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라는 것이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어렸을 때는 뙤약볕 아래에서도 캐치볼을 하고 스윙을 해댔던 야구소년이었으며 커서는 MLB,NPB,KBO,하다못해 멕시칸리그나 베네수엘라 리그까지 환장하고 섭렵한 야구어른이 되었다. 심지어는 나중에 감이 떨어져서 이 바닥을 떠나게 될 때에는 야구해설가에 도전해 볼 생각도 있다. 한국에서는 Bears 가 미국에서는 Red sox 가 내 마음을 사로 잡고 있는 팀들이다. 좋아하는 선수를 꼽으라면 수도 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안타까운 선수를 꼽으라면 불운의 손경수, 비운의 강혁도 아닌 바로 이종범이다. 왜? 냐고 물으면 난 대답할 수 있다. 당신 같으면 언제든 어느리그에서든 20개이상의 홈런을 치고, 50개이상의 도루를 하고 3할은 기본으로 치며 결정적으로 클러치 능력에 투수를 능가하는 어깨를 가진 야구선수가 한국에서 선수생명이 끝날 처지에 있는데 아깝지 않겠냐고.... 이종범은 '천재형' 선수가 아닌 '천재' 였다. 프로야구가 어느정도의 시스템과 수준을 가지게 된 94년 이종범은 3할 9푼 대의 타율과 196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그 이후로 그 누구도 190개는 커녕 그 근처에 미치는 성적도 내지 못했으며 이종범이 있는 이상 해태는 무적이었다. 무적의 구원투수 이상훈이 코리안 시리즈에서 추풍낙엽처럼 이종범의 홈런 한방으로 떨어져 나갔고 심지어는 이종범은 어느해인가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포수마스크를 쓰고 도루하는 주자를 잡아내고 바로 만루홈런을 쳐서 경기를 '결정지어' 버렸다. 베어즈의 골수팬인 나로서는 저런 사기유닛 같은 1번타자 이종범에 대해 처음에는 두려움을 느꼈으나 인간을 벗어나는 이 천재의 활약은 나에게 '경외감'을 심어주기 까지 했다. 그런 이종범이, 나의 이종범이, 일본에 가서 무너졌다. 그것도 정말 전반기에는 잘 나갔으나 가와지리라는 투수의 몸쪽공에 팔꿈치를 맞은 후 잔여 시즌을 접다시피 했다. 그 이후에는 끝없는 추락.... 야구를 좀 안다고 깝죽대는 일부 팬들은 일본에서 이종범이 실패한 원인을 이종범에게 찾고 있었으나 내 시각은 완전히 틀렸다. 그 예로 이종범-이승엽-이병규 3인방의 일본진출 첫해 스탯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종범 67경기 출장 / 244타수 69안타 / 타율 0.283 / 홈런 10 / 타점 29 / 도루 18 / 삼진 33 이승엽 100경기 출장 / 333타수 80안타 / 타율 0.240 / 홈런 14 / 타점 50 / 도루 1 / 삼진 88 이병규 132경기 출장 / 478타수 125안타 / 타율 0.262 / 홈런 9 / 타점 46 / 도루 0 / 삼진 108 이정도면 압도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출중한 이종범의 성적이다. 염연히 한국 보다 상위리그인 일본에 간 첫해 이정도의 성적을 낸다는 것은 결코 폄하해서는 안된다. 리드오프이기 때문에 타점이 적을 수 밖에 없는 데도 경기당 타점은 이병규의 그것을 능가하며 셋을 같은 경기를 치뤘다고 봤을 때 삼진은 말할 필요도 없이 적다. 도루는 부상당하기 전까지는 리그 1위를 질주하였으며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도 여기서 기인한 것이다. 눈여겨 볼 부분은 홈런이다. 대한민국 대표 홈런타자인 이승엽보다도 오히려 경기당 홈런갯수에서는 앞서 있는 것이다. 이런 이종범을 상대팀 투수는 두려웠던 것일까 결국 이종범은 팔꿈치 골절이라는 부상을 입어 시즌을 접게 되고 만다. 여기에 하나더의 악재는 당시 주니치 감독이었던 호시노센이치의 용병술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종범은 '천재'다. 그것도 승부에 강하고 자기를 내세우고 싶어하는 '천재'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포지션에 있어야 이종범은 제몫을 해낸다. 그런 이종범을 호시노 감독은 여러 포지션을 옮겨다니게 하였으며 결국 거기서 이종범은 적응을 하지 못하고 실패의 길을 걷게 된다. 국내로 복귀한 이종범은 그래도 이름값을 해내며 기아의 절대적인 정신적 지주로서 활약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의 서정환 감독은 이종범이라는 이 희대의 야구천재를 품에 안지 못하고 은퇴 운운하는 말까지 나온다. 올시즌 이종범의 은퇴가 구설수에 오르게 될때마다 난 한숨만 나왔다. 어찌보면 이치로를 능가할 수 있었던 이 희대의 야구천재가 이제 이를 악물고 2008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난 여기에 크나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이 노장의 투혼이 투혼만으로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 다시 언제 이런 희대의 야구천재가 나타날지 모르지만, 부디 이종범과 같은 길을 걷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램도 덧붙여서....2
[퍼옴]이종범에 관한 두산팬의 이야기
야구라는 것이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어렸을 때는 뙤약볕 아래에서도 캐치볼을 하고 스윙을 해댔던 야구소년이었으며
커서는 MLB,NPB,KBO,하다못해 멕시칸리그나 베네수엘라 리그까지 환장하고
섭렵한 야구어른이 되었다.
