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울고웃긴 조연스타들~

최병국200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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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조연 배우 810

주연보다 더 매력적인 그들

‘별은 혼자서 빛날 수 없다.’ 조연이 있기에 주연은 더욱 빛난다. 또한 영화 전체를 통틀어서도 감초 역할을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작품에 힘을 실어주는 활력소, 없어선 안 될 존재, 그들이 바로 조연 배우들이다.

명계남
1990년대 한국영화는 명계남이 나오는 영화와 안 나오는 영화로 나뉜다. 그만큼 많은 작품에 출연했기에 당시 한국영화와 함께했던 이들은 그를 잊을 수 없다. 연극무대에서 시작해 AE, 이벤트 플래너, 리조트 기획 홍보부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영화배우 겸 제작자로 활동하며 정치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변희봉

주로 TV에서 활동하던 변희봉은 <플란더스의 개>로 독특한 개성을 보이며 스크린에 등장한 후 <괴물>에선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대의 아버지상이란 말보다 독특하고 괴팍한 노인, 야릇한 분위기를 풍기는 강렬한 이미지의 중년 남자라고 하면 어떨까.

 

오달수


박찬욱 감독이 사랑한 배우 명단에서 빠질 수 없는 배우. 한번 보면 쉽게 잊히지 않는 독특한 외모와 구수한 사투리가 관객을 사로잡는다. 어딘가 살짝 부족해 보이는 듯한 이미지 탓에 악역을 맡아도 왠지 밉지가 않다. 자신을 꾸며서 내보이기보다 오히려 여백을 강조해 친근감을 이끌어낸다. 삶의 페이소스가 깊게 서려 있는 솔직한 연기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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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1990년대 중반부터 수많은 영화에서 조, 단역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서민적인 느낌의 친숙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 연국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다 <주유소 습격사건> 등 히트작에 출연해 얼굴이 알려졌다. 최근엔 명실상부한 주연급으로 성장했다. 차기작 <트럭>에선 원 톱으로 영화 전체를 이끌어 나간다.

나문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연기력, 베테랑이란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배우다. 비중이 크고 작고를 떠나 그녀의 출연 자체만으로 작품은 안정되게 느껴진다. 시대의 어머니상을 가졌지만 반면에 그와는 다른 독립적인 카리스마를 내뿜기도 한다. 이 중년배우의 표정 하나에 관객들은 울고 웃는다. 절대로 튀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해나가는 배우, 이미 관객은 나문희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고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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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의 ‘마녀’ 역할은 고수희가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다. 꼭 그녀가 했어야만 하는 역할이었기에 캐릭터는 빛이 났다. 풍성하고 사람 좋아 보이는 외모와 달리 매섭게 눈을 치켜 뜰 때는 그렇게 무서운 이미지가 따로 없다. 개성이 워낙 뚜렷한 탓에 한 편 한 편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관객에게 강한 인상으로 각인된다.

신이

 

작품을 위해서라면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다. 드센 사투리와 욕설로 코믹하면서 친근한 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감초 역할의 이미지가 워낙 센 편이라 주연급으로선 아직 큰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신이가 나오면 작품의 분위기가 바뀔 정도로 이젠 주연보다 더 돋보이는 조연으로 훌쩍 성장해 버렸다.

조은지

꺽다리처럼 큰 키에 비쩍 마른 체구를 가졌다. 조은지의 외적 이미지는 왠지 낯선 곳에서 처음 만난 것 같은 여자다. 하지만 그녀가 움직이는 순간 관객은 그 뜬금없는 매력 속으로 빠져든다. 거침없는 연기로 놀라움을 주던 그녀는 코믹 이미지를 넘어 무한한 자기 도전을 꿈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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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외 인기배우 5
시대의 이미지 메이커

배우는 스크린에서 발휘하는 매력 하나로 때론 시대를 관통하는 이미지를 창조하기도 한다. <무비위크>가 선정한 한국 영화 배우 톱 10 리스트에는 들지 못했으나 시대를 풍미할 만큼의 매력과 개성을 겸비한 스크린 스타들을 소개한다.

이대근


이대근은 1970~1980년대를 대표한 장르 영화의 대표적 아이콘이 됐던 배우다. 70년대에는 <협객 시라소니> <실록 김두한>과 같은 액션영화의 스타로, 80년대에는 <변강쇠> <가루지기> 등의 작품을 통해 에로 영화계의 심벌로 떠올랐던 인물이다. 액션과 희화화된 캐릭터를 넘나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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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

이미숙은 원미경 이보희와 함께 1980년대 스크린 트로이카로 손꼽힌 스타였다. <고래사냥> <뽕> <겨울 나그네> 등의 작품을 통해 당대의 스타로 떠올랐고, 현재까지도 스크린에서 주목할 만한 활동을 펼치는 중년 여배우다. 청순한 이미지와 함께 섹스어필한 이미지를 동시에 지녔다.

류승범

 

‘꽃미남’ 같은 외모의 배우들만 스크린 스타가 되는 것이 아니다. 류승범은 자신만의 개성과 연기력으로도 스크린을 장악한 배우다. 데뷔 초기에는 코믹한 이미지로 점철되었으나 필모그래피가 쌓여갈수록 다양한 장르에서 본인만의 연기로 색을 덧입히는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문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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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신부>와 <댄서의 순정>의 건강하고 귀여운 캐릭터 이미지 때문에 ‘국민 여동생’이라는 호칭까지 얻어낸 여배우. 극중의 사랑스러운 캐릭터만큼이나 실제의 사생활도 타의 모범이 되어서 안티가 없었던 스타로 유명하다. 보듬어주고 싶는 소녀의 이미지로 각인됐다.

이준기

 

1,2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신화를 이룩한 <왕의 남자>로 급부상해 ‘예쁜 남자 신드롬’을 일으켰던 아이돌 스타.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여린 남성의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어필해 ‘크로스 섹슈얼(단순한 외모 가꾸기를 넘어 여성들의 패션 스타일을 차용해 자신을 꾸미는 남성들의 스타일)’ 트렌드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시대별 한국 최고의 배우를 찾아라

한국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최고의 배우는 누굴까? 네티즌들을 상대로 8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별 최고의 배우’를 묻는 질문에 남자 배우로는 안성기, 여자 배우로는 전도연이 각각 선정됐다. 안성기는 50년 연기 인생의 ‘국민 배우’라는 점에서, 전도연은 칸영화제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점과 ‘멜로의 여왕’이라는 점에서 선정된 배경을 읽을 수 있다. 90년대 충무로 멜로영화의 전성기를 견인했던 한석규와 전도연 고소영과 함께 90년대 멜로 트로이카를 구축했던 심은하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송강호 설경구 최민식 등 ‘충무로 빅 3’의 존재감은 여전히 건재했고, 마찬가지로 여자 배우도 기성 배우들의 위세는 등등했다. 이는 2000년대 들어 새롭게 부상하는 황정민이 아쉽게 많은 표를 획득하지 못했고, 임수정이나 손예진 역시 80~90년대 배우들에 비해 미력한 점에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하지만 설문에서 전제했지만 표 자체가 순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들답게 네티즌들의 선택이 편중되지는 않았지만, 특정 배우를 향한 표의 이동은 감지됐다. 네티즌들에게 많이 호응받은 배우들은 과거에서 현재를 관통하며 연기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杉募?점에서 설문결과에 설득력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