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김대현200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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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아주 오래전에 당신에게 받았던 편지가 문득 생각나 보석 상자에서 꺼내어 읽어보았습니다.

삐뚤삐뚤한 글씨체, 그 누군가가 봤다면 웃어 버렸을 만큼의 서툰 문체로 이루어진 당신의 편지를 읽으며 진한 그리움이 나를 에워싸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마 제 편지도 이랬었겠죠? 너무나도 좋아하면서도 차마 표현할 수 없었겠지요. 만약 시간을 거슬러 사랑 할 수 있다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그 시절에는 차마 표현할 수 없었던 말을! 내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에 깊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2007년 가을 김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