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body를 치워줄까?

박성훈200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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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body를 치워줄까?



 

 

사람이 죽으면

아무리 건강하고, 혹은 예쁜 시신이라고 하여도

시신은 움직이지 못한다.

 

사람의 인생의 마지막 절차를

장례식이라고 할 때

인생의 모든 절차는 내가 하지만

장례는 그렇지 못하다.

 

나는 죽고

시신을 남겨두고 가면

반드시 누군가가 거두어 주어야 한다.

 

깨끗히 닦고

정갈하게 옷을 갈아 입히고

관속에 잘 보존하여

묻어주거나, 화장해 주어야 한다.

 

결국 나는 마지막 뒷처리를

타인의 섬김에 의지해야 한다.

 

그 타인이 없다면

내가 오랜 기간 살다가는 내 몸은

짐승의 밥이 되고 말 것이다.

 

그것으로 볼 때

우리는 사는 내내

그리고 죽는 순간까지 타인에게 신세를 진다.

 

서로 사랑하고

더불어 행복할 일이다.

 

미워하는 사람이 많으면

내 body를 거둬줄 사람도

장례식을 치뤄줄 사람도

조문객으로 와줄 사람도 없을 것이다.

 

예쁜 내 얼굴, 내 모습

꾸미고, 만들고, 신경쓰고, 자랑하는 것 중요하지만

가는 길 끝까지 모양새 구기지 않을 거면

내 시신을 거둬줄 사람들에게 잘하자.

 

아름답게 마무리 하는 건

내 권한이 아니라 그들의 권한이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