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났다 많이 지난 것 같지 않은데 되돌아 올 수 없는 많은시간이 지났다 어머니 어깨를 토닥이고 다리를 꼭꼭 조물조물 누르던 어린 아이는다시 그렇게 못할 옛이야기 속의 어린 아이가 되어 버렸다 콘크리트 회색 벽에 크레파스 낙서하던 작은 꼬마는회색 벽도 기억을 잊을 만큼 옛일이 되어 버렸다 하루종일 모래를 움켜쥐며 정성스레 성을 쌓던 그 작던 손자그마한 그 손이 기억을 잊을 만큼 옛 꿈이 되어 버렸다 묘목(苗木)을 위해 모종삽을 꽉 쥐고 땅을 한 움큼 파내고 또 파내려가던 소년은 묘목과 약속을 한다소년과의 약속을 품은 묘목은 잃어버릴까봐 흙속에 묻는다잃어버리지 않은 약속을 잃어버릴 만큼 옛날이 되어 버렸다 시간이 지났다 날은 저물고 가야할 길은 옛 소년을 재촉한다가야하는 이 길을 얼마나 가서야 꼬마는 소년을 알아볼 수 있을까작은 조각배 하늘을 넘어갈재 그 배 타고 가는 잊혀진 소년.길 떠난 소년을 찾기에...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나버렸다 Copyright ⓒ lichtmeere All Rights Reserved. 7
Old as time...
시간이 지났다
많이 지난 것 같지 않은데 되돌아 올 수 없는 많은
시간이 지났다
어머니 어깨를 토닥이고 다리를 꼭꼭 조물조물 누르던 어린 아이는
다시 그렇게 못할 옛이야기 속의 어린 아이가 되어 버렸다
콘크리트 회색 벽에 크레파스 낙서하던 작은 꼬마는
회색 벽도 기억을 잊을 만큼 옛일이 되어 버렸다
하루종일 모래를 움켜쥐며 정성스레 성을 쌓던 그 작던 손
자그마한 그 손이 기억을 잊을 만큼 옛 꿈이 되어 버렸다
묘목(苗木)을 위해 모종삽을 꽉 쥐고 땅을 한 움큼 파내고
또 파내려가던 소년은 묘목과 약속을 한다
소년과의 약속을 품은 묘목은 잃어버릴까봐 흙속에 묻는다
잃어버리지 않은 약속을 잃어버릴 만큼 옛날이 되어 버렸다
시간이 지났다
날은 저물고 가야할 길은 옛 소년을 재촉한다
가야하는 이 길을 얼마나 가서야 꼬마는 소년을 알아볼 수 있을까
작은 조각배 하늘을 넘어갈재 그 배 타고 가는 잊혀진 소년.
길 떠난 소년을 찾기에...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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