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정희경200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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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마음속에 누군가를 담고 살아가는 것이
사랑인 줄 알았습니다.
사랑하기에 젊은 날엔 그대로 하여

마음 아픈 것도
사랑의 아픔으로만 알았습니다

이제 그대를 내 마음속에서 떠나보냅니다
멀리 흘러가는 강물에 아득히 부는 바람에

잘 가라 사랑아,
내 마음속의 그대를 놓아 보냅니다

불혹, 무음에 빈자리 하나 만들어놓고서야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사랑이란 누군가를 가두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비워놓고 기다리는 일이어서

그 빈자리로 찾아올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이어서
사람을 기다리는 일이 사랑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나도 알게 되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