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하면......

김혜정2007.12.04
조회59
사랑을하면......

사랑을 시작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싱글벙글 잘 웃고, 부쩍 활기를 띠며 의욕적으로 움직인다.

대개 이런 변화는 당사자보다 주변 사람들이 먼저 알아챈다.

그래서 재채기와 사랑하는 마음, 이 두 가지는 감출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사랑은 말 이전에 온몸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다.

사랑을 시작한 뇌는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을 분수처럼 뿜어내어 몸과 정신이 환호성을 지르게 한다고 한다.

 

이렇게 들뜬 상태를 만드는 신경전달물질의 이름은 도파민이다.

도파민은 연애 초기에 많이 분비되는데, 이후 시간이 지나면 도파민의 분비량은 차츰 줄고, 대신 안전된 만족감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의 활동이 증가한다.

이런 변화를 연인들은 열정이 식은 것이라고 표현하지만, 뇌의 입장에서 보면 뇌를 좀 더 안정화시키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도파민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자극에 반응하는 감도가 떨어진다.

불안정한 도파민의 흥분은 시간과 함께 지나가게 되어 있는 것이다.

 

뇌는 도파민의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사랑의 상태를 지속하려고 한다.

사랑하는 상태에 있으면 뇌가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받아 힘이 넘치고 동기유발도 잘 되기 때문이다.

사랑이 뇌를 최적화하는 것이다.

그래서 뇌를 항상 사랑하는 상태를 원한다.

 

사랑의 대상은 연인뿐 아니라 가족, 친구, 동료, 이웃을 비롯해 동물이거나 일, 공동체 같은 것일 수도 있다.

대상이 무엇이든 사랑한다는 것은 대상에 매우 집중해 있는 상태다.

집중하면 뇌회로들이 정비되면서 뇌의 전체 기능이 활성화되는데 뇌는 이런 상태를 매우 좋아한다고 한다.

 

그런데 사랑을 받는 것만으로는 이런 상태에 이를 수 없다.

그래서 뇌는 늘 사랑할 대상을 찾는다.

사랑하지 않을 때 뇌는 힘이 뚝  떨어지는 건 사랑하는 데 쓰이는 수많은 뇌회로들이 일없이 쉬고 있어서 그럴것이다.

 

사랑하는 상태에 있을 때 뇌는 다른 어느 때 보다 만족하고 행복해 한다.

사랑하면 힘이 나기 때문이다.

어떤 뇌든 예외가 없다.

잘 먹고 잘 자는 데도 어쩐지 힘이 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랑하기를 멈췄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