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제 동생의 시련이 엄마가 돌아가심과 시작인 듯 합니다. 여러분, 도와주세요!

누나2006.07.30
조회141

초등학교 3학년 가을,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당시, 아빠가 도박으로 집이며, 가게며 모두 날리고 엄마가 식당을 전전하면서 벌어오는 돈으로 생활

 

을 이어갔습니다. 삼일에 한번은 학교에서 급식을 주는 것 빼곤 라면을 끓여먹어야 했을 정도였고,

 

우리는 쌀밥에 라면이라도 먹지, 엄마는 굶어야 할 정도로 궁핍했던 생활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평소때면 항상 저희 저녁 밥을 차려주시고 일을 나가시면 다음날 늦어도 새벽 6시경이면

 

꼭 돌아오셨는데, 학교 갈 때가 다 되었는데도 들어오시질 않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일은 처음이라 불안한 마음에 등교를 하였는데, 2교시가 끝날무렵 이모부가 저희 학교로 찾아오

 

셨습니다. 그리곤 저희 남매 담임 선생님들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더니 저와 동생을 데리고  이모

 

네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모는 저희와 같은 지역에 살고 있었는데, 집이 어려웠던 탓에 평소에도 많은

 

도움을 주셨었습니다.

 

이모네  가는 차안에서 어렸던 당시에도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며 이모부에게 왜 이모네 집으로

 

가냐고, 수업도 안끝났다고, 계속 물어도 이모부는 침울한 표정으로 말이 없으셨습니다.

 

그렇게 불안한 마음으로 이모네 집으로 갔더니 이모가 제 동생은 이모부에게 잠시 델고 나가있으라고

 

하시곤, 절 안방으로 데리고 들어가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도 집에 들어오지 않던 엄마가 침대

 

에 누워계신것이었습니다. 두 눈을 멀뚱히 뜨시곤 천정만 응시하셨습니다. 제가 엄마 곁으로 가서 ,

 

"엄마, 왜 집에 안들어왔어! 우리가 얼마나 기다렸는 줄 알아? " 라며 칭얼대는데도 엄마는 아무런 대꾸

 

도, 절 쳐다보지도 않으셨습니다. 평소의 엄마가 아니었습니다. 안아주지도, 웃어주지도, 아무 미동도

 

않했습니다. 이상하고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엄마가 조그마한 소리로 " 휴지 줘.. 휴지 줘.. " 이러시는 것이었습니다. 얼른 거실로 나가

 

이모에게 엄마가 화장지를 달라고 그랬다고 ,화장지를 달라니까 이모가  " 엄마가 말해?" 라며 놀라더

 

니 안방으로 뛰어들어가, 엄마에게 언니, 정신차렸냐고 자기가 누군지 알아보겠냐고 다그치셨었습니

 

다. 그런데 엄마는 아까와 같이 휴지만 달라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모가 휴지는 왜 달라고 그러냐 다시 묻자, 엄마는 여전히 천장을 응시한 눈으로 " 먹게.. 휴지

 

먹게.. " 라며 말을 마치고, 그 순간 엄마 다리 곁에 둔 제 손에서 뜨거운 뭔가가 느껴졌습니다. 소변을

 

보신것입니다. 역시나 같이 알아차린  이모는 시뻘게진 얼굴로 " 휴지를 왜 먹어 이 등신아! 정신 좀 차

 

려봐!" 라며 오열을 하고 전 갑자기 당황스럽고 무서운 마음까지 들어서 엄마 옆에서 나가떨어졌습니

 

다.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몸이 벌벌 떨렸습니다. 이모는 정신을 차리고 문밖에 있던 이모부를

 

부르셨고 이모부는 방으로 뛰어들어와 엄마를 들쳐업고 춘천 성심병원 응급실로 향했고, 거기서 오랜

 

시간 지나지 않아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그때도 아빠의 휴대전화는 꺼져있었고, 이모와 이모부는 연실 아빠 삐삐로 연락을 남겼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두서시간 지나니까 근교에 사시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서 허둥지둥 오시고, 저녁먹을

 

시간이 되니 아빠도 그제야 약간의 술냄새를 맺은 채 초췌한 모습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아빠를 보

 

자 이모는 달려가 아빠의 가슴팍을 치며 마구 뭐라했고,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고개를 떨구시고 흐

 

느끼셨습니다.

