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알파걸이 남자를 압도하고 있다”라는 말 많이 하죠? 하버드대 아동심리학 교수 ‘댄 킨들런’은 자신의 저서에서 주위에 보이는 뛰어난 여성들에게 ‘알파걸’이란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알파걸은 부모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지 속에 자라 학업과 운동, 인간관계 및 리더십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엘리트 소녀’들을 말하는데요. 딸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그에겐 남녀가 사회적으로 평등해지는 문제가 중요했을 겁니다. 그는 알파걸들의 꾸준한 ‘사회적 성공’이 곧 다른 여성들의 평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다소 낙관적인 기대를 밝히는데요.
그러나 같은 대학의 법대 교수 ‘앨리자베스’는 그녀의 딸과 함께 쓴 책에서, 남편과 아내가 명목상 평등한 이 시대에도 부부가 재정난에 빠지면 그 책임이 ‘아내 쪽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기존에 전업주부인 여성이 전담하던 ‘다목적 안전망의 역할’이 사라지면서, 오늘날 여성들이 더 많은 교육을 받고 일터에 나감에도 불구하고 가족이 곤경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하는데요. 이는 앞서 ‘댄 킨들런’이, 예일대 여학생의 60%가 “일과 엄마 노릇 중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라는 의견에 동의한다는 얘기를 언급하면서도, 단지 ‘우려하며’ 지나간 것과는 상당히 대비됩니다. 가족 해체와 저출산이 화두인 오늘날, ‘알파걸의 등장’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얘기해봅시다. 『알파걸: 새로운 여자의 탄생』 / 댄 킨들런, 미래의 창 『맞벌이의 함정: 중산층 가정의 위기와 그 대책』 / 엘리자베스 워런 외, 필맥
웰빙(well-being)이란 단어처럼 유행을 탄 말도 없죠. 아무데나 녹차가루만 뿌려도 웰빙이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요. 언론에선 이를 가리켜 그만큼 온 국민이 ‘건강’에 관심을 쏟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병원’과 ‘건강보험’, ‘의료법 개정’의 문제는 의사들만 난리치지 국민들은 조용합니다. “너무 어렵다”라는 게 보통의 반응인데요.
병원비 아끼려고 병을 키운 사람은 주위에 꼭 있습니다. 게다가 누가 큰 병에 걸려서 온 집안을 말아먹었다는 얘기도 들을 수 있죠. 이렇게 병원이 비싸니 빨리 외국 병원들을 개방해서 경쟁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과연 우리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시코(sicko, 환자)”는 미국과 여러 나라의 의료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미국에서 몇십 달러에 판매되는 약이 쿠바에서는 단 돈 몇 센트(!)에 판매되는 것을 보고 충격받아 만들었다고 하네요. 영화를 보면서 의료와 건강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해봅시다. 참고로 볼 책은 『대한민국 병원 사용설명서』라는 신간인데요, 한국의 의료체계에 대해 굉장히 쉽게 쓰여져 있습니다.
“Sicko” / 마이클 무어 감독, 2006 『대한민국 병원 사용설명서』 / 강주성, 프레시안 북
이름도 어려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여파로 인해 한국의 주식이 여전히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수출량이 줄어든다고 걱정하고, 유가가 오른다고 또 걱정합니다. 이처럼 세계가 맞물려 돌아가는 건 분명해보이지만, 그 구체적인 모습은 어떤 걸까요?
인터네셔널 헤럴드 트리뷴의 칼럼니스트 ‘다니엘 앨트먼’은 우리에게 “세계 경제는 당신의 24시와 어떻게 연결되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집니다.『커넥티드 Connected』에서 그는 지구촌 경제는 폐쇄된 체제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으며 60억 개의 톱니바퀴처럼 한 사람의 행동은 즉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뉴욕, 런던, 도쿄, 중국, 베트남, 브뤼셀, 남아공, 브라질, 동티모르, 타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각계각층의 이야기가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는지를 아주 흥미롭게 보여줍니다.
한편, 유엔식량특별조사관 ‘장 지글러’의『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기아의 진실을 아들에게 들려주는 형태로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인상적인 일화가 있습니다. 1970년 칠레에서 당선된 인민전선의 아옌데 정권은 영양실조로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해 분유의 무상 배급을 공약했습니다. 그러나 분유와 유아식을 판매하여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던 이름도 유명한 초국적기업 ‘네슬레’는 칠레의 ‘분유시장’을 독점하고 있었고, 아옌데 정부가 네슬레에 제값을 주려했음에도 이를 거부하여 공약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칠레의 시장이 축소되는 것을 우려한 미국과 서구의 은행, 기업 등이 아옌데 정권을 반대한 것입니다. 기아나 빈곤은 결코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 ‘다니엘 앨트먼’의 말마따나 맞물려 돌아가는 세계의 필연적 산물인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며, 우리는 ‘어떤 세계화’를 해야할지 얘기해봅시다.
『커넥티드』 / 다니엘 앨트먼, 해냄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장 지글러, 갈라파고스
[전남대] 우리, 시사토론하자!
다들 겨울방학에 뭐하세요?(^ㅁ^)/
저희는 시사문제와 독서(영화)토론에 관심이 많은 전대생들입니다.
서로의 궁금증을 함께 풀어주고, 또 여럿이 어울리면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처음으로 모집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소개한 내용은 시작하기에 앞서 우선 골라본 것들입니다.
