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에 약일까 독일까 ... 대기업 자본, 영화.케이블TV.가요계 등 공세 심화 영화, TV, 가요계 등 대중문화 전반을 향한 대기업의 자본 공세가 심화되고 있다. 영화에서는 극장, 배급업에 이어 제작사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고 가요시장에서도 음반 기획, 유통, 가수 발굴에 투자하고 있다. 케이블TV는 CJ와 동양그룹이 장악한 지 오래. 이에 대해 문화산업의 투명성과 안정성, 지속성 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예술성과 개성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 대기업 자본의 진출 실태 :: SK텔레콤 계열의 엔터테인먼트기업 IHQ는 최근 코스닥 공시를 통해 이달 중 영화 의 제작사인 청어람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IHQ는 지난 3월 영화제작사 마술피리도 인수했다. 지난 해 10월에는 KT가 280억원을 투자해 차승재.김미희 대표의 싸이더스FNH의 1대 주주가 됐다. 극장과 영화 배급산업은 오래 전부터 이미 대기업 판으로 변했다. CJ의 CGV, 오리온의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이 극장업 1~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CJ엔터테인먼트와 시네마서비스(이상 CJ계열), 쇼박스 미디어플렉스(오리온) 등 업계 수위 배급사들도 대기업 산하에 놓였다. 또 지난 3일 CJ와 CJ미디어는 메디오피아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대 주주가 됐다. 메디오피아는 SG워너비의 소속사인 GM기획과 온라인 음원사이트 맥스MP3를 계열사로 가지고 있는 기업. 이로써 온라인 음원사 상위 4개 중 멜론(SK텔레콤)과 맥스MP3의 2개가 대기업 계열이 됐다. 매니지먼트 회사들도 CJ와 SKT 양쪽 계열로 재편되고 있다. CJ는 계열사 CJ뮤직을 통해 이효리 소속의 DSP엔터테인먼트, 신화의 굿이엠지 등 10여 개 회사에 100억원대를 투자한 상태. SK텔레콤은 지난 해 싸이더스HQ의 지주회사인 IHQ와 서울음반을 인수했으며 지난 해 설립한 음악 펀드는 얼마 전 김현철의 로지트엔터테인먼트의 3대 주주, 박진영의 JYP의 2대 주주가 됐다. 케이블TV 시장은 CJ미디어와 온미디어의 양대 구도다. CJ미디어는 Mnet, 홈CGV, XTM 등 8개 채널을, 온미디어는 OCN, 투니버스, 캐치온 등 8개 채널을 가지고 있다. 상반기 케이블TV 시청점유율(TNS미디어코리아)을 보면 온미디어 계열이 27.3%, CJ미디어 계열이 14.6%로 두 기업이 점한 비율만 41.9%다. 지난 해 두 기업의 광고매출은 전체 138개 채널 사업자의 매출에서 36.4%를 차지한다. :: 원인과 전망 :: 제조업에 비해 투자 위험이 큰데도 대기업들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대중문화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 분야의 장기적 성장과 새 수익구조 창출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각 분야에 대한 수백억 수준의 투자는 대기업 입장에서는 큰 규모가 아니다"면서 "기업들로서는 새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얻고 또 경쟁 기업들이 해당 업계를 독점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문화분야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기반 위에 일을 해나가고 주먹구구식이던 자금 운용 관행 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의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서울예대 영화과 강한섭 교수는 "민간자본이 수익을 바라고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대기업의 독과점이 형성되면 결코 건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가요평론가 임진모씨는 "가요제작자 입장에서 대기업 돈이 당장은 가뭄의 단비 같겠지만 수익을 내야 한다는 기업의 명분에 호응하려면 음악인들의 예술성과 개성은 침해받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2006. 7. 21 국민일보 황세원 기자]
대중문화에 약일까 독일까
대중문화에 약일까 독일까
... 대기업 자본, 영화.케이블TV.가요계 등 공세 심화
영화, TV, 가요계 등 대중문화 전반을 향한
대기업의 자본 공세가 심화되고 있다.
영화에서는 극장, 배급업에 이어 제작사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고
가요시장에서도 음반 기획, 유통, 가수 발굴에 투자하고 있다.
케이블TV는 CJ와 동양그룹이 장악한 지 오래.
이에 대해 문화산업의 투명성과 안정성, 지속성 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예술성과 개성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 대기업 자본의 진출 실태 ::
SK텔레콤 계열의 엔터테인먼트기업 IHQ는 최근 코스닥 공시를 통해
이달 중 영화 의 제작사인 청어람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IHQ는 지난 3월 영화제작사 마술피리도 인수했다.
지난 해 10월에는 KT가 280억원을 투자해
차승재.김미희 대표의 싸이더스FNH의 1대 주주가 됐다.
극장과 영화 배급산업은 오래 전부터 이미 대기업 판으로 변했다.
CJ의 CGV, 오리온의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이
극장업 1~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CJ엔터테인먼트와 시네마서비스(이상 CJ계열),
쇼박스 미디어플렉스(오리온) 등 업계 수위 배급사들도
대기업 산하에 놓였다.
또 지난 3일 CJ와 CJ미디어는
메디오피아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대 주주가 됐다.
메디오피아는 SG워너비의 소속사인 GM기획과
온라인 음원사이트 맥스MP3를 계열사로 가지고 있는 기업.
이로써 온라인 음원사 상위 4개 중
멜론(SK텔레콤)과 맥스MP3의 2개가 대기업 계열이 됐다.
매니지먼트 회사들도 CJ와 SKT 양쪽 계열로 재편되고 있다.
CJ는 계열사 CJ뮤직을 통해 이효리 소속의 DSP엔터테인먼트,
신화의 굿이엠지 등 10여 개 회사에 100억원대를 투자한 상태.
SK텔레콤은 지난 해
싸이더스HQ의 지주회사인 IHQ와 서울음반을 인수했으며
지난 해 설립한 음악 펀드는 얼마 전
김현철의 로지트엔터테인먼트의 3대 주주,
박진영의 JYP의 2대 주주가 됐다.
케이블TV 시장은 CJ미디어와 온미디어의 양대 구도다.
CJ미디어는 Mnet, 홈CGV, XTM 등 8개 채널을,
온미디어는 OCN, 투니버스, 캐치온 등 8개 채널을 가지고 있다.
상반기 케이블TV 시청점유율(TNS미디어코리아)을 보면
온미디어 계열이 27.3%, CJ미디어 계열이 14.6%로
두 기업이 점한 비율만 41.9%다.
지난 해 두 기업의 광고매출은
전체 138개 채널 사업자의 매출에서 36.4%를 차지한다.
:: 원인과 전망 ::
제조업에 비해 투자 위험이 큰데도
대기업들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대중문화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 분야의 장기적 성장과 새 수익구조 창출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각 분야에 대한 수백억 수준의 투자는 대기업 입장에서는
큰 규모가 아니다"면서
"기업들로서는 새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얻고
또 경쟁 기업들이 해당 업계를 독점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문화분야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기반 위에 일을 해나가고
주먹구구식이던 자금 운용 관행 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의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서울예대 영화과 강한섭 교수는
"민간자본이 수익을 바라고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대기업의 독과점이 형성되면 결코 건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가요평론가 임진모씨는
"가요제작자 입장에서 대기업 돈이 당장은 가뭄의 단비 같겠지만
수익을 내야 한다는 기업의 명분에 호응하려면
음악인들의 예술성과 개성은 침해받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2006. 7. 21 국민일보 황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