심지어는 나중에 감이 떨어져서 이 바닥을 떠나게 될 때에는
야구해설가에 도전해 볼 생각도 있다.
한국에서는 Bears 가
미국에서는 Red sox 가
내 마음을 사로 잡고 있는 팀들이다.
좋아하는 선수를 꼽으라면 수도 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안타까운 선수를 꼽으라면
불운의 손경수, 비운의 강혁도 아닌 바로 이종범이다.
왜? 냐고 물으면
난 대답할 수 있다.
당신 같으면 언제든 어느리그에서든 20개이상의 홈런을 치고, 50개이상의 도루를 하고 3할은 기본으로 치며
결정적으로 클러치 능력에 투수를 능가하는 어깨를 가진 야구선수가 한국에서 선수생명이 끝날 처지에 있는데
아깝지 않겠냐고....
이종범은 '천재형' 선수가 아닌 '천재' 였다.
프로야구가 어느정도의 시스템과 수준을 가지게 된 94년 이종범은 3할 9푼 대의 타율과
196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그 이후로 그 누구도 190개는 커녕 그 근처에 미치는 성적도 내지 못했으며
이종범이 있는 이상 해태는 무적이었다.
무적의 구원투수 이상훈이 코리안 시리즈에서 추풍낙엽처럼 이종범의 홈런 한방으로 떨어져 나갔고
심지어는 이종범은 어느해인가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포수마스크를 쓰고 도루하는 주자를 잡아내고 바로 만루홈런을 쳐서 경기를 '결정지어' 버렸다.
베어즈의 골수팬인 나로서는 저런 사기유닛 같은 1번타자 이종범에 대해
처음에는 두려움을 느꼈으나 인간을 벗어나는 이 천재의 활약은 나에게 '경외감'을 심어주기 까지 했다.
그런 이종범이,
나의 이종범이,
일본에 가서 무너졌다.
그것도 정말 전반기에는 잘 나갔으나
가와지리라는 투수의 몸쪽공에 팔꿈치를 맞은 후 잔여 시즌을 접다시피 했다.
그 이후에는 끝없는 추락....
야구를 좀 안다고 깝죽대는 일부 팬들은 일본에서 이종범이 실패한 원인을 이종범에게 찾고 있었으나 내 시각은 완전히 틀렸다.
그 예로 이종범-이승엽-이병규 3인방의 일본진출 첫해 스탯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종범
67경기 출장 / 244타수 69안타 / 타율 0.283 / 홈런 10 / 타점 29 / 도루 18 / 삼진 33
이승엽
100경기 출장 / 333타수 80안타 / 타율 0.240 / 홈런 14 / 타점 50 / 도루 1 / 삼진 88
이병규
132경기 출장 / 478타수 125안타 / 타율 0.262 / 홈런 9 / 타점 46 / 도루 0 / 삼진 108
이정도면 압도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출중한 이종범의 성적이다.
염연히 한국 보다 상위리그인 일본에 간 첫해 이정도의 성적을 낸다는 것은 결코 폄하해서는 안된다.
리드오프이기 때문에 타점이 적을 수 밖에 없는 데도 경기당 타점은 이병규의 그것을 능가하며 셋을
같은 경기를 치뤘다고 봤을 때 삼진은 말할 필요도 없이 적다.
도루는 부상당하기 전까지는 리그 1위를 질주하였으며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도 여기서 기인한 것이다.
눈여겨 볼 부분은 홈런이다. 대한민국 대표 홈런타자인 이승엽보다도 오히려 경기당 홈런갯수에서는 앞서 있는 것이다.
이런 이종범을
상대팀 투수는 두려웠던 것일까 결국 이종범은 팔꿈치 골절이라는 부상을 입어 시즌을 접게 되고 만다.
여기에 하나더의 악재는 당시 주니치 감독이었던 호시노센이치의 용병술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종범은 '천재'다. 그것도 승부에 강하고 자기를 내세우고 싶어하는 '천재'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포지션에 있어야 이종범은 제몫을 해낸다.
그런 이종범을 호시노 감독은 여러 포지션을 옮겨다니게 하였으며 결국 거기서 이종범은 적응을 하지 못하고
실패의 길을 걷게 된다.
국내로 복귀한 이종범은 그래도 이름값을 해내며 기아의 절대적인 정신적 지주로서 활약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의 서정환 감독은 이종범이라는 이 희대의 야구천재를
품에 안지 못하고 은퇴 운운하는 말까지 나온다.
올시즌 이종범의 은퇴가 구설수에 오르게 될때마다 난 한숨만 나왔다.
어찌보면 이치로를 능가할 수 있었던 이 희대의
야구천재가 이제 이를 악물고 2008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난 여기에 크나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이 노장의 투혼이 투혼만으로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 다시 언제 이런 희대의 야구천재가 나타날지 모르지만,
부디 이종범과 같은 길을 걷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램도 덧붙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