서점에 가서 나름 쉽고 재밌게 얘기해볼 만한 걸 찾았는데요.
덧붙여 이후에는 들어오신 분들과 논의해서 결정할 거에요.
같이 얘기해보고 싶은 시사주제가 있으면 꼭 말씀해주세요~!
관심있으신 전대생들은 club.cyworld.com/talksisa 로 들어와 글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시대를 읽는 세 가지 키워드
Alpha girls Well-being Globalization
요즘 “알파걸이 남자를 압도하고 있다”라는 말 많이 하죠? 하버드대 아동심리학 교수 ‘댄 킨들런’은 자신의 저서에서 주위에 보이는 뛰어난 여성들에게 ‘알파걸’이란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알파걸은 부모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지 속에 자라 학업과 운동, 인간관계 및 리더십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엘리트 소녀’들을 말하는데요. 딸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그에겐 남녀가 사회적으로 평등해지는 문제가 중요했을 겁니다. 그는 알파걸들의 꾸준한 ‘사회적 성공’이 곧 다른 여성들의 평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다소 낙관적인 기대를 밝히는데요.
그러나 같은 대학의 법대 교수 ‘앨리자베스’는 그녀의 딸과 함께 쓴 책에서, 남편과 아내가 명목상 평등한 이 시대에도 부부가 재정난에 빠지면 그 책임이 ‘아내 쪽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기존에 전업주부인 여성이 전담하던 ‘다목적 안전망의 역할’이 사라지면서, 오늘날 여성들이 더 많은 교육을 받고 일터에 나감에도 불구하고 가족이 곤경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하는데요. 이는 앞서 ‘댄 킨들런’이, 예일대 여학생의 60%가 “일과 엄마 노릇 중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라는 의견에 동의한다는 얘기를 언급하면서도, 단지 ‘우려하며’ 지나간 것과는 상당히 대비됩니다. 가족 해체와 저출산이 화두인 오늘날, ‘알파걸의 등장’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얘기해봅시다.
『알파걸: 새로운 여자의 탄생』 / 댄 킨들런, 미래의 창
『맞벌이의 함정: 중산층 가정의 위기와 그 대책』 / 엘리자베스 워런 외, 필맥
웰빙(well-being)이란 단어처럼 유행을 탄 말도 없죠. 아무데나 녹차가루만 뿌려도 웰빙이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요. 언론에선 이를 가리켜 그만큼 온 국민이 ‘건강’에 관심을 쏟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병원’과 ‘건강보험’, ‘의료법 개정’의 문제는 의사들만 난리치지 국민들은 조용합니다. “너무 어렵다”라는 게 보통의 반응인데요.
병원비 아끼려고 병을 키운 사람은 주위에 꼭 있습니다. 게다가 누가 큰 병에 걸려서 온 집안을 말아먹었다는 얘기도 들을 수 있죠. 이렇게 병원이 비싸니 빨리 외국 병원들을 개방해서 경쟁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과연 우리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시코(sicko, 환자)”는 미국과 여러 나라의 의료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미국에서 몇십 달러에 판매되는 약이 쿠바에서는 단 돈 몇 센트(!)에 판매되는 것을 보고 충격받아 만들었다고 하네요. 영화를 보면서 의료와 건강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해봅시다. 참고로 볼 책은 『대한민국 병원 사용설명서』라는 신간인데요, 한국의 의료체계에 대해 굉장히 쉽게 쓰여져 있습니다.
“Sicko” / 마이클 무어 감독, 2006
『대한민국 병원 사용설명서』 / 강주성, 프레시안 북
이름도 어려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여파로 인해 한국의 주식이 여전히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수출량이 줄어든다고 걱정하고, 유가가 오른다고 또 걱정합니다. 이처럼 세계가 맞물려 돌아가는 건 분명해보이지만, 그 구체적인 모습은 어떤 걸까요?
인터네셔널 헤럴드 트리뷴의 칼럼니스트 ‘다니엘 앨트먼’은 우리에게 “세계 경제는 당신의 24시와 어떻게 연결되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집니다.『커넥티드 Connected』에서 그는 지구촌 경제는 폐쇄된 체제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으며 60억 개의 톱니바퀴처럼 한 사람의 행동은 즉시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뉴욕, 런던, 도쿄, 중국, 베트남, 브뤼셀, 남아공, 브라질, 동티모르, 타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각계각층의 이야기가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는지를 아주 흥미롭게 보여줍니다.
한편, 유엔식량특별조사관 ‘장 지글러’의『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기아의 진실을 아들에게 들려주는 형태로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인상적인 일화가 있습니다. 1970년 칠레에서 당선된 인민전선의 아옌데 정권은 영양실조로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해 분유의 무상 배급을 공약했습니다. 그러나 분유와 유아식을 판매하여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던 이름도 유명한 초국적기업 ‘네슬레’는 칠레의 ‘분유시장’을 독점하고 있었고, 아옌데 정부가 네슬레에 제값을 주려했음에도 이를 거부하여 공약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칠레의 시장이 축소되는 것을 우려한 미국과 서구의 은행, 기업 등이 아옌데 정권을 반대한 것입니다. 기아나 빈곤은 결코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 ‘다니엘 앨트먼’의 말마따나 맞물려 돌아가는 세계의 필연적 산물인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며, 우리는 ‘어떤 세계화’를 해야할지 얘기해봅시다.
『커넥티드』 / 다니엘 앨트먼, 해냄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장 지글러, 갈라파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