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BBK 편파 수사" 공방으로 국면 전환

주만수200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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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지지율 40%대로 복귀

한겨레|  2007-12-06 19:48
대선 "BBK 편파 수사" 공방으로 국면 전환
[한겨레] 비비케이(BBK)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발표 이후 대선 정국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쟁점이 비비케이 사건 자체에서 검찰의 편파수사 논란으로 옮아가는 양상이다. 또 검찰에 대한 성토 분위기 속에 일시적이나마 ‘반 이명박 연대’의 구도도 형성되고 있다.

■ 후보 지지율 변화=검찰로부터 완벽한 ‘무혐의’ 면죄부를 받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은 ‘조정국면’을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30% 중반까지 떨어졌던 이 후보의 지지율은 5일 검찰 수사 발표를 기점으로 다시 40%대로 복귀했다. 이 후보는 6일치 와 ‘디오피니언’의 여론조사에서 44.7%, 과 ‘중앙리서치’ 조사에서 42.6%, 과 ‘리얼미터’ 조사에선 45.3%를 각각 기록했다. 부동층과 이회창 후보 쪽으로 이탈했던 지지층 일부가 다시 돌아온 결과로 보인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의 지지율도 지지층 결집 흐름 속에 미세한 상승세를 보였다. 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18.5%를 기록해, 지난주 조사(11.6%)에 비해 6.9%포인트 올랐다.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게 ‘명쾌한’ 무혐의 판정을 내린 데 대한 반발심리가 지지층 결집을 촉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은 주춤하는 양상이다. 조사에서 13.1%로 나타나 지난주 조사(20.2%)보다 7.1%포인트나 빠졌다. 이명박 후보를 겨냥한 이회창 후보의 ‘불안한 후보론’이 힘을 잃은 결과로 보인다.

■ ‘반 이명박’ 전선?=한나라당을 제외한 정치권은 6일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일제히 ‘이명박 비호수사’라고 비판했다. 통합신당과 이회창 후보 쪽, 민주노동당, 민주당, 창조한국당이 모두 가세했다. ‘비비케이 특검법’에 대해서도 모두 찬성하는 분위기다. 표면적으로는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계기로 ‘반 이명박 전선’이 형성된 모양새다.

여론도 비교적 우호적이다. 이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검찰의 비비케이 사건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공감한다는 의견(39.7)보다 공감하기 어렵다는 의견(49.2)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런 구도가 오래 가긴 어려워 보인다. 당장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쪽에서 난색을 나타냈다. 김갑수 대변인은 “‘반 이명박 전선’을 만들어서 보조를 맞추자는 제안이 있었다”며 “그 원칙에 찬성하고 심정적으로도 동의할 수 있지만 오직 수사결과만을 두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는 방식으로 대통령 선거가 진행돼서는 안된다”고 발을 뺐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檢 "정치권 반발 이 정도일 줄은…" 한국일보|  2007-12-07 02:27

 

"예상은 했었다" 담담함 속 수사불신 우려
金씨 구속후 20일간 참고인 200명 조사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무혐의 처분에 대한 정치권 반발이 확산되자, 검찰은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내심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전 BBK 대표 김경준(41ㆍ구속기소)씨가 검찰의 회유ㆍ협박을 받았다는 필담 메모가 공개되자 자칫 검찰 수사결과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까 우려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6일 ‘정치 검찰’‘상식을 뛰어넘는 발표’ 등 거친 표현들을 총동원해 검찰을 성토하는 등 이틀째 장외 집회를 이어갔다. 당 소속 변호사 등 40여명은 ‘검찰의 김경준 회유ㆍ협박 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공동 변호인단’을 구성한 데 이어, 특검 도입을 위해 다른 당과 공조를 검토하는 등 ‘검찰 공격 모드’를 이어갔다.

5일 김씨를 면회했던 무소속 이회창 후보 캠프측 김정술 변호사는 이날 오전 신당측 인사 4명과 함께 김씨를 다시 만나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찾는 데 주력했다. 김씨 변호인인 오재원 변호사도 “김씨가 자백했다는 검찰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는 등 수사결과에 대한 반발이 이어졌다.

검찰은 정치권 반발에 대해 “예상한 일”이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였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사발표를 불신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오자 난처해 했다. 일부 검사는 친분이 있는 기자에게 연락해 여론 동향을 살피는 등 긴장하는 모습도 감지됐다. 수사팀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있어 지금은 어떤 수사결과를 내놓더라도 믿지 못할 것 아니냐”며 답답해 했다. 거듭되는 회유ㆍ협박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검찰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수사결과와 메모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김씨를 소환해 메모가 작성된 경위와 공개 의도 등을 추궁했다. 메모가 구치소에서 작성된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작성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진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수사기간 내내 언론 접촉을 피했던 검찰은 5일부터는 제기된 의혹을 적극 반박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기자들에게 궁금한 사항은 무엇이든 물어보라며 수사과정에 어떤 ‘꼼수’도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김씨를 구속한 후 20일 이라는 짧은 수사기간 동안 200명이 넘는 참고인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에 10명 이상씩 조사한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 전원이 하루도 쉬지 않고 할 수 있는 데까지 다 했다고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20일 내내 검사들과 얼굴을 맞댄 김씨는 수사 막바지엔 일부 검사들과 허물없이 지내기도 했다. 미국 생활 경험이 있어 영어 구사가 유창한 한 검사는 김씨를 종종 ‘브라더’라고 불렀으며, 또 다른 검사는 김씨와 ‘호형호제’ 하며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수사팀은 그러나 김씨가 작성한 메모가 공개되자 김씨에게 인간적인 배신감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李대 反 李' 대립 격화 서울경제|기사입력 2007-12-06 17:33

 

신당·昌, 이틀째 시위등 공세…한나라 "공작정치 규탄" 반격

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를 둘러싼 여진이 계속되면서 대선정국에서 ‘이명박 대 반 이명박’ 진영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6일 이틀째 서울 명동과 광화문에서 검찰수사 규탄집회를 열었고 이회창 무소속 후보도 검찰과 김경준씨의 ‘거래’에 대한 구체적 증거확보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BBK 정국 종료’를 선언하고 국회의원ㆍ당원협의회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 공작정치 규탄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또 국회 법사위에서는 신당이 제출한 ‘이명박 특검법안’ 상정 여부를 놓고 신당과 한나라당 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정동영 후보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간의 단일화 작업을 중재하고 있는 ‘9인모임’은 단일화 시기 및 방식 등에 대한 권한을 위임하지 않을 경우 중재에 나서지 않겠다고 문 후보 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BBK 검찰 수사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거대한 음모가 시작됐다. 수구부패동맹에 맞서 모든 것을 걸고 싸워나가겠다”면서 “거짓된 세상을 막기 위해 모든 이해관계를 초월해 뭉치자”고 사실상 `반이(李) 연대'를 제안했다.

신당은 이날 정오 명동에서 정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검찰규탄 집회를 연 데 이어 오후6시에는 광화문에서 선대위 지도부 전원이 참석해 촛불집회를 가졌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정파탄세력들이 이 문제를 계속 끌고 가면서 대선판을 뒤엎으려는 망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작정치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