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똥땡똥 거리는 음악들이 거리를 수놓고 '"크리스마스엔 눈이내렸음 좋겠네""그대와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싶네"하는 가사들이 내 마음을 난도질하는걸 보니 어느새 크리스마스시즌이, 어느새 연말이 찾아왔다. 작년부터 영화바다의 영향으로 연말만 되면 그해의 영화를 나름 정리하는 버릇이 생겼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하이퍼텍 나다의 행사명을 살포시 빌려와 이런 거창한 제목으로 포스트를 하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2007년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 될 입대로 인해 놓친것들이 너무나 많다. 못본 영화들이 너무나 많은 2007년에 사실 이런글을 쓰는것 자체가 조금 민망하긴 하지만 우물안이라도 나름의 내 영역이기에 부족한 글을 써보려 한다. 누군가에게 나의 인상적이었던 영화를 소개시켜주고픈 마음이 절반, 미래의 나에게 2007년의 시간들을, 영화들을 남겨주고싶은 마음이 절반. 작년과는 다르게 글이 괜히 새벽과 같은 느낌인건 지금 내가 듣고있는 음악이 루시드폴이기 때문일까나-_-.................. 서론이 길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순위를 정하는건 "왼손과 오른손중 어느손이 더 좋아?"를 물어보는 것과 같으니 딱 떠오르는 영화들 몇편에 대해서 적어보려 한다. 전도연의 수상과는 전혀 무관하다. 전도연과 송강호등 배우들의 연기도 경이로웠지만 무엇보다도 이창동감독의 저엉~~~~~~~~~말 간만의 신작이었고 영화를 다 보고난뒤의 충격은 한동안 나의 마음을 심난하게, 괜시리 담배를 꺼내물도록, 꽤나 멍하게 만들어주었으니. 이제와서 생각하면 다시보고싶진 않은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다시 그 고통에 가까운 상영시간을 버텨낼 재간은 없다; 하지만 그동안, 좀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2007년의 영화들은 보고나서 쉽게쉽게 잊혀지는 영화들이 대부분이었다. 사람 진을 쭉쭉 빠지게 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좋았다고, 아니 인상적이었다고 말할수 있는건 이 영화의 압도적인 깊이때문이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감독의 복귀작이자 미치도록 아찔한 기대작이 나의 기대를 배반하지 않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2007년 나의 영화목록에 들어가기 충분하다. 보기 힘든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그저 즐겁자고, 시간때우려고 재밌게 영화보면 되지 왜 내돈주고 시간투자해가며 머리아프고 심난해지면서까지 영화를 봐야 하냐고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자극적이고 가볍고 보고나면 바로바로 잊혀질 영화들의 홍수속에서 영화에 묵직함을 느끼며 머리를 정화시키는 것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살아가면서 인간과 구원에 대해서 생각해보겠나-_-;ㅎ 우리의 인생을 좀더 풍성하고 다채롭게 만들기 위한 작은 노력이라고 생각하면 좋을듯. 그렇다고 억지로 지루한(스스로가 느끼기에) 영화들을 볼필요는 당연히 없겠다.ㅎ 단지 난 2007년의 영화들중에서 이 영화가 나에게 그러한 계기가 되어서 함께하고 싶을뿐. "2007년 최고의 감성 애니메이션"이라는 저 말이 전혀 허풍이 아닌거다!! 내가 사랑해마지않는 영화. 마치 짧지만 행복했던 꿈같은 연애를 한듯한 기분을 남겨주고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한동안 황홀함에 젖어 괜시리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곤 했다. 이제와서 생각하면 별로 특별할것도 없는 영화이다. 설정이 조금 독특하긴 했지만 사랑스러운 영화의 소재라기 보단 에 가까운 설정을 가지고 이토록 사랑스럽고 예쁜 영화로 느끼게 만든건 역시나 청춘의 순간들을 잘 재현했기 때문이 아닐까? 청춘의 풋풋한 감정들, 빛나는 순간들이 영화보는내내 곳곳에 잘 나타나있다. 행복한 감정에 그저 젖어들고 싶다면 부디 이 영화를 보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영화내내 제목 그대로 뜨거운 에너지가 철철 넘치다 못해 폭발하는 영화!!! 개인적으로 2007년 최고의 오락영화라고 자신있게 말할수있다.(내가 본것중에서;;;) 적당(개인에 따라서 '엄청'이 될수도;)한 잔인함과 화끈한 액션, 클리셰들의 절묘한 비틀기, 센스만점 유머등 별로 흠잡을데가 없는 영화. 영화를 보고나서 까지 봐주면 당신도 이미 '에드가 라이트'라는 이름을 외우게 될것이다.ㅎ p.s 라는 제목만 봐서는 등의 3류 패러디물로 착각하기 쉽지만 를 로맨틱코미디스러운 화법으로 너무나 재기발랄하게 풀어낸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데뷔작인거다!! 