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남''과 결혼앞두고 ''사랑남''과 하룻밤 나누는 여성들...(스포츠서울기사)

최우성2007.11.19
조회1,784

출처는 스포츠서울입니다...

이런 여성분들이 적기를 바랍니다...

자식에게도... 남편에게도... 엄청난 배신입니다...

이기사를 보면서....

저도 결혼을 해서...

부인이 출산을 하면 무조건 친자확인부터 해야겠다고 결심했을정도니까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봤을 법하다. 집안의 강요나 경제적 조건 때문에 사랑하는 남성을 버린 여성이 결혼을 목전에 둔 안타까운 장면 말이다. 며칠 후면 웨딩드레스를 입을 그녀는 그와 처음 또는 마지막 만리장성을 쌓는다.

그리곤 그가 깨어나기 전 흔적 없이 사라진다. 카메라는 가지런히 개어진 그의 옷가지를 비친다. 이에 대해 상당수의 미혼여성들은 “영화나 드라마는 현재의 삶을 반영하는 창과 같다”며 “그런 그녀의 심리에 대해 같은 여성으로서 공감이 간다”고 했다.

한마디로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것. 하지만 자칫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전해진다. 유전자 검사업체 종사자들이 털어놓은 얘기에 따르면 그렇다.

미안한 마음에 잊지 못할 선물(?) '만리장성'

문제는 그런 행위가 엄청난 후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엄연히 상상력이 아닌 현실에 근거해서다. 여성이 원하지 않았음에도 가임기간 계산의 실수 또는 전혀 생각지 않고 한 몸이 됐다가 임신이 되는 이유에서다. 더 큰 문제는 이를 남편과 신혼여행 중 허니문 베이비로 착각할 수 있다는 것.

한 유전자 검사 업체 여성 종사자가 털어놓은 사연을 재구성해봤다. 28세 여성(현재 31세)이 결혼 나흘 전, 옛 남자친구를 만났다. 그리곤 그를 배신한 미안한 마음에 잊지 못할 선물을 안겼다. 자신의 몸을. 다른 이의 아내가 되는 그녀는 울음을 터뜨렸다. 결혼은 현실이기에 사랑하지만 가난한 남자친구를 버렸기 때문이다. 대신 조건 좋은 남성의 반려자가 됐다.

결혼과 함께 옛 남자친구를 잊었다. 사랑의 감정보다는 이성을 앞세워 조건을 고려한 선택인 만큼 결혼생활은 부족함이 없었다. 남편도 끔찍하게 잘해줬다. 신혼여행에서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다. 열 달을 채워 2세가 태어났다.

하지만 주변서 아빠, 엄마를 닮지 않았다고 수군덕거렸다. 특히 시댁식구들의 지나가는 한마디는 번번이 신경에 거슬렸다. 그래도 스트레스는 크게 받지 않았다. 남편의 핏줄이라고 철썩 같이 믿었기 때문이다. 남편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가운데 옛 남자친구를 우연찮게 만났다. 그런데 순간 그의 얼굴에서 어린 딸의 얼굴이 자연스레 오버랩 되더란다. 딸의 아빠가 남편이 아닌 옛 남자친구일 것이라는 의구심도 함께 치솟았다.

결국 그녀, 고심 끝에 한 유전자 검사업체를 찾았다. 결과는 간절한 바람과 어긋났다. 딸의 아빠가 남편이 아니었던 것. 다시 한번 확인을 요구했다. 하지만 달라질 리 만무한 법. 그래도 그녀는 믿고 싶지 않다며 대성통곡했다.

유전자 검사 업체 종사자에 따르면 당시 그녀는 털썩 주저앉고 오랫동안 눈물을 흘렸다. 아마도 앞으로 예측 불가능한 삶이 걱정됐기 때문이리라. 물론 이후 그녀의 삶의 궤적이 어떻게 전개됐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해당 유전자 검사 업체 종사자가 아는 내용은 여기까지에 불과해서다.

유전자 검사 업계에 따르면 허니문 베이비인줄 알고 당연히 남편의 2세로 생각하다 뒤늦게 피눈물을 흘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물론 주관적 견해임을 강조한 이들이 많았다. 복수의 종사자들은 확실한 데이터를 통해 객관적 자료로 내세울 가치는 없다고 잘랐다.

그러나 현장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은 그런 경우를, 많지는 않지만 심심찮게 접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물론 유전자 검사 업체를 찾는 여성들은 대부분 사연을 털어놓지 않는다. 남성들도 마찬가지다. 누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고 싶겠는가. 하지만 일부 극소수 의뢰인들은 신세 한탄을 하거나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한 유전자 검사 업체 여성 종사자는 “오래 사귄 사람과 결혼해서 그런지 처음엔 사랑이 아닌 조건에 맞춰 결혼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됐고, 결혼 전 사랑의 감정이 남았어도 헤어진 남자친구 품에 안긴다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 그런 여성들의 사연을 접하고 자신의 생각이 변화했다고 한다.

조건을 선택한 그녀들이 결혼을 코앞에 두고 사랑하게 남성과 하룻밤을 보내는 심리를 조금은 이해하게 됐다는 것. 다른 유전자 검사 업체 종사자는 “솔직히 옛 남자친구에 대한 잊지 못할 감정으로 너무도 무서운 계획된 임신이라 생각했는데 그런 여성들이 하염없이 우는 모습을 보면 아닌 것 같다”며 “만일 그런 의도였다면 유전자 검사 업체를 찾지도 않았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과연 그는 자신을 버리고 조건을 선택한 여성의 육체 선물이 마냥 좋았을지 의문스럽다”고 비아냥거렸다.

현재 남자친구와 사귄 지 2년 됐다는 미혼여성 김나리(27·경기도 부천시)씨는 “그런 상황을 겪어 보지 않아 뭐라 단언할 수는 없다”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 조건 맞춰 결혼했다면 아마도 결혼 전뿐 아니라 결혼 후에도 사랑남이 거부하지 않는다면 육체적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출발이 잘못됐기 때문에 과정이나 결과 모두 겉으론 행복해보여도 속으론 불행할 듯하다고 했다. 아울러 만일 남편이 그런 짓을 벌인다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기까지 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시각은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전자 검사 업계서 주장하는 친자확인검사의 정확도는 99.99%다. 기계가 하는 것이므로 결과가 잘못 나올 확률은 전무하다는 것. 과거 업계 전체에 치명타를 입힌 ‘엉터리 유전자 검사’도 “사실 검사원이 샘플을 바꿔 검사하는 실수를 해 잘못된 결과가 나온 것에 불과하다”는 한 업체 관계자는 “정확도는 사실상 1백%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신중해야 하는 유전자 검사에서 샘플이 바뀌었는지도 모를 만큼 소홀히 다룬 점은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사결과에 따라 가정이 파탄날 수 있기 때문에 신중 더 신중하게 검사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요시사 성강현 기자 | 스포츠서울닷컴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