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인연..악연?, 질기다 질겨-_-^

그냥사라져ㅠㅠ2006.07.31
조회528

매일 눈팅만 하다가 적어보려 하니 부담도 되네요 ,ㅋㅋ

 

딱히 이런얘기 터놓고 할 친구도 없는지라 ;ㅋ

 

이렇게 나마 털어놓아 볼까 합니다 .

 

저는 21살 여자이구요, 지금은 그냥 작은 회사 다니면서 평범하게 살고 있습니다 .

 

저에겐 횟수로는 10년된 아주 잘 알고 지냈던 분이 계셨어요, 그분은 저보다 9살이 많은 30//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 뵈었으니.. 그정도 됬죠//

 

어렸을때 우리것에 관심이 많아 사물놀이를 했더랬죠 ..

 

그때 만났던 강사분이셨어요, 결국 사물놀이는 고1때 접었지만 워낙 잘 지냈던 분이라 연이 쉽게 끊어지지 않더군요 ...

 

그러다 제가 20살 되던때, 딱히 할일도 없고 마땅한 일자리를 얻지못해 방황할때 그분밑에서 일도 배우고 여기저기 곳곳 을 공연다니면서 다시 한번 더 끈끈한 우정이랄까, 하여튼 그렇게 돈독해졌죠..

 

문제는 항상 예기치 못한곳에서 터지기 마련이더군요 ..

 

제가 20살때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

 

사귄날 그분께 축하를 받았어요// 다들 기분좋게 술을 거하게 하시고 ..

 

술자리가 파할때쯤 말씀을 하시더군요, 사실 일년전부터 니가 여자로 보이더라 .. 널좋아했었다 !!

 

저에겐 충격이였어요 -_-;; 조금더 일찍말하시지 그러셨어요.. 그딴거 아니고 정말 충격;

 

나이차도 나이차지만... 나이가 어린만큼 외모 뭐 그런거 많이 따지잖아요?

 

제가 그전에도 정말정말 괜찮은 사람이긴 한데 남자친구로는 아니다! 라고 입버릇처럼 주위분들에게 말하고 다녔어요 ,

 

그랬는데 갑자기 그런소릴 들으니 혼란그자체, 패닉이였죠 ..

 

몇일 연락을 끊고 다시 잘 생각을 했죠 .. 일단 회사생활로 따지고 보면 직장상사나 마찮가지잖아요?

 

남자친구도 생겼고 ....(남자친구,그분,저 다같이 잘 아는 사이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대화를 해보자란 마음에 다시 만나 진지하게 얘길했죠 ..

 

전 그대를 선생님 이상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 정말 존경하고 있고, 이런 말도안돼는 이유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일과 존경하는 분을 잃을순 없다고 .. 좋게 얘기했죠 ,

그러고 얘기가 잘됬어요// 포기하겠답니다 .. 깨끗히!

 

그후 보기 정말 껄끄러웠지만 일단 그러자 ! 하고 잘지내기로 했으니 티는 내지 않았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9년 세월이 있는데 .. 정도 들었고 ... 정말 삼촌같달까 ;;

 

하지만 그 남자친구와는 오래가지 못했고 바이바이 했어요 ... 친구였을때가 좋았어! 하며 웃으면서 정리했죠..

 

그분 마치 헤어지기를 기다리신것 마냥 다시 고백을 하시네요..

 

엄마한테 이르고 싶었어요; (당시만 해도 저희엄만 그분이 아주 좋은분인줄 알았다죠 ;;)

 

그치만 그분이 너무너무 절 좋아해 주시길래, 저도 생각을 고쳐먹고 좋은사람이니 한번 믿고 잘해보자 라는 마음에 그후로 몇번 데이트 비슷하게 했었죠 ,

같이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

게임도 하고 뭐 이렇게 ....

술은 안마셨어요, 강사님은 주사가 너무 심해서 술만 드셨다 하면 폭군이 되거든요 //

주위사람들이 그것때문에 다 떠났어요 ;30평생 친구가 한명도 없으시답니다 ㅠㅠ 불쌍한사람 ㅠㅠ

 

근데 문제는 ..

정말 ...

