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토포

이찬호200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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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토포
 
 
 
 
감독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주연 :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한 총잡이 남자가 사막에서 4명의 고수와 대결을 펼치고
 
후에 다시 태어나 인간 세상의 혼란스러움을 바로잡으려하는데...
 
 
 
 
이 영화는 1971년에 만들어졌는데 그 당시만 해도
 
이 영화에서 다루는 성, 폭력, 권위, 하느님 등의 소재들이
 
상당히 금기시되고 있었다고 한다.
 
한 총잡이가 사막에서 4명의 고수들과 목숨을 건 대결을 펼치면서
 
한 사람에게 하나씩의 진리를 배우는데
 
결국 그들이 말하는 바는 無我 , 無相으로 귀결된다.
 
분노와 탐욕으로 가득했던 총잡이는 이런 수행적 결투를 다 마치고
 
예수와 비슷한 형상으로 다시 태어나는데
 
이는 예수의 부활을 인용한 듯하다.
 
득도를 하고 다시 태어나지만 그가 발을 들여놓은 인간세상은
 
탐욕으로 인해 무질서가 가득한 혼란 그 자체였다.
 
그는 예수처럼 인간세상을 구원하려는 노력을 하지만 
 
마지막에 결국 절망을 하고
 
탐욕으로 가득한 인간들을 대량학살한 후 자신도 분신자살을 한다.
 
 
 
 
감독은 인간의 실존적 삶과 죽음이란 문제를
 
총잡이들의 대결구도와 무자비한 총살의 형태로
 
극명하게 나타낸다.
 
중반 이후의 마을 장면에서는
 
상업적 섹스, 노예 제도, 빈부격차 등을 통해
 
물질주의에 의해 썩어가는 인간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신의 의미와 역할, 존재에 대해 계속 거론하다가
 
마지막에 주인공이 분실자살을 하는 장면을 보면,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과
 
신의 존재와 인류의 구원은 상관이 있는가 하는 물음 등을
 
던지는 것 같다.
 
시종 자극적으로 철학적인 메시지를 던지지만
 
영화의 전개 방식이 매우 독특하고 여운이 많이 남는
 
괜찮은 영화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