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이어폰 '소음성 난청' 위험

소리청200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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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이어폰 '소음성 난청' 위험
5~6학년 30% 매일 사용
장시간 너무 크게 들으면 4000Hz 소리 못 듣게 돼

초등학생 이어폰 '소음성 난청' 위험

초등학생 이어폰 '소음성 난청' 위험

성남 수내초등 5학년 정윤지 양은 3학년 때부터 학교ㆍ학원을 오가는 길이나 집에서 MP3 플레이어로 매일 1 시간 이상 음악을 듣는다. 주위 소음이 싫어 볼륨을 최대로 높이는 것이 습관이 됐다.

전문가들은 윤지 양처럼 이어폰을 사용해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것이 습관화될 경우 특정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소음성 난청’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비인후과 여 교수가 최근 중ㆍ고생 5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어폰을 사용해 음악을 장기간 들어온 학생 21 명에게서 소음성 난청이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이 음악을 듣는 ‘시간’과 ‘연수’를 곱하는 누적 기간이 15 이상이었다. 윤지양의 경우 3 년 간 1 시간을 들었으므로 누적 기간은 3이 된다.

현재와 같이 매일 1 시간 볼륨을 크게 해 듣게 되면 12 년 후, 만약 2 시간으로 늘게 되면 6 년 후 소음성 난청 장애가 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소음성 난청은 시간뿐 아니라 소리의 세기에도 영향을 받는다. 100 dB(데시벨) 크기로 1 시간 넘게 노출될 경우 청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MP3 플레이어용 이어폰은 볼륨을 최대한 높일 때 100 dB이 넘는다. 단, 일상적인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볼륨을 작게 해 음악을 듣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소음성 난청이 생기면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 영역인 20~2만 Hz(헤르츠) 가운데 4000 Hz를 듣는데 문제가 생긴다. 즉 4000 Hz에 속하는 ‘스’ㆍ‘츠’ㆍ‘크’ㆍ‘프트’ 발음과 목소리 톤이 높은 어린이와 여자 목소리를 제대로 못 듣게 된다.

소년한국일보가 최근 서울 시내 5~6학년 어린이 35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의 1이 넘는 130 명의 어린이가 휴대용 음향 기기로 매일 음악을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 명은 하루에 1~2 시간 음악을 들었고, 2~3 시간 듣는다는 어린이도 9 명이나 됐다. 특히 지하철 소음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크게 음악을 듣는다는 어린이가 25 명이나 된다. 이들 모두 소음성 난청 장애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 교수는 “소음성 난청은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는 볼륨을 낮추고 30 분 정도 듣고 중간에 귀를 쉬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wind@snhk.co.kr

 

 

 

 

출처: 소년한국일보        작성자 소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