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사극 건강 궁금증 속시원히 풀어드립니다

연세안치과200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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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사극 건강 궁금증 속시원히 풀어드립니다“말을 타고 장시간 전투를 하고 수백리를 달려도 건강은 괜찮을까?”“옛날 사람들인데 치아가 왜 저렇게 하얗지?”“내시들의 진짜 목소리는 어떨까?”
최근 TV 드라마에 사극 열풍이 거세다. 다음달 초 종영하는 MBC ‘태왕사신기’가 30%대 시청률을 유지하는 등 ‘대조영’(KBS), ‘왕과 나’(SBS), ‘이산’(MBC)이 안방극장에서 앞다퉈 사극 신드롬을 이끌고 있다. 그런데 사극을 즐겨 보다 보면 이 같은 의문을 갖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 한의사, 치과의사, 이비인후과 의사의 진단을 통해 사극 속 장면의 건강 관련 궁금증을 풀어봤다.

‘태왕사신기’와 ‘대조영’에는 극중 주인공인 담덕(배용준)이나 대조영(최수종)의 멋진 말타기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치열한 기마전을 벌이거나 바람을 가르며 광활한 초원을 질주하는 장면은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 같은 말타기는 건강에 적신호가 될 수 있다. 전문의들은 적어도 2시간에 한 번씩은 말에서 내려 15분 정도의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요즘 차량 운전자에게 두 시간가량 운전한 뒤 휴식을 할 것을 권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전문의는 “장시간 승마할 경우 ‘음부 신경압박증후군’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 회음부에 오랫동안 자극을 주거나 다쳤을 때 멍하거나 저리고 뻐근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을 오래 방치하면 회음부의 감각저하, 발기부전, 배뇨장애를 비롯한 만성전립선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실제 사극 배우들이 승마신을 촬영한 뒤 이 같은 증세를 호소하기도 한다. 옛날에도 이 같은 점을 의식해 기마병들은 말을 탄 후 회음부와 하복부를 지압해 피로를 풀기도 했다.

옛날에는 치아 미백 시술이 없었을 텐데 배우들의 치아가 한결같이 하얗지? 사극 시청자들이 갖는 또 다른 궁금증이다.

대조영의 대조영이나 초린(박예진), ‘태왕사신기’의 담덕, ‘왕과 나’의 성종(고주원) 등 사극 속 인물의 치아가 옛날 사람 같지 않게 모두 너무 하얘 극 분위기를 깬다는 시청자 의견이 적지 않다.

특히 하루 5끼, 12첩 반상의 진수성찬을 먹은 왕의 수라상에는 김치류를 비롯한 갖가지 천연색소로 모양을 낸 치아착색 음식이 많이 들어 있다. 즉, 오랜 세월 치아착색이 된 만큼 누런 치아가 자연스럽다는 얘기다.

‘동의보감’을 보면 치약이나 칫솔이 없었던 옛날 사람들은 손가락에 소금을 묻혀서 양치질을 했다. 그러나 소금 양치로는 치아 미백이 되지 않기 때문에 대체로 하얀 이가 거의 없다는 게 정설이다. 특히 소금 양치는 치아 표면에 흠집을 내고 치아의 단단한 부분인 법랑질을 손상시킬 뿐이다.

전문의는 “소금 양치만으로 각종 음식물로 착색된 옛날 사람들의 치아색을 새하얗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다”며 “사극 속 주인공들의 치아는 지나치게 밝아 부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내시의 사랑과 삶을 그린 ‘왕과 나’는 김처선(오만석)과 조치겸(전광렬) 등 내시가 극의 주체가 되어 극의 흐름을 이끌어 나간다. 현대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내시의 공통 특징은 ‘사또’나 ‘마마’를 가늘고 간드러진 목소리로 외치는 모습이다.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희화화돼 있다. 그러나 ‘왕과 나’에서 이 같은 고정관념을 깬다. 이들의 목소리는 굵고 낮은, 보통 남성의 목소리와 다름이 없다.

전문의에 따르면 내시는 거세의 시기나 방법에 따라 목소리도 다른 양상을 보인다. 남성의 목소리가 굵어지기 시작하는 것은 사춘기 이후, 남성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되면서 후두와 성대가 굵어지고 두꺼워지면서부터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내시의 높고 가느다란 목소리는 변성기가 지나기 전인 사춘기 이전에 음낭과 성기를 모두 제거한 내시의 목소리다. 음낭을 제거했기 때문에 사춘기 시절에 남성호르몬이 분비되지 않고, 후두와 성대의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어린 시절의 가늘고 높은 목소리를 유지하게 된다.

전문의는 “가느다란 목소리의 내시는 사춘기 이전 음낭과 남근을 모두 제거한 경우이며 ‘왕과 나’의 굵은 목소리는 남근만 제거했거나 사춘기 이후 제거한 상태의 목소리이기 때문에 흔히 생각하는 내시의 목소리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