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옷 소재별 관리 요령

안현수200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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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옷 소재별 관리 요령

 

겨울 추위가 아직 남아 있지만 달력은 이미 입춘을 넘어섰다. 맵시를 부리자면 차림은 계절을 앞서게 마련. 부지런한 사람들은 이즈음 기습 추위에 대비, 즐겨 입는 겨울옷 몇 벌만 남겨 두고 화사하고 가벼운 봄옷을 꺼내 입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 겨우내 입었던 옷들을 손질해야 하는데, 겨울옷은 부피도 크고 소재가 다양해 집에서 세탁하기가 쉽지 않다. 또 몇년을 두고 오래 입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세탁소를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드라이클리닝을 자주 하게 되면 비용도 부담될뿐 아니라 오히려 옷감을 상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간단한 도구만 준비된다면 세탁소에 맡기지 않고도 모직, 울, 가죽 등 소재별 겨울옷을 관리할 수 있다. 부담없고 손쉬운 겨울옷 관리와 세탁법을 알아보자.

 

"모직 벤젠으로 얼룩 빼주세요"
모직은 드라이클리닝을 자주 하면 옷감이 상하기 쉽기 때문에 평소 더러워진 얼룩 부위만 즉시 제거하도록 한다. 벤젠을 이용해 헝겊으로 문질러 닦고 햇볕에 잘 말리면 부분 세탁이 가능하다. 양복의 무릎이나 팔꿈치 부위가 번들거릴 경우 물과 암모니아수를 같은 비율로 섞어 번들거리는 부분에 묻힌 뒤 헝겊으로 덮어 다림질한다. 혼방 모직은 스프레이로 물을 살짝 뿌린 후 마른 타월로 눌러 닦아낸 후 건조시키면 된다. 벨벳 소재의 옷은 손세탁을 해도 되지만 종류에 따라 신축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물 속에 오랫동안 담가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세탁을 할 때는 중성세제로 두드리 듯 눌러서 빤다. 세탁을 마친 후에는 마른 수건으로 꾹꾹 눌러가면서 물기를 제거한 뒤 그늘에 널어 건조시킨다.

 

"미지근한 물 마사지 좋아해"
니트는 미지근한 물에서 울 전용 샴푸로 손빨래를 한다. 또 물에 오래 담가두면 옷이 줄어들거나 모양이 변형될 수 있으므로 짧은 시간 내에 세탁을 마치도록 한다. 세탁기를 이용해야 한다면 빨래망이나 스타킹에 넣어 양쪽을 묶은 뒤 세탁한다. 이렇게 하면 마찰을 줄여 옷 손상을 막고 세탁하는 동안 옷 모양이 변형되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세탁 후 모양이 변형된 스웨터는 손가락 끝으로 밀면서 스팀 다림질을 하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 만약 오그라들었을 때는 스웨터를 미지근한 물 1/4ℓ에 암모니아를 90㎖ 정도 섞은 물에 헹군다. 이후 소재가 보들보들해지면 늘여준 후에 타올에 싸서 물기를 말린다. 건조된 뒤에는 가볍게 당기듯 다림질을 해주면 수축됐던 스웨터가 풀리게 된다.

잦은 세탁으로 스웨터의 윤기가 사라졌을 경우 세탁한 뒤 마지막 헹구는 물에 올리브유나 식초를 한 스푼 정도 섞은 다음 헹구면 윤택이 살아나고 촉감도 부드러워진다. 다만 울 소재의 니트는 너무 자주 세탁을 할 경우 옷감이 얇아져 보온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얼룩이 생기면 중성세제를 오염된 부분에 묻혀 천으로 닦은 뒤 물에 적신 천으로 남은 세제를 깨끗이 닦아낸다.

 

"패딩 말린후 막대로 때려야 굿"
패딩은 울 샴푸나 주방용 세제 등 자극이 적은 세제를 이용해 손 세탁을 하거나 빨래 망에 넣고 세탁기에서 빨아도 괜찮다. 오리털이나 거위털로 된 점퍼, 이불은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유비방이 빠져나가 특유의 푹신함이 줄어든다. 따라서 가능한 가정에서 손세탁하고, 세탁기를 이용할 때는 저속으로 돌려서 털이 엉키거나 상할 위험을 방지한다. 물세탁을 할 때는 스폰지에 중성세제를 묻히고 잘 문질러 빤다.

세탁기를 이용할 경우 먼저 오염이 심한 부분을 손으로 부분적으로 세탁한 뒤에 빨아야 하며,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푼 다음 30분쯤 담가 두었다가 두들기듯 빤다.

단 세탁 후 관리가 더 중요한 것이 바로 패딩 소재의 옷. 물세탁을 한 후에는 뒤집어 걸어놓고, 다 건조되면 막대나 브러시 등으로 두드리면서 뭉친 솜이나 털을 되살려준다.세탁 후에는 비틀어 짜지 말고 눌러서 물기만 제거한 다음, 털이 한쪽으로 몰리지 않도록 평평하게 눕혀서 말린다.

 

 

"잦은 세탁 싫어 한다우"
가죽 옷은 드라이클리닝으로 세탁을 하는데 이후 윤기가 떨어지고 색이 바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평소 수시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죽이 눈과 비에 젖었을 경우 즉시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그늘에서 말린다. 부분 얼룩은 고무지우개로, 목부분이나 소매같이 때가 심한 부분은 알코올을 묻힌 천으로 닦는다.

주름이 졌을 때는 옷을 뒤집어 헝겊을 대고 다림질하는데 물기가 닿을 수 있는 스팀 다리미는 사용하면 안된다. 또 바나나 껍질의 안쪽 부분을 가죽 위에 대고 문지른 후 마른 헝겊으로 한번 더 닦으면 더러움이 제거되고 윤기가 난다.

 

"그늘에서 통풍 즐겨요"
모피는 외출 후 어깨걸이가 있는 넓고 두꺼운 옷걸이에 걸어 모양을 유지시키고 비닐이 아닌 통풍이 잘 되는 천을 씌워 그늘에 둔다. 옷이 젖었을 경우에는 물기를 털어내고 마른 헝겊으로 닦은 뒤 그늘에 말린다.

목둘레나 손이 많이 닿아 때가 심한 부분은 거즈에 30~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묻혀서 털어낸 뒤, 결 방향대로 문질러서 털을 뉘어 그늘에서 30분간 말린다. 무스탕은 얼룩 졌을 때 고무지우개나 헝겊에 우유를 묻혀 살살 닦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