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살려주세요"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故김형은씨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수를 꿈꾸던 그녀에게 '내일'은 '희망'이었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동영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Cyworld에 올린 동영상을 계기로, 다음 날 모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으며, 급기야 해당 기사가 Daum 메인페이지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수만명의 외국인들이 제가 올린 YouTube 동영상에 추모 댓글을 달았으며, 심지어 몇몇 외국인 네티즌들은 제게 故김형은씨의 미니홈피 내용을 영어로 번역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동영상을 만들었던 저는, 다시 태어나서 처음으로 DV Cam을 이용하여 영문 자막의 단편영화를 찍게 되었습니다. 가수를 꿈꾸며 '내일'의 희망을 그토록 원했던 故김형은씨의 순수한 열정을 저는 전세계 사람들과 과거 故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를 애도하듯 함께 나누고 싶었고, 그렇게나마 故김형은씨의 꿈을 추억하고 싶었습니다.
비록 국제영화제에 출품했던 부족한 제 단편영화는 본선진출에 실패했지만, 이 모든 과정을 계기로 제 인생은 전환점을 맞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무심하게 지나쳤던 다른 사람들의 꿈과 희망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게 되었고, 죽음을 앞둔 급박한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저는 Daum 아고라 토론방에서 '지하철 폭행사건' 당사자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글을 올렸으니 이제 죽겠다"는 '신비'라는 네티즌에게, 저는 무조건 도와주겠다는 댓글을 남겼고, 그 날 새벽에 극적으로 그녀와 통화하게 되었습니다.
삼십여분 동안 대성통곡을 하던 그녀는 사건 발생 후 수년간의 지난 일들을 이야기한 뒤, "단 한 분이라도 제 말을 믿어주셨으니, 이제 정말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이제 정말 죽겠다"고 전화를 끊으려 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너무 당황한 저는 엉뚱하게도 그녀에게, "당신의 심정을 대변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줄테니 제발 그러지 말라"고 설득했습니다. 그러니까, 동영상을 보기 전까지는 제발 죽지 말라고... 아직 그래도 살 만한 세상이니까, 내가 조금이나마 맺힌 한을 풀어주겠다고... 그렇게 말도 안되는 말로 그녀를 설득했습니다.
"아침 여섯시까지 기다리겠다"며, "얼굴도 모르는 자신을 도와줘서 고맙다"며, "동영상을 안만들어줘도 괜찮다"며, 네티즌 '신비'는 그렇게 울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침 여섯시까지 불과 서너 시간 밖에 남지 않았던 그 때를 저는 지금도 기억합니다.
'네티즌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한 달 내내 언론에 보도되었던 '지하철 폭행사건'입니다.
그 날 아침 여섯시가 되기 전에 저는 네티즌 '신비'만을 위한 동영상을 완성했고, 그 동영상을 본 그녀는 "너무 고맙다"고 울먹이며 '죽겠다'는 마음을 결국 바꾸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네티즌들께서 관심과 참여를 주셨고, '지하철 폭행사건'은 극적으로 재수사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저는 몇 주 후 모 방송국 아침 프로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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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투표를 마치고, 오늘 개표 결과를 최종 확인했습니다.
'대통령 당선자'가 누가 되었든 그 여부를 떠나서, 저는 지난 수개월간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 접했던 수많은 대선관련 이슈들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떠올렸습니다.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모든 대선 후보들, 국회의원들, 대변인들, 기타 정재계 인사들...
문득 올 한 해를 돌아봅니다. 말 그대로 多事多難했던 2007년. 연예인들의 자살 사건, 악플러 논쟁, FTA 반대 시위, 아프가니스탄 납치 사건, D-War 작품성 논란, 청년 실업문제, 기성세대의 학력위조 사건, 대기업 총수 자녀의 폭행사건, 대학 수능 등급제 논란, 대기업 로비설, 태안 앞 바다 기름 유출사건까지...
대선 과정을 지켜보며, 올 한 해를 되돌이켜 보며, 저도 모르게 "과연 나의 '내일'은, 우리의 '내일'은 어떤 세상일까..." 회의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올 1월 10일을 시작으로, 저는 올 한 해 동안 '결과보다 더 아름다운, 과정의 삶'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마음이 씁쓸할까요...
왜 이렇게 삶이 공허하게 느껴질까요...
나는, 당신은, 그리고 우리는... 지금 어떻게,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일까요?
"제발 살려주세요"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故김형은씨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수를 꿈꾸던 그녀에게 '내일'은 '희망'이었다고 저는 믿습니다.
