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하면 전쟁의 길” DJ발언 논란

박성업200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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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하면 전쟁의 길” DJ발언 논란 정권교체에 대한 우려 표시… “아직 우리 기반 살아있다”
정치의 계절… 돌아온 3金?   최경운 기자 codel@chosun.com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22일

‘전쟁 위기’까지 언급하면서

정권교체에 대한 우려를 표시해

정치개입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소설가 황석영,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진보 성향의 문화·예술인들이 마련한 행사에 참석해

“(이번 대선에서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면서

그 이전 50년으로 되돌리려는 정권이 나오느냐는

우리 민족의 장래와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고

잘못하면 전쟁의 길로 끌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잃어버린 10년’은 김대중·노무현 정부로 이어지는 동안,

실정(失政)으로 국가경쟁력 등을 상실했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한나라당이 정권 교체를 주장하며 주로 쓰는 표현이다.

김 전 대통령은 그동안 범여권의

대선 후보 단일화 등을 촉구했지만,

이날처럼 ‘진보세력’에 대해

‘우리’라는 표현을 써가며 동일시하고

한나라당 집권을 직접적으로

반대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보수세력이 지지를 받고 세력을 얻고 있다”며 “언론 여론조사를 보면 진보세력과 중도적 입장을 지지하는 사람이 7~8할이며, 아직 우리의 기반은 살아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범여권)가 위축되고 패배 의식에 사로잡혀 기력을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지고 있는데 어떻게 승리가 있겠는가”라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전직 대통령으로서 조용히 있으면 존경받을 것을 알면서도, 또 억울한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소신을 갖고 힘을 합쳐 나가면 두려울 것이 없다”고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구체적 단일화 방안 등에 대해서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이미 이야기했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최근 오마이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정당 통합이 조금 어려우면 문국현씨까지 연합해 대통령 당선시키고 총선 끝나고 통합해도 되는 것”이라며 ‘선(先) 후보 단일화, 후(後) 세력 통합’이란 구체적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입력 : 2007.11.23 01:15<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