를 보고 본다면 재미 up! 참고로 두편 모두 로맨틱코미디의 명가인 워킹타이틀 제작-_-...ㅎ 언젠가 라는 영화를 보고 '데미안 라이스'에 미친듯이 버닝한적이 있었다. 영화는 자세히 기억안나지만 데미안 라이스의 음성만은 너무나 선명하게 가슴에 각인시켜주었다. 그후로 몇년후 이 영화가 나에게 찾아왔다. 이 영화를 만나게 된건 어쩌면 작은 기적? 군대 때문에 놓칠뻔한 보석같은 영화. 어느 카피에 나온 말대로 "음악과 로맨스, 그거면 충분하다." 특별한것도 없는 이야기를 너무나 특별한 음악들로 2시간 남짓의 시간을 기적같은 '순간'으로 만들어준다. 이런류(스토리는 부실하지만 음악으로 승부하는)의 영화들이 음악만 남고 영화 자체는 금새 잊혀지는 반면 이 영화를 음악과 영화가 뗄래야 뗄수없는 관계이다. 뮤지컬이지만 뮤지컬스럽지 않는, 그래서 더 매력있고 더 인상적인 . 음악이든 영화로든 와 인연을 맺는다면 평생 잊지못할 기억을 남겨줄것이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때 놓쳤던 "마츠코가 혐오스러운건지 마츠코의 일생이 혐오스러운건지 제대로 밝혀라!" 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던 이 영화.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면 마츠코도, 마츠코의 일생도 전혀 혐오스럽지 않다. 그저 사랑받고싶을뿐이었던 한 여자만이 있을뿐. 휘황찬란하다못해 과거의 유치찬란한 포스터를 연상시키는 포스터에서 풍기듯 영화는 신파라고 말하자면 과거의 지독한 신파의 이야기와 너무나도 수동적인 여성주인공을 취하고 있지만 그걸 풀어내는 감독의 방식은 너무나도 재기발랄하고 유쾌하기까지 하다. 게다가 불쌍하다면 한없이 불쌍하고 가련한 여주인공을 대하는 시선이 전혀 불쌍하다거나 가련하지 않다. 그래서 이 영화가 더욱더 좋은거다. 전작인 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랄까나? 를 재밌게 보았다면 필견!! 정말 액션블록버스터의 기준이 바뀐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제대로된 액션영화라면 이정도는 되야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혁신적인 등장이다. 첩보영화라지만 화려한 신무기는 등장하지 않고 모든 능력을 갖추었지만 그저 상처받고 버림받은 청년이 등장해 끊임없이 고뇌하고 죄책감을 느끼며 죽도록 고생한다. 이 영화에서 무엇보다도 훌륭한건 말하는 액션을 보여주는 시선이다.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단순히 때려부수고 폭파시키고 어떻게하면 좀더 화려하게 싸우나를 고민하고 정작 주인공은 소외시켜온 반면 이 영화는 주인공을 빼 놓고선 성립이 되지 않는다. 여타 영화들이 주인공의 액션을 그저 화려하고 멋지게 표현하는 반면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카메라 워크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너무나 스펙타클하고 손에 땀을 쥐게하는 시퀀스들이 영화 내내 가득하다. 물론 영화의 주요 테마는 거대한 조직에 의해 자아를 거세당한 청년의 정체성찾기라고 할수있지만 굳이 이 영화를 보면서 그런 철학적 고민을 할 필요는 없다. 화려한 액션과 숨가쁜 전개를 따라가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한번쯤은 생각해 볼테니. 그동안 이토록 영화의 무게에 짓눌려 정신 못차려본적은 없다. 거의 패닉 상태에 이르러 하마터면 무너질뻔했으니 꽤나 무서운 영화;;ㅅ;;; 사실 내용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가끔 어떤 서사나 이미지보다도 그 영화가 지닌 무게가 남는 영화들이 있는데 이 영화가 거기에 포함된다.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라기 보다는 그 영화를 보고 난 뒤의 나를 잊지않기 위해 목록에 넣은 영화. '아직' 보지 못한.. 행복, 트랜스포머, 은하해방전선,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우리동네, 헤어스프레이, 색계............ 그리고.. 이 영화를 빼놓고선 2007년 영화를 정리한다는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말그대로 '신화'가 된 영화. 나도 를 기대한 사람중에 한명이다. 그건 "sf의 사장지에 가까운 우리도 드디어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오 락영화를 가질수 있겠구나."하는 자부심도 아니었고, "전세계에 한국영화의 위상을 펼칠수 있겠구나"하는 잘난 애국심때문도 아니었으며, 순수하게 라는 영화 자체에 가진 기대감이었다. 훈련소에 있을때 에 관한 소식을 들었다. 700만을 돌파하고 미칠듯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오호~ 생각보다 잘나왔나 보네?"하며 내심 좋아했다. 휴가를 나와서 들은 에 대한 소식에는 영화는 없었다. 