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증 한장 구하는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누나2006.07.30
조회60,002

그게 아니네요.. 하긴, 저도 여태 헌혈한번 안해봤으니..

 

그전에, 새벽에 제 넋두리에 한마디 위안을 전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당장 제가 제 동생을 위해서 할 수 있는게 무얼까 생각해보고, 밤새 자료도 찾아봤는데, 제가 할 수 있

 

는 일이란, 그저 치료비를 위해서나마 헌혈증이라도 구하는 일이었습니다.

 

근데, 주변사람들한테 부탁을 해도 제가 일일이 찾아서 다니지 않으면 구하기 어렵고..

 

어제 후로, 아빠는 전화를 받지 않으십니다.

 

어디서 무얼 하고 사는지, 애초에 관심도 없던 사람이라 신경도 안쓰고 살았는데,

 

여태껏 23년동안 살아오면서 도움한번 안되는 사람인데, 이런 때에도 역시나 그렇네요..

 

한숨 못자고 계속 뒤치닥 거리다가 11시쯤에 병원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백혈병에도 종류가 있는데,  급성 림프관 백혈병인가... 그렇답니다.

 

급성이이란거 그냥 아픈것보다 안좋은거란건 없는 지식에 조금이라도 알았지만,

 

앞으로 길면, 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받고 하면, 5년정도... 5년정도 버틴다는데,

 

그런 부정적인말 가슴에 담아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려고 합니다. 그거에 얽매이면,

 

이제 저까지 무너질것 같네요...

 

치료비도 알아보니까 아직 학생인 저로서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라구요..

 

시간갈때마다, 병실에서 혼자 누워있을 동생 생각할 때마다, 동생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도대체 우리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이런 시련을 주는건지..

 

엄마 돌아가시고, 아빠는 자기 유흥에 정신팔려 살아가고, 십년동안 저희 남매 얼굴도 못보고 떨어져

 

살다가 겨우 만났더니, 뭐가 못마땅해서 갈라놓으려는지...

 

정말 무심합니다.. 

 

헌혈증 한장 구하는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