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김성남2007.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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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처절하지만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3주간에 걸쳐 방송된 MBC 버라이어티 '무한도전'의 댄스스포츠 입문 편은 프로그램의 참 의미를 일깨워준 의미 깊은 도전이었다.

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연출 김태호)에서는 '댄스스포츠'라는 다소 낯선 종목에 도전장을 내민 멤버들의 정식 대회 참가기를 그려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무한도전' 멤버들. 하지만 '제 10회 슈퍼코리아컵 및 IDSF Youth Open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에 정식 참가를 앞두고 긴장감이 역력한 표정이었다.

2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흘린 땀방울이 생각나서일까. 그 어느 때보다 결실을 맺고자 하는 멤버들의 의지가 빛났으며, 그래서인지 정식 출전을 앞두고 두근거림은 한층 더해왔다.

유재석은 "많은 특집을 해왔지만 이렇게까지 떨린 적은 처음이다. 밤을 새가면서 연습을 해왔고, 박지은 선생님을 포함해 저희 파트너분들 등 많은 관계자들이 고생을 해주셨다. 저희보다 연습을 훨씬 많이 하신 분들이 이 자리에 계시지만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출사표를 던진 이 대회는 총 13개국에 350팀(국외 45팀)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규모를 자랑한다는 점에서 출전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일이다. 이날 멤버들은 각각 여자 파트너와 프로와 아마추어로 구성된 팀을 이뤄 프로아마믹스 스탠다드댄스 부문과 라틴댄스 부문에 각각 출전했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멤버는 '거성' 박명수. 왈츠에 도전장을 내민 박명수는 딸과 아버지를 방불케 하던 장난스러운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뭇 진지한 모습이었다. 하하노홍철은 각각 차차차와 룸바에 도전했다.

가수로도 활동 경력이 있는 하하는 '무한도전' 강북가요제편에서도 선보였듯 탁월한 리듬 감각과 함께 자신만의 감각을 접목해 웃음을 선사했다. 노홍철 역시 여유로운 표정과 매너 있는 춤 동작으로 박수를 받았다.

'어색함의 대명사' 정형돈은 퀵스텝에 도전해 의외의 실력을 발휘했으며, '식신' 정준하는 뮤지컬 무대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다져진 쇼맨십을 바탕으로 여성 파트너와 멋드러진 탱고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의 압권은 단연 유재석이었다. 자이브 종목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울렁증이 치밀어오는는듯 표정은 굳어있었으나 이와는 상반되는 현란한 춤 실력으로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무한도전'의 댄스스포츠 도전은 그야말로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3분의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멤버들의 땀방울이 빛난 순간이었다. 평상시 천적에 가까웠던 멤버들이 대회에서만큼은 서로를 독려하며 박수쳐주는 끈끈한 동료애도 인상적이었다.

결과적으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을지언정 이들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음에도 파트너에게 미안해하며 결국 눈물을 쏟고 마는 이들에게 그 누가 박수쳐주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