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찾아드는 것은 햇빛 뿐이다 재 되어갈 고결한 눈송이도 타는 심장을 재울 빗물마저도 자취없이 그저 밝기만한 아침 뿐이다 너무 싸늘한 그 태양이 나는 싫다 낮보다 환하게 솟은 그 어둠이 나는 싫다 소리들의 천국에서 선사받은 적막함이 고요의 성벽을 쌓을 때마다 내 세상에서 잠들어가는 생의 정체 완전한 거짓 탓에 자백은 아프다 전신의 모든 말을 닫아 걸고 귀를 스치는 무언을 끌어 모은다 진실한 공명만이 내 것이고 싶은데 하늘이 지은 열기마다 내 목소리이고픈데 목숨을 가두어내는 빛, 존재를 밟아내는 독 찬란한 태양이라면 내게 들지 마라 빛처럼 보이는 모든 것에 갈길마저 눈 멀고 더듬어 닿을 수 없어 돌아가는 문 지독한 밝음이 무모한 운명이었다 해서 그 칠흙같은 무덤을 걸어냈다 해서 소경의 아침이 시간표를 놓을까마는 빛의 그늘에 숨어가는 법 참을 수 없는 호흡이 가르쳐 낸다
빛처럼 보이는 것
내게 찾아드는 것은 햇빛 뿐이다
재 되어갈 고결한 눈송이도
타는 심장을 재울 빗물마저도 자취없이
그저 밝기만한 아침 뿐이다
너무 싸늘한 그 태양이 나는 싫다
낮보다 환하게 솟은 그 어둠이 나는 싫다
소리들의 천국에서 선사받은 적막함이
고요의 성벽을 쌓을 때마다
내 세상에서 잠들어가는 생의 정체
완전한 거짓 탓에 자백은 아프다
전신의 모든 말을 닫아 걸고
귀를 스치는 무언을 끌어 모은다
진실한 공명만이 내 것이고 싶은데
하늘이 지은 열기마다 내 목소리이고픈데
목숨을 가두어내는 빛, 존재를 밟아내는 독
찬란한 태양이라면 내게 들지 마라
빛처럼 보이는 모든 것에 갈길마저 눈 멀고
더듬어 닿을 수 없어 돌아가는 문
지독한 밝음이 무모한 운명이었다 해서
그 칠흙같은 무덤을 걸어냈다 해서
소경의 아침이 시간표를 놓을까마는
빛의 그늘에 숨어가는 법
참을 수 없는 호흡이 가르쳐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