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알바 피해 보지 마세요.

조성재2007.11.27
조회3,433

지난 2달간 일을 했습니다. PC방에서요(이하 피방)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그 사장을 모르는데 그 사장은 절 알더라구요. 아주 잘~

알고보니 친구의 사촌뻘되는 동네 형이더군요. 저보다 7살인가 8살인가 많을겁니다.

 

계약 조건은 이랬습니다.

1.시급 3000원에 하루 12시간 근무(시급이 짠편이지만 집과 가까웠기에 승낙)

2.첫달 월급에 50% 미지급(이유는 1달하고 때려칠까봐. 한달 이상 하고 그만둘때 다음 알바에게 인수인계 마치면 나머지 월급 50% 지급)

3.점심과 저녁은 알아서 해결.

4.주말에도 일을 하겠는가.(OK)

5.주7일 근무로 한달에 2~3번은 기간을 두고 말만 하면 쉬게 해줌 

6.알바 기간( 하는데까지....2007년은 넘긴다는 식으로 얘기함. 당시 9월 초)

 

위의 계약조건은 모두 서류가 아닌 구두 계약이었음을 밝힙니다.

 한가지 강조할점은 원래는 내가 아닌 여자 알바를 채용할려고 했는데 그 여자가 까다롭게 나오길래 저를 채용했다며 시급은 3000원을 주겠다고 사장은 운을 떼었습니다. 분명히!

 

계산을 해보면 하루 36000원을 버니까 31일로 계산해서 111만원정도(하루도 않빠지고 일했을경우) 

첫달에 추석이 끼여있다는 이유로 첫달은 단 하루도 못쉬고 꼬박 일을 했습니다. 추석날도 나와달라고 해서 나갔구요. 그리고 시간을 오바해서 일을 한적도 많습니다.8시 퇴근인데 새벽 1시 넘어서 집에 들어간적도 있죠. 하지만 시급으로 돈을 버는거라 불편은 조금 덜 했습니다.

시급으로 계산을 해보니 첫달 월급으로 120만원정도를 벌었더군요.

 

일한지 한달 하고도 5일가량 지났습니다. 하지만 월급을 주지 않더군요.

그러더니 사장이 저와 야간알바를 부르더군요.

저번달까지만 100만원이 급여되고 다음달부터는 80만원이 급여된다는 충격적인 발언과 함께.

장사가 않된다는 핑계로. 사실 전달 월급도 못받은 상황에서 그런말을 들으니 할말이 없더군요. 게다가 100만원이라니??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당장 그만둔다고 하고 월급 120 받아서 나왔겠지만, 우리 부모님과도 아는사람이라 쉽사리 그렇게 못하겠더군요.

 

사실 주 7일 근무, 하루 12시간 근무에 중식 지급없이 시급 3000도 말이 않되는데, 월 80은 상상 초월이었죠. 한순간 120에서 80으로 대폭 하락.

더이상 일할수 없었기에 며칠뒤 사장에게 이번달까지만 일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장도 쓴표정 지으며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때가 2달이 되기 보름 전이었습니다. 금방 저 다음으로 일할 알바 구하고, 순조롭게 일이 마무리 되었죠. 제가 7일날 일을 시작했으니까 6일날 일이 끝나는줄 알았습니다. 한달을 31일로 쳤을때 말이죠. 하지만 사장이 그러더군요.

 

 "5일날이 마지막이지?...이제 니 할일은 다 했구나"

 

그래서 아~ 한달을 30일로 계산했구나....하고 5일날 일을 마치기로 했습니다.

그 X같은 능구렁이 속을 까맣게 모른채...

 

어쨌든 11월 5일날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데 사장이 지금 당장 목돈쓸일이 있다며 월급을 일주일 후에 받으러 오라더군요. 어이 없었지만 그래도 아는사람이고 2달간 정도 있기에 그렇게 하기로 하고 집에 왔습니다. 살짝 웃음이 나더군요. 2달 일해서 받은 수중의 돈이 50만원.....

 

일주일이 지나고 찾아갔는데, 사장은 없고,,,,그래서 전화했더니 3일 뒤에 오라더군요. 짜증이 났지만 어쩌겠냐 싶어 3일뒤에 다시 찾아갔습니다.

 

일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사장이 안면을 싹 바꾸더니 일을 덜 했다는겁니다. 분명 7일날부터 일을 했는데 9일날부터 일을 한거 아니냐는둥 그런 이상한 말을 하더군요. 5일날 일 끝난걸 사장도 알면서 일을 이틀 덜 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선 급여를 못하겠다는겁니다. 분명 자기 입으로 5일날까지라고 말을 했으면서 말이죠. 그리고 7일날 일했으면 다음달 6일이 한달째 되는 날인데... 정말 어이없는건 그 다음이었습니다.

