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그 답을 안다 해도 미리 폭로하는 것은 서태지에게 몹쓸 일일 수 있다. 따라서 위 제목은 어느 정도 낚시성일 수 있다. 다만 그것을 궁금해 할 이유는 충분하고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서태지는 우리에게 그러한 존재이다.
서태지의 음악적 성과는 절대 한두 가지로 정리할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가 던지는 사회적 메시지에 특별히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그는 단순하게 또 한 명의 가수가
아니라 ‘사회문화적 아이콘’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에두르지 않고 직설 화법으로 던지는 그의 메시지가
얼마나 강렬했고 파장이 컸는지는 누구나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
잠깐 그가 부른 노래를 다시 생각하여보자.
남북통일을 노래한 ‘발해를 꿈꾸며’, 존재를 고민하는
‘誰是我’, 기득권자를 비꼬는 ‘시대유감’, 마약 문제를 다룬 ‘지킬박사와 하이드’, 국악을 고민한 ‘하여가’, 가출청소년의 귀가를 권유한 ‘Come back home’, 인터넷 문화의 반성을 촉구하는 ‘인터넷 전쟁’, 교육 문제를 파헤친 ‘교실 이데아’, 음악을 장사로 생각하는 세태를 비판하는 ‘F,M 비즈니스’,
낙태를 다룬 ‘Victim', 자아(自我)에 대한 실존주의적
해답을 구하려는 ‘로보트’.
언뜻 떠오르는 노래만 쳐도 그의 화두는 이렇게 넓다.
그의 음악 여정을 이 정도로만 검토해도 1집에서 댄스곡인 ‘난 알아요’를 선택한 것은 돌이켜보면 좀 의아할 정도다.
그와 절친한 김종서 또한 당시에 서태지에게 “록하는 사람이 무슨 댄스냐”며 타박을 준 적이 있다고 뒤늦게 실토했다.
따라서 서태지 1집에는 상당히 정밀한 계산이 숨겨져
있었을 수 있다. 좀 멋대로 한 해석일 수도 있지만,
서태지는 자신의 음악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이 선호하는 노래보다 대중이 반길 만한 노래를 들고
나왔다고 짐작해볼 수도 있다.
실제로 서태지는 1집 이후 2, 3, 4집에서 사회성 짙은 노래, 특히 기성세대와 기득권 혹은 구질서의 허위의식을
서태지 8집에 담길 메시지는 무엇일까?
‘문화대통령’이라는 별칭까지 붙은 서태지가 내년 봄께
8집 앨범을 들고 컴백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8집에 담길 사회적인 메시지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그의 컴백 모습은 늘 대중의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답은 아직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
설사 그 답을 안다 해도 미리 폭로하는 것은 서태지에게 몹쓸 일일 수 있다. 따라서 위 제목은 어느 정도 낚시성일 수 있다. 다만 그것을 궁금해 할 이유는 충분하고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서태지는 우리에게 그러한 존재이다.
서태지의 음악적 성과는 절대 한두 가지로 정리할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가 던지는 사회적 메시지에 특별히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그는 단순하게 또 한 명의 가수가
아니라 ‘사회문화적 아이콘’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에두르지 않고 직설 화법으로 던지는 그의 메시지가
얼마나 강렬했고 파장이 컸는지는 누구나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
잠깐 그가 부른 노래를 다시 생각하여보자.
남북통일을 노래한 ‘발해를 꿈꾸며’, 존재를 고민하는
‘誰是我’, 기득권자를 비꼬는 ‘시대유감’, 마약 문제를 다룬 ‘지킬박사와 하이드’, 국악을 고민한 ‘하여가’, 가출청소년의 귀가를 권유한 ‘Come back home’, 인터넷 문화의 반성을 촉구하는 ‘인터넷 전쟁’, 교육 문제를 파헤친 ‘교실 이데아’, 음악을 장사로 생각하는 세태를 비판하는 ‘F,M 비즈니스’,
낙태를 다룬 ‘Victim', 자아(自我)에 대한 실존주의적
해답을 구하려는 ‘로보트’.
언뜻 떠오르는 노래만 쳐도 그의 화두는 이렇게 넓다.
그의 음악 여정을 이 정도로만 검토해도 1집에서 댄스곡인 ‘난 알아요’를 선택한 것은 돌이켜보면 좀 의아할 정도다.
그와 절친한 김종서 또한 당시에 서태지에게 “록하는 사람이 무슨 댄스냐”며 타박을 준 적이 있다고 뒤늦게 실토했다.
따라서 서태지 1집에는 상당히 정밀한 계산이 숨겨져
있었을 수 있다. 좀 멋대로 한 해석일 수도 있지만,
서태지는 자신의 음악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이 선호하는 노래보다 대중이 반길 만한 노래를 들고
나왔다고 짐작해볼 수도 있다.
실제로 서태지는 1집 이후 2, 3, 4집에서 사회성 짙은 노래, 특히 기성세대와 기득권 혹은 구질서의 허위의식을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노래를 주로 불렀다. 70~80년대
노동계나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됐던 민중가요나
저항가요가 지녔던 사회적 메시지를 록이란 그릇에 담아
거칠 것 없이 토해낸 셈이다.
이후 ‘서태지와 아이들’을 해체하며 은퇴했다가 솔로로
컴백해 발표한 5, 6, 7 집에서도 이 추세는 상당히 유지된다. 음악을 장사로 생각하는 세태를 비판하는 ‘F,M 비즈니스’,
낙태를 다룬 ‘Victim'은 7집에 실려 있다.
다만 이 시기 그의 노래는 이전 시기보다는 더 삶과
자아에 대한 고민이 커진 감이 있다.
그가 채울 8집 메시지는 이런 배경 속에서 짐작될 수 있다.
암시는 그와 절친한 김종서의 입에서 나왔다. 김종서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서태지 새 앨범에 실릴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는데 “무척 강한 음악”이라고 말하였다.
장르상으로 메탈의 성향이 짙다는 뜻일 것이다.
상상의 나래를 펴기 위해서는 이런 암시에다 그의 상황변화를 좀 더 고려해야 한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보다 지금은
10~15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흘러가버렸다. 그가 질타했던
사회적 현실은 좀처럼 변한 것 같지 않다. 그러나 더 이상
20대만은 아닌 자연인으로서 그리고 뮤지션이자 문화적
아이콘으로서 서태지는 다를 수 있다.
그의 목마른 외침에 그 많은 대중이 열광했지만 그가 질타한 현실은 꿈쩍도 하지 않아 보인다. 어쩌면 그 현실은
그 때보다 더 교묘한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고 그래서
서태지 눈에는 더욱 더 역겨울 수 있다. 여기서 그는 한
뮤지션으로서 그 역겨운 구질서를 깨뜨리려는 노력 자체가
허망한 일이라는 생각에 도달했을 수도 있다.
거기서 느껴지는 존재의 왜소함, 혹은 절망…. 7집 ‘로보트’ 등에서 보였던 것처럼, ‘문화 대통령’으로까지 칭송되는
서태지는 지금 한 편으로 존재의 왜소함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그것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에
삶에 대한 궁극적인 이해방식이듯이….
메탈에 실린 절망의 노래, 그러나 그것 역시 피할 수 없는
인생의 한 모습이라고 한다면, 그 노래는 희망을 붙드는
또 다른 방식의 삶의 찬가일 수 있잖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