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 “욕해도 어쩔수 없다… 좋은걸 어쩌나”

조재훈2007.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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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수 “욕해도 어쩔수 없다… 좋은걸 어쩌나”

JES 김성의.임현동] 지난 해 5월 결혼한 트렌스 젠더 가수 하리수(32). 그는 인터뷰 도중 갑자기 눈물을 왈칵 쏟았다. 힘들었던 지난 날을 얘기하다 "요즘 행복은 나에게 과한 일"이라고 털어 놓으면서다.

급하게 눈물을 훔친 하리수는 "연예 활동을 하면서 항상 속으로 되뇌었다. '에휴 이까짓 일이 뭘 힘들어, 더한 것도 견뎠는데'라고 혼잣말 하며 나를 달랬다"고 말했다.

데뷔 전 성전환 수술을 마치고 일본에서 트렌스 젠더로 활동했던 시절 그는 "인간 이하의 대접도 받았다"고 회상했다. 연예인으로 데뷔한 뒤에도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였다.

자신앞에서 깍듯했던 연예인 동료들이 자신이 없는 자리에선 험담을 하더라는 얘기를 들은 것도 여러 차례.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다해도 뒤에서는 다른 소문들이 들렸다.

"상처를 많이 받아서 저는 항상 나 자신밖에 믿을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젠 한 사람이 내 옆에 생겼다. 한번도 싸운 적이 없다. 책임감도 크고 잘해주고만 싶다."

래퍼인 남편 미키 정(28)과 1년 2개월만에 발표한 디지털 싱글 '러브 이즈'에는 요즘 행복에 빠진 하리수의 모습이 그대로 녹아있다. 남편 미키 정과의 듀엣곡 '첫 눈'은 함께 흰눈을 맞았던 기억을 회상하며 부른 댄스곡이다.

하리수와 미키 정은 "서로 비밀이 없다"고 했다. 둘은 서로 결혼을 약속한 뒤 혼전 1년동안 양가의 부모의 허락을 얻어 하리수 집에서 동거했다. 미키 정은 바쁜 하리수를 위해 결혼후에도 살림도 잘 돕는다. "결혼 전 약속했다. 민망하고 창피한 얘기도 서로 하자고. 우리는 서로의 방귀 냄새까지 얘기한다. 부부가 비밀이 생기면 그때부터 조금씩 틀어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내년 5월 정규 6집을 발표할 계획인 하리수는 일본과 중국에서도 남편과 듀엣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2년 뒤부터는 4명의 아이를 입양할 계획도 갖고 있다. 사회복지사업을 하는 것이 꿈인 하리수는 경기도에 1000평 상당의 고아원 부지도 마련했다.

"대한민국의 첫 트렌스젠더여서 혼자 겪어야 할 일도,감내해야 할 것도 많았다. 그걸 다 이해해 준 유일한 사람이다. 네티즌들이 우리둘을 보고 '닭살 부부, 그만들 해라'라고 욕해도 어쩔 수 없다. 너무 좋은 걸 어쩌나."

김성의 기자 [zzam@jesnews.co.kr]
사진=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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