언론들은 디워 광풍에 대해 분석한 기사들을 약속이나 한듯 쏟아냈고 불특정다수의 관객들은 그저 자랑스러워 할 따름이었다. 여타 찬반양론이 갈라진 영화들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달까? 무조건적인 찬사와 신앙에 가까운 추앙속에 정작 영화는 존재하지 않았다. 툭하면 "트랜스포머는?"하는 헐리우드 비교론부터 "너는 진짜 조폭영화만 판치는 한국영화계가 낫다고 생각하는거냐?" 하는 충무로 불신론까지 모두들 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있지만 정작 그 속에 영화는 존재하지 않았다. "닥치고 영화나 보자. 얼마나 대단한 영화인가 확인이나 해보고 말하자."라는 마음으로 나도 800만 관객중 한명이 되었다. 실망을 했다는건 기대가 컸다는 반증이다. 영화를 보고난 뒤 실망이라는 감정을 가진 내가 싫어졌다. 영화는 cg(컴퓨터그래픽)전시장이 아니다. 기술력의 쾌거를 이야기 하고 싶으면 게임동영상을 만드는 편이 좋을것이다. 나는 모든 영화가 무게를 지니고 의미를 지녀야된다고 생각하는건 아니다. 액션영화를 보는 이유는 액션을 보며 쾌감을 느끼기 위함이고 코미디 영화를 보는 이유는 아무생각없이 웃기 위해서이다. 이 영화를 보는 목적은 무엇인가. 우리의 기술력을 세계에 떨치기 위함인가? 그럴거면 세계 과학 엑스포에 가는것이 빠를것이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괴수영화이다. 이 영화에 대고 내러티브의 부재를 논하는것은 사실 무의미하다. 는 과는 다른 범주의 영화이다. 은 괴수가 주인공 이라기 보다는 괴수를 매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있다. 이 영화의 승부수는 관객들에게 얼마나 스펙타클을 느끼게 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판타지에 젖어들게 하는가에 달려있다. 이 영화를 보고 엄청난 스펙타클을 느끼고 판타지에 젖었나? 똑같이 괴수가 건물을 파괴하는 시퀀스를 찍더라도 마이클 베이가 찍은것과 심형래가 찍은건 다를수밖에 없다. 단순히 cg가 왔다갔다 하며 액션을 취하는건 의미가 없다. '무엇'을 부수느냐 보다 '어떻게' 부수느냐가 이런 영화에 더 중요하니깐. 애국심, 자부심, 충무로 불신론따위는 다 제껴두더라도 이 영화는 액션영화, 괴수영화에서 실격이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한때 영화기자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영화를 '무척' 좋아해서 어떻게든 영화쪽 일을 하고싶은데 영화현장쪽보다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싶었다. 언젠가부터 나는 영화를 혼자보기 시작했고 영화를 보고나서 대화를 나눌 상대가 없어졌다. 그래서 기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거일지도 모른다. 어떤 영화에 대한 나의 생각을 글로 표현해 내 글을 읽은 독자들과 그 영화에 대한 감정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일까나. 쓰다보니 한없이 부족한 나의 필력에 절망하였고 결국 기자의 꿈은 접어두고 그냥 영화에 대한 감상이나 쓰자 라는 마음으로 부족한 잡글을 마구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야기가 하고싶었다. "그 영화 어땠어?" 하는 그냥 영.화.얘.기. 그랬다. 나는 그저 당신과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 좀더 많은 사람들이 보면 공감대롤 형성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했고 영화카페에 가입을 했다. 사람들이 추천을 눌러주고 덧글을 달아주는게 너무 좋았다. 어떻게 하면 내 생각, 느낌들을 더 잘 표현할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글을 점점 가다듬기 시작했다. 뭐 그래도 손가락 가는대로 쓰는건 여전하지만;ㅎ 내가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내가 영화에 대한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냥 어떠한 영화에 대해 당신과 공감하기 위함이다. 누군가가 내가 어떤 영화를 추천한 쓴 글을 보고 그 영화가 보고싶어졌다면 나는 무척이나 행복할 것이다. 누군가가 내가 어떤 영화를 절대 보지 말라는 글을 보고 "도대체 어떤 영화길래 보지 말라는거지" 라는 마음으로 그 영화가 보고싶어졌다면 그 역시 나는 무척이나 행복할 것이다. 이야기를 하고싶고,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런 글을 쓰고싶다. HAPPY NEW YEAR-* P.S 블로그에서 최적화된 글입니다.-_-ㅎ
2007년 D군의 마지막 프로포즈
띵똥땡똥 거리는 음악들이 거리를 수놓고
'"크리스마스엔 눈이내렸음 좋겠네""그대와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싶네"하는 가사들이
내 마음을 난도질하는걸 보니 어느새 크리스마스시즌이, 어느새 연말이 찾아왔다.