더러워요 ..ㅠㅠ

 

식사를 하면 , 그냥 얌전히 드시면 되는데 ..

 

꼭~ 김치를 찢어서 제 밥위에 얹어주십니다 ..

 

바지락칼국수를 먹으면 다~~ 발라주시고 .. 그것까진 좋아요 .. 물론 엄청난 배려죠 ....

 

근데 ..

그전에 꼭 ..

코를 파십니다 -_-;

 

그러니까 코판손을 닦지도 않고 그손으로 김치를 찢어주신다니까요 !

 

언제나 본인 발엔 무좀이 있다는것을 자랑하셨어요 ....

 

언제는 문자를 뜬금없이 보내시더군요 .. 내용은 ..

 

- 나 방구꼇는데 내 냄새에 내가 죽을거 같에 ㅠㅠ -

 

정떨어 집디다 정말 ..;;

 

좋게 생각하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 이런모습 보니까 정말정말 미치겠더라구요 ,,

연락끊고 안만날까 생각도 해서 연락을 끊었어요 ,

 

그랬더니 죽겠답니다 .

한강물에 뛰어들어 자살하겠데요 ...

흥신소 사람 시켜서 제 뒤따라 다니게 할꺼래요 ...

 

운전하시면서 계속 문자하십니다 ..

 

시속 몇키로 넘엇다 ... 여기 활주로다 ..(댁에 가시는길에 활주로 라고 해서 쭈~욱 뻗은 도로가 있거든요 //) 그외 등등등등 ... 한마디로 재수없는 문자 ; 사람 간쪼그라 들게 말이죠 ..

 

차가 좋으면 .. 몇키로로 달리든 상관안해요 ..

베르X에요 ;; 엔진을 .. 그 뭐죠??;; 아 기억안난다 .. 경주하는찬데 ....

할튼 그걸로 바꿨다고 190으로 달려도 끄덕없다면서 가끔 순환도로를 그렇게 달리는데 ..

몇번 죽다살아났습니다 ㅠㅠ

 

그 성화에 못이겨 다시 맘을 고쳐먹고 ..

 

그래, 내가 편해서 그럴수도 있지 하며 이해하기로 했어요 ....

 

근데 ..

 

왜 강도가 심해지는거죠? 제가 몇번 말씀도 드렸는데 ....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는건지 ... 제가 그후 사정이 생겨 그분밑에서 일하는걸 그만둬야 했습니다.

 

그만둔다고 말하니 .. 본인도 그만두시겠데요 ;

 

허허 ~ 난감 -_-;; 그럼 뭐하고 사시게요??? - 제가 그랬죠 ...

몰라~ 죽으란 법은 없잖아- 그분 .. 이러시네요 ;

 

모아둔돈 죄~ 술드시고 .. 겜방가시고 찜질방가시고 ...

 

말해봐야 입아팟어요 .. 그러다 돈떨어지니 겜방 알바 시작합니다 .. 나이 서른에 .....

 

에효 ... 댁에선 장남도 아닌 장손이랍니다 -_-

 

그러면서 본인 결혼하면 와이프한테 어떻게 해줄건지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

 

저 솔찍히 ..

 

어디가서 제 남편 겜방알바해요~ , 장손이라 일년에 제사가 12번이에요~~

그래도 남편이 잘해줘요~ 베르X 끌구 다니는데 운전은 어찌나 난폭한지 190은 기본이에요~^^

 

하고 웃으면서 말할자신 없습니다 -_-

 

왠지 이대로 라면 정말 그분에게 시집이라도 가야할판이였어요..

 

그래서 주위분들의 조언도 얻고, 여차저차해 정말 단도직입적으로 ..

 

- 당신이 싫어요

 

하고 말했습니다..... 전 .. 정말 "남자" 가 무서운건지 그때 알았어요,

 

덮치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그때 그 얘기 한곳이 bar 였거든요// 들고 계시던 컵을 바텐더에게 던지데요?;; 그러더니 나가서 바닥에 드러눕고 소리지르고 주차되있는차 백미러 부스고 ...(그때 밤 11시경)

 

저 구둣발로 엄청 뛰었습니다 집까지 ..

