.잠깐 기다려요”
하지만 돌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휘진은 점점 고통스럽게 얼굴이 일그러져 갔다.
“안되겠어요...언니 제가 사람을 데리고 올께요..기다려요 곧 올께요..언니...어떡해 흑흑.. 언니”
유리는 점점 어둑어둑 해지는 날을 보며 마음이 다급해졌다.첨에 휘진이 넘어졌을때는 고소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했다.그런데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렸다.유리는 온몸에 소름이 쏴악 돋아났다....모르겠어....콘도가 보이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