故김형은의 꿈, 네티즌 ''신비''의 현실, 그리고 우리의 ''내일''
"제발 살려주세요"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故김형은씨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수를 꿈꾸던 그녀에게 '내일'은 '희망'이었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동영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Cyworld에 올린 동영상을 계기로, 다음 날 모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으며, 급기야 해당 기사가 Daum 메인페이지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수만명의 외국인들이 제가 올린 YouTube 동영상에 추모 댓글을 달았으며, 심지어 몇몇 외국인 네티즌들은 제게 故김형은씨의 미니홈피 내용을 영어로 번역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동영상을 만들었던 저는, 다시 태어나서 처음으로 DV Cam을 이용하여 영문 자막의 단편영화를 찍게 되었습니다. 가수를 꿈꾸며 '내일'의 희망을 그토록 원했던 故김형은씨의 순수한 열정을 저는 전세계 사람들과 과거 故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를 애도하듯 함께 나누고 싶었고, 그렇게나마 故김형은씨의 꿈을 추억하고 싶었습니다.
비록 국제영화제에 출품했던 부족한 제 단편영화는 본선진출에 실패했지만, 이 모든 과정을 계기로 제 인생은 전환점을 맞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무심하게 지나쳤던 다른 사람들의 꿈과 희망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게 되었고, 죽음을 앞둔 급박한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저는 Daum 아고라 토론방에서 '지하철 폭행사건' 당사자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글을 올렸으니 이제 죽겠다"는 '신비'라는 네티즌에게, 저는 무조건 도와주겠다는 댓글을 남겼고, 그 날 새벽에 극적으로 그녀와 통화하게 되었습니다.
삼십여분 동안 대성통곡을 하던 그녀는 사건 발생 후 수년간의 지난 일들을 이야기한 뒤, "단 한 분이라도 제 말을 믿어주셨으니, 이제 정말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이제 정말 죽겠다"고 전화를 끊으려 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너무 당황한 저는 엉뚱하게도 그녀에게, "당신의 심정을 대변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줄테니 제발 그러지 말라"고 설득했습니다. 그러니까, 동영상을 보기 전까지는 제발 죽지 말라고... 아직 그래도 살 만한 세상이니까, 내가 조금이나마 맺힌 한을 풀어주겠다고... 그렇게 말도 안되는 말로 그녀를 설득했습니다.
"아침 여섯시까지 기다리겠다"며, "얼굴도 모르는 자신을 도와줘서 고맙다"며, "동영상을 안만들어줘도 괜찮다"며, 네티즌 '신비'는 그렇게 울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침 여섯시까지 불과 서너 시간 밖에 남지 않았던 그 때를 저는 지금도 기억합니다.
'네티즌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한 달 내내 언론에 보도되었던 '지하철 폭행사건'입니다.
그 날 아침 여섯시가 되기 전에 저는 네티즌 '신비'만을 위한 동영상을 완성했고, 그 동영상을 본 그녀는 "너무 고맙다"고 울먹이며 '죽겠다'는 마음을 결국 바꾸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네티즌들께서 관심과 참여를 주셨고, '지하철 폭행사건'은 극적으로 재수사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저는 몇 주 후 모 방송국 아침 프로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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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투표를 마치고, 오늘 개표 결과를 최종 확인했습니다.
'대통령 당선자'가 누가 되었든 그 여부를 떠나서, 저는 지난 수개월간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 접했던 수많은 대선관련 이슈들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떠올렸습니다.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모든 대선 후보들, 국회의원들, 대변인들, 기타 정재계 인사들...
문득 올 한 해를 돌아봅니다. 말 그대로 多事多難했던 2007년. 연예인들의 자살 사건, 악플러 논쟁, FTA 반대 시위, 아프가니스탄 납치 사건, D-War 작품성 논란, 청년 실업문제, 기성세대의 학력위조 사건, 대기업 총수 자녀의 폭행사건, 대학 수능 등급제 논란, 대기업 로비설, 태안 앞 바다 기름 유출사건까지...
대선 과정을 지켜보며, 올 한 해를 되돌이켜 보며, 저도 모르게 "과연 나의 '내일'은, 우리의 '내일'은 어떤 세상일까..." 회의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올 1월 10일을 시작으로, 저는 올 한 해 동안 '결과보다 더 아름다운, 과정의 삶'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마음이 씁쓸할까요...
왜 이렇게 삶이 공허하게 느껴질까요...
나는, 당신은, 그리고 우리는... 지금 어떻게,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일까요?
"제발 살려주세요"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故김형은씨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수를 꿈꾸던 그녀에게 '내일'은 '희망'이었다고 저는 믿습니다.
당신의 '내일'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내일'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