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고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된 남자

이상희200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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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고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된 남자

  ◇랑콤이 한국 최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인정한 ‘내셔널’ 최희선씨가 아시아 총괄 ‘마스터’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 모델을 상대로 메이크업하고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주목받기 전부터 국내 메이크업 트렌드를 이끌어온 남자가 있다.   랑콤 수석 디자이너 최희선(37)씨. 남성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전무했던 1993년 유학파 헤어 디자이너로부터 제안을 받고 메이크업계에 뛰어든 그는 14년이 지난 지금 랑콤 전국 매장의 메이크업 ‘엑스퍼트’ 53명의 교육은 물론 국내 아티스트 280여명의 든든한 리더 역할까지 하고 있다.

국내 최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향한 그의 도전은 순탄치 않았다. 월급 30만원을 쪼개 구입한 마스카라와 립스틱, 화장붓으로 매일 ‘밤화장’을 해봐야 “조금 괜찮아졌네”라는 평을 들을 수 있었다. 각각의 얼굴 형태에 맞는 메이크업을 연마하기 위해 하루 종일 압구정 거리에 앉아 지나가는 여성 얼굴을 쳐다보다가 그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은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여성의 얼굴을 만진다는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권투장까지 다녔다. 또 유럽의 최신 트렌드를 가장 빨리 파악해야 했고 강렬함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선호하는 국내 성향에 맞는 메이크업을 끝없이 개발해야 했다.

랑콤의 유일한 한국 대표 아티스트가 된 지금, 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아시아 지역의 최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인정받는 ‘마스터’가 되겠다는 것. 그는 여전히 각종 백화점  메이크업 쇼와 후배들 교육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지만 틈틈이 국제 메이크업 세미나에 참석해 새 기술과 트렌드 등을 익히고 있다.

그는 “남성까지 화장을 할 정도로 메이크업은 생활의 일부가 됐다”면서 “내 손으로 세계를 물들이는 날을 하루라도 빨리 앞당겨 부모님 앞에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