다행히 집근처라 .. 뛰면서 울고 또 울었어요,

 

주여 .. 제가 무슨 죄를 지엇길래 이런 시련을 주시옵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고 뛰고 또 뛰고 울고 경찰에 전화하고 ... 결국 경찰아저씨 오셔서 저 집까지 데려다 주셨어요,

그분 잡혀가시고 ..

 

그후, 아 ... 이게 끝이구나 하고 맘편히 잘살려고 했는데 ...

 

다시 연락이 옵니다 . 핸드폰이 안돼니 집전화로 전화를 해요 ,

 

그렇게 질긴 악연이 다시 시작될 조짐이 보일 찰나 ...

 

제가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드디어!! 정말정말 좋은사람이고 태어나서 이렇게 좋은사람 만난건 처음이였어요.. 나이는 그분과 동갑인데 달라도 어찌 이렇게 다른지 .....

 

인상깔끔하고, 매너좋고 .. 거기에 청결청결청결 + _+!!

 

지금 제 남자친구 몇번 만나면서 마음이 싱숭생숭 했어요,

그분이 정말 어디가서 자살이라도 하는건 아닌지 ...

주윗 사람들에게 나쁜말 퍼트려서 나 매장시키는건 아닌지 .....

하지만 고민도 잠시 .. 지금 남자친구가 너무너무 좋아서 사귀기로 결정하고 그분께 전화를 했어요 ..

 

- 저 .. 남자친구 생겼어요 ..

 

- 끄아아아아아아~~ (알수없는 포효;)

 

동물의 포효인줄 알았어요-_- 분명 운전중이였을텐데 .. 일내는거 아닌게 걱정도 됬지만 ,

제가 그동안 당한게 있어서인지 속은 후련하더라구요 ...

 

드디어 구원받은 느낌이랄까 .. 하여튼 홀가분해졌어요,

 

하지만  사람마음에 상처를 주면 언젠가 나도 당한다 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지요 ..

 

그래도 그게 상처를 준거라고 제 친구, 선배, 언니,오빠들 .. 그후로 전부 연락끊기고 그쪽에선 매장당하는 신세까지 되었어요 ...

 

그치만 지금 너무너무 행복하네요, 그분께 질질 끌려다니던 2년 ... 아니 10년보다 지금 남자친구를 만난 150여일이 너무 행복해요 , 으헷^^

 

요즘 간간히 문자오는거 보면 이젠 웃기네요 ㅋ

 

- 너 내가 그동안 해준거 다내놔라 ..

 

해준거 없습니다 -_-

제 컴퓨터 가져오라고  싫다는거 기어이 가져오게 해서 업그레이드 한번 시켜주고,

제가 아파서 병원을 가는데 또 기어이 따라와서 계산하고,제가 돈을 드리려는데도 극구!!받으시지 않으셨어요.. 화이트데이때 사탕 , 그외 제 생일,크리스마스 그런 기념일에 선물 몇개 ..

선물은 포장도 안뜯고 그대로 지금 다있구요-_-

돈은 다 해도 2만원이 넘지 않는 그런돈입니다-_-;;;;;;;

 

제가 반응이 없자 협박도 하고, 제가 자주가는 겜방에 와계시고.. 제가 눈이 좋아 멀리서

그분과 비슷하다 싶으면 그냥 돌아갑니다. 똥이 드러워서 피하지요...

 

정말 ..

이런얘기 하면 안돼지만 ..

추하네요 .......

 

그래도 사랑했던 여잔데 좋게 보내줄순 없는걸까요..

그동안 살면서 여자를 여섯다리까지 걸쳐봤다고 자랑까지 하시던데 ..

그러면 어느정도 쿨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관계를 했다면 미안한 마음이라도 있지..

하지만 그것도 아니에요!!!! 으악 .. 상상만해도 끔찍해 -_-

손잡는것도 제가 벌벌 떨었어요, 너무너무 싫어하는티 팍팍내고 사람 민망할 정도로 ;

도데체 뭐에 그렇게 집착을 했을까요?

 

단지 10년 정 .. 그거였을까요..??

아직도 아리송하네요, 그분의 마음이 ..

 

여기까지 제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