 

그런사이 간호사가 중환자실에서 나와 저의 엄마의 이름을 부르며 보호자를 찾았습니다.  할머니와 할

 

아버지께서 얼른 일어나 다가가선 어떤 말씀을 들으시더니 할머닌 그대로 쓰러지시고, 할아버진 그런

 

할머닐 붙잡고 통곡을 하셨습니다. 그날 밤, 언제 잠들었을지 모르겠으나 저희는 이모부와 함께 이모

 

네 집으로 갔고, 다음 날 이모부가 흔들어 깨워 병원으로 다시 향했을 때는 중환자실이 아닌 ' 영안

 

실' 이라고 쓰여져 있는 곳이었고, 거기엔 엄마의 영정 사진과 함께 향이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렇

 

게 엄마는 가셨습니다.

 

어느 정도 철이 들었을 때 외할머니께서 말씀해주셨는데, 집에 안들어오셨던 날 엄마는 어느 낮선

 

건물의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정신을 잃었었고, 그런 엄마를 발견한 분의 신고로 근처 파출소에서 엄마

 

를 데려가자 정신이 들었고 경찰이 주소를 물으니 이모네 집 전화번호만 연실 댔다는 것입니다. 그래

 

서 이모네 집으로 연락이 오자 이모는 엄마를 데려왔던 것이고 엄마의 상태가 점점 이상해지는 것을

 

느꼈던 것입니다. 엄마는 병원에서 뇌진탕 진단을 받으신채 하룻 밤새 돌아가셨습니다. 일찍 병원으로

 

향했으면 됐을텐데 엄마가 처음엔 멀쩡한 듯 보였다가 오락가락 하자 머뭇거렸던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그렇게 버팀목이 되주고 울타리가 되주시던 엄마가 돌아가시자 저희  남매는 그 때 부터 시련을 맞았

 

습니다. 사람마다 보고 느끼는게 다르겠지만 저희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저 소망이 있다면 저와 제 동

 

생이 단칸방이라도 하나 얻어서 함께 지내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졸업만 하면, 한학기만 마치면 그 소망 이룰 수 있다 생각했는데 뜻밖에 이런 결과를 얻었

 

습니다. 좀전에 전화온 아빠는 여전히 술에 취해있는 목소리로 자기 탓하지 말라' 며 방관하는 자세입

 

니다. 이젠 그 태도에 지치기 까지 합니다...

 

오늘 두번의 제 글에 리플로 도움 주신다는 분들 말씀이라도 너무 감사합니다. 

 

그래서 염치 불구하고, 죄송하지만 도움 요청하고자 합니다. 지금 제 동생 너무도 절망적입니다. 겉으

 

론 남자라고 씩씩한 척 하지만, 상처많고 속 많이 썩어서 여리고 여린 아입니다. 그런 아이에게 여러분

 

이 제게 해주신 말씀처럼, 긍정적인 말 한마디 전해주시면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도움이 될지 모르겠

 

습니다. 또 헌혈증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셔서 큰 도움이 됐는데, 다른 정보도 혹시 아신다

 

면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가정 형편상 치료비도 마련할 수 없는 형편이라 지금 이래 저래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늘 지금보다  

 

돈을 더 벌 수 있는 일자리를 구해보려고 (지금은 써빙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봤

 

는데, 요즘같이 불경기에 더구나 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상황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이 하늘의 별따

 

기네요. 돈좀 만질 수 있는 일이란.. 유흥가밖에 없구요.. 며칠 더 알아보고 정 안된다면 그 일이라도 해

 

야겠지만.. 그 일로써도 치료비 충당은 택도 없을 것 같습니다. 친척분들에게 일일이 전화도 드려봤지

 

만, 모두들 한두푼도 아니고 외면들 하시고, 아빠는 자신에게 기댈까바 눈치를 보는 형편이니..

 

그래서, 저희 같은 처지에 치료비 보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단체 및 제도를 아시는 분이 계신다면

 

조금이라도 정보를 흘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뜻 얘기를 들으니 사정이 어려우면 도와주는 단체

 

도 있다고 하더하구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제 동생은 급성 림프관 백혈병입니다. 다른 백혈병과 달리 눈과 같은 곳에 전이도

 

된다고 합니다. 그런 동생에게 용기를 전해주실분의 메세지나, 치료비 보조 제도나 혹시 헌혈증을 전

 

해주실 분께서 계신다면  rich1131@hanmail.net 로 메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꾸 넋두리에 얼굴도 모르는 분들께 혹여라도 하는 마음에 기대려는 제게 용서하시고 부디 도움 부탁

 

드리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