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에 따른 군의 대응책으로 32사단 98연대 3대대는 태안 바다의 기름제거 작업이 끝날때까지 끊임없는 대민지원과 기름제거작업 명령을 받았다. 나는 운이 좋았던건지 나빳던건지 기름제거 작업이 아닌 대민지원 기간동안의 물자 보급일을 맡게 되었다. 사회봉사단체, 종교단체, 정부기관에서 지원하는 물자를 수령하여 물자텍(대형텐트)에 비축하고 군인, 군 관련 인원 등에게 물자를 보급하는것이 내 역활이다. 역활이야 어쨋든 이런 쉬지도 않고, 끝날 기미도 보이지 않는 작업에 시간이 갈수록 선두에서 작업을 친구들도, 보급일을 하고있던 나도 지쳐갔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 한 할아버지 한분을 만났다. 백발이 머리를 뒤덮은 할아버지는 군용 텍 앞으로 뭔지모를 박스 하나와 고무장갑이 가득들어있는 비닐봉지를 들고서 우리 앞에 다가왔다. 나는 또 어디서 물자를 지원하러 왔구나싶었다. 물자를 지원받는거야 고마운 일이지만 밥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마당에 계속해서 일거리가 생기니까 반쯤 짜증이 섞인 말투로 할아버지에게 어느 단체에서 왔냐고 물었다. 그러더니 그 할아버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며 어느 단체에서 나온게 아니라며.. 너무 답답한 마음에 작업하는 인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봐 자기집과 이웃집에 있는 수건과 고무장갑을 모두 모아서 가져오셨다며.. 슬픔에 복받친 목소리로 말했다. 순간 나는 물품 수령서에 서명을 받을생각도 못한채 한동안 멍하니 서있었다. 이분들.. 이렇게 힘들어 하시는구나.. 막상 기름을 제거할 작업에 대해서만 생각했지 태안에 사는 많은 사람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리고 그분은 내가 멍하니 서있는 사이 왔던길로 다시 돌아가셨다. 여러분.. 태안의 많은사람들이 고통받고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물자지원이든 자원봉사든 뭐든 좋습니다.. 태안을 도와주세요..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에 따른 군의 대응책으로 32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에 따른 군의 대응책으로 32사단 98연대 3대대는
태안 바다의 기름제거 작업이 끝날때까지 끊임없는 대민지원과
기름제거작업 명령을 받았다.
나는 운이 좋았던건지 나빳던건지 기름제거 작업이 아닌
대민지원 기간동안의 물자 보급일을 맡게 되었다.
사회봉사단체, 종교단체, 정부기관에서 지원하는 물자를 수령하여
물자텍(대형텐트)에 비축하고 군인, 군 관련 인원 등에게
물자를 보급하는것이 내 역활이다.
역활이야 어쨋든 이런 쉬지도 않고, 끝날 기미도 보이지 않는 작업에
시간이 갈수록 선두에서 작업을 친구들도, 보급일을 하고있던 나도 지쳐갔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 한 할아버지 한분을 만났다.
백발이 머리를 뒤덮은 할아버지는 군용 텍 앞으로 뭔지모를 박스 하나와
고무장갑이 가득들어있는 비닐봉지를 들고서 우리 앞에 다가왔다.
나는 또 어디서 물자를 지원하러 왔구나싶었다.
물자를 지원받는거야 고마운 일이지만 밥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마당에
계속해서 일거리가 생기니까 반쯤 짜증이 섞인 말투로
할아버지에게 어느 단체에서 왔냐고 물었다.
그러더니 그 할아버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며
어느 단체에서 나온게 아니라며..
너무 답답한 마음에 작업하는 인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봐
자기집과 이웃집에 있는 수건과 고무장갑을 모두 모아서 가져오셨다며..
슬픔에 복받친 목소리로 말했다.
순간 나는 물품 수령서에 서명을 받을생각도 못한채 한동안 멍하니 서있었다.
이분들.. 이렇게 힘들어 하시는구나..
막상 기름을 제거할 작업에 대해서만 생각했지
태안에 사는 많은 사람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리고 그분은 내가 멍하니 서있는 사이 왔던길로 다시 돌아가셨다.
여러분.. 태안의 많은사람들이 고통받고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물자지원이든 자원봉사든 뭐든 좋습니다..
태안을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