작년부터 영화바다의 영향으로 연말만 되면 그해의 영화를 나름 정리하는 버릇이 생겼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하이퍼텍 나다의 행사명을 살포시 빌려와
이런 거창한 제목으로 포스트를 하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2007년은 내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 될 입대로 인해 놓친것들이 너무나 많다.
못본 영화들이 너무나 많은 2007년에 사실 이런글을 쓰는것 자체가 조금 민망하긴 하지만
우물안이라도 나름의 내 영역이기에 부족한 글을 써보려 한다.
누군가에게 나의 인상적이었던 영화를 소개시켜주고픈 마음이 절반,
미래의 나에게 2007년의 시간들을, 영화들을 남겨주고싶은 마음이 절반.
작년과는 다르게 글이 괜히 새벽과 같은 느낌인건
지금 내가 듣고있는 음악이 루시드폴이기 때문일까나-_-..................
서론이 길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순위를 정하는건
"왼손과 오른손중 어느손이 더 좋아?"를 물어보는 것과 같으니
딱 떠오르는 영화들 몇편에 대해서 적어보려 한다.
전도연의 수상과는 전혀 무관하다.
전도연과 송강호등 배우들의 연기도 경이로웠지만
무엇보다도 이창동감독의 저엉~~~~~~~~~말 간만의 신작이었고 영화를 다 보고난뒤의 충격은
한동안 나의 마음을 심난하게, 괜시리 담배를 꺼내물도록, 꽤나 멍하게 만들어주었으니.
이제와서 생각하면 다시보고싶진 않은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다시 그 고통에 가까운 상영시간을 버텨낼 재간은 없다;
하지만 그동안, 좀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2007년의 영화들은
보고나서 쉽게쉽게 잊혀지는 영화들이 대부분이었다.
사람 진을 쭉쭉 빠지게 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좋았다고,
아니 인상적이었다고 말할수 있는건 이 영화의 압도적인 깊이때문이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감독의 복귀작이자 미치도록 아찔한 기대작이
나의 기대를 배반하지 않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2007년 나의 영화목록에 들어가기 충분하다.
보기 힘든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그저 즐겁자고, 시간때우려고 재밌게 영화보면 되지
왜 내돈주고 시간투자해가며 머리아프고 심난해지면서까지 영화를 봐야 하냐고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자극적이고 가볍고 보고나면 바로바로 잊혀질 영화들의 홍수속에서
영화에 묵직함을 느끼며 머리를 정화시키는 것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살아가면서 인간과 구원에 대해서 생각해보겠나-_-;ㅎ
우리의 인생을 좀더 풍성하고 다채롭게 만들기 위한
작은 노력이라고 생각하면 좋을듯.
그렇다고 억지로 지루한(스스로가 느끼기에) 영화들을 볼필요는 당연히 없겠다.ㅎ
단지 난 2007년의 영화들중에서 이 영화가 나에게 그러한 계기가 되어서 함께하고 싶을뿐.
"2007년 최고의 감성 애니메이션"이라는 저 말이 전혀 허풍이 아닌거다!!
내가 사랑해마지않는 영화.
마치 짧지만 행복했던 꿈같은 연애를 한듯한 기분을 남겨주고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한동안 황홀함에 젖어 괜시리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곤 했다.
이제와서 생각하면 별로 특별할것도 없는 영화이다.
설정이 조금 독특하긴 했지만 사랑스러운 영화의 소재라기 보단
에 가까운 설정을 가지고 이토록 사랑스럽고 예쁜 영화로 느끼게 만든건
역시나 청춘의 순간들을 잘 재현했기 때문이 아닐까?