첫달 미 급여 월급을 못주겠다는겁니다.거기서 정말 화가 나더군요.

이틀 일 안했으니까 65만원만 받아가라. 나머지 8만원은 계좌로 입금을 하겠다.

참을만큼 참았기에 저도 폭발했습니다. 처음 계약 조건까지 얘기하며 조목조목 따졌죠.

그런데 어이없는 사장의 말....줄여서 이랬습니다.

 

사장 왈

1.나는 시급 얘기를 한적이 없다. 내가 자선사업가냐? 시급 3000이면 월 120인데.처음부터 월급 100만원 계약이었다.

2.한두달 일하는 애들때문에 첫달 월급 50을 제하고 준것이다. 너는 나와의 약속을 어겼기때문  에 줄수가 없다.

3.애초에 한두달 일하면첫달 월급 50을 주지 않기로 했다.

4.원래는 이번년도 마칠때까지는 하기로 하지 않았느냐, 너때문에 힘들어졌을수도 있었다.

 

일단 자기는 시급얘기를 한적이 없다는 부분에서 "이인간하고는 말이 않통하겠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분명 자기 입으로 내뱉은 말을 없던 이야기 취급하니. 내가 바보도 아니고...시급이 아니었다면 주말에 왜 일을 한다고 했겠습니까?. 더군다나 사정까지 봐주면서 몇시간씩 연장근무 서주고 추석날까지 나가면서.....

그리고 일 그만 둘때 첫달 미급여 50을 주기로 했지. 2달 하면 않준다는 얘긴 도데체 어디서 나온 얘긴지...있었던 말을 없다고 하고 없었던 말을 지어내면서까지 알바비 깎아 먹으려는 그 사장을 보니 한심하더군요.

 

제가 이건 아니지 않느냐며 반박을 할때마다 얼굴이 빨개지면서 결국 막말을 하더군요.

"이돈 받아가던지, 가서 신고 하던지, 배째라...."

"야. 꺼져... 가서 신고해. 배째~"

정말 사람이 돈50만원에 인간으로써 의를 져버리는걸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결국 그돈 받아들고 다음날 노동청으로 가서 신고를 했습니다.

소송에 들어가면 제가 100% 이길수 있었거든요. 단지 제가 사는곳이 약간 촌동네라 천안까지 가야하는게 걸렸지만....그냥 넘어갈수는 없었습니다. 그사람 혼좀 내주고 싶었거든요. 설마 신고하겠어?? 라며 생각했겠죠.

노동청에 진정서를 내고 1차로 거기 직원분이 사장에게 전화를 걸더군요. 결국 이번달 22일까지 돈을 계좌로 붙여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인간이 원래 그런 인간인지......

21일날 전화가 왔습니다. 다음주 화요일날 받으러 오라고....

진짜 어이상실이었죠. 지금 저보고 와라 가라할 입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와서 받아가라는겁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사실 일이 있어서 못내려갈것 같았습니다. 솔직히 얼굴 맞대고 있어봐야 서로 좋을것 같지도 않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문자로 못내려갈것같으니 계좌로 붙여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11시경에 돈 붙이면 문자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막바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전화 받자마자 욕을 퍼부어대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한참을 듣고있었습니다.

 "내가 니 꼬봉이냐??!!이 XXX.니가 받으러 와 이 XXX"

그러고 끊더군요. 진짜. 내가 왜 이런 욕까지 들어야하는지...한참을 분을 삭혔습니다.

그리고 다시 제가 전화를 했죠. 오늘 내려가도 좀 늦을텐데....몇시까지 계실꺼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대뜸 내일 받으러 오랍니다. 정말 이해할수가 없는 인간이더군요.

그렇게까지 서로 얼굴 붉혔으면 됐지 또 얼굴 봐서 뭐할려고 하는지....

무슨 꿍꿍이 속이 있는게 아닌지 그것부터 의심이 됩니다.이젠.....

 

일 끝난지가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정말 이게 무슨 꼴인지.....

 

후~우~~

여러분들은 저같은 험한꼴 당하지마세요. 처음부터 철저하게 간이계약서라도 쓰고 일하세요.

사람 봐가며 일하구요. 그리고 아는사람이 더 무섭다는걸,,,

세상 믿을놈 하나 없다는걸....명심하시구요.....

 

그냥 답답해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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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가지더 아이러니 한건....

2번째 달이 되는 월급은 2틀치를 제외한 65만원+8만원(계좌입금)=73만원

첫달 월급으로 100만원을 받는다 치고 두번째 달 월급을 80만원으로 쳤을때 사장 말대로 제가 일을 이틀 안했다 칩시다. 시급 3000얘기 없었다면서 이틀치 급여로 7만원을 빼간건 도데체 무슨생각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