청춘의 풋풋한 감정들, 빛나는 순간들이 영화보는내내 곳곳에 잘 나타나있다.
행복한 감정에 그저 젖어들고 싶다면
부디 이 영화를 보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영화내내 제목 그대로 뜨거운 에너지가 철철 넘치다 못해 폭발하는 영화!!!
개인적으로 2007년 최고의 오락영화라고 자신있게 말할수있다.(내가 본것중에서;;;)
적당(개인에 따라서 '엄청'이 될수도;)한 잔인함과 화끈한 액션,
클리셰들의 절묘한 비틀기, 센스만점 유머등 별로 흠잡을데가 없는 영화.
영화를 보고나서 까지 봐주면
당신도 이미 '에드가 라이트'라는 이름을 외우게 될것이다.ㅎ
p.s 라는 제목만 봐서는
등의 3류 패러디물로 착각하기 쉽지만
를 로맨틱코미디스러운 화법으로 너무나 재기발랄하게 풀어낸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데뷔작인거다!!
를 보고 본다면 재미 up!
참고로 두편 모두 로맨틱코미디의 명가인 워킹타이틀 제작-_-...ㅎ
언젠가 라는 영화를 보고 '데미안 라이스'에 미친듯이 버닝한적이 있었다.
영화는 자세히 기억안나지만 데미안 라이스의 음성만은 너무나 선명하게 가슴에 각인시켜주었다.
그후로 몇년후 이 영화가 나에게 찾아왔다.
이 영화를 만나게 된건 어쩌면 작은 기적?
군대 때문에 놓칠뻔한 보석같은 영화.
어느 카피에 나온 말대로 "음악과 로맨스, 그거면 충분하다."
특별한것도 없는 이야기를 너무나 특별한 음악들로
2시간 남짓의 시간을 기적같은 '순간'으로 만들어준다.
이런류(스토리는 부실하지만 음악으로 승부하는)의 영화들이
음악만 남고 영화 자체는 금새 잊혀지는 반면
이 영화를 음악과 영화가 뗄래야 뗄수없는 관계이다.
뮤지컬이지만 뮤지컬스럽지 않는, 그래서 더 매력있고 더 인상적인 .
음악이든 영화로든 와 인연을 맺는다면 평생 잊지못할 기억을 남겨줄것이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때 놓쳤던
"마츠코가 혐오스러운건지 마츠코의 일생이 혐오스러운건지 제대로 밝혀라!"
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던 이 영화.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면 마츠코도, 마츠코의 일생도 전혀 혐오스럽지 않다.
그저 사랑받고싶을뿐이었던 한 여자만이 있을뿐.
휘황찬란하다못해 과거의 유치찬란한 포스터를 연상시키는 포스터에서 풍기듯
영화는 신파라고 말하자면 과거의 지독한 신파의 이야기와 너무나도 수동적인 여성주인공을 취하고 있지만
그걸 풀어내는 감독의 방식은 너무나도 재기발랄하고 유쾌하기까지 하다.
게다가 불쌍하다면 한없이 불쌍하고 가련한 여주인공을 대하는 시선이
전혀 불쌍하다거나 가련하지 않다.
그래서 이 영화가 더욱더 좋은거다.
전작인 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랄까나?
를 재밌게 보았다면 필견!!
정말 액션블록버스터의 기준이 바뀐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제대로된 액션영화라면 이정도는 되야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혁신적인 등장이다.
첩보영화라지만 화려한 신무기는 등장하지 않고 모든 능력을 갖추었지만
그저 상처받고 버림받은 청년이 등장해 끊임없이 고뇌하고 죄책감을 느끼며 죽도록 고생한다.
이 영화에서 무엇보다도 훌륭한건 말하는 액션을 보여주는 시선이다.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단순히 때려부수고 폭파시키고
어떻게하면 좀더 화려하게 싸우나를 고민하고 정작 주인공은 소외시켜온 반면
이 영화는 주인공을 빼 놓고선 성립이 되지 않는다.
여타 영화들이 주인공의 액션을 그저 화려하고 멋지게 표현하는 반면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카메라 워크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너무나 스펙타클하고 손에 땀을 쥐게하는 시퀀스들이 영화 내내 가득하다.
물론 영화의 주요 테마는 거대한 조직에 의해 자아를 거세당한 청년의 정체성찾기라고 할수있지만
굳이 이 영화를 보면서 그런 철학적 고민을 할 필요는 없다.
화려한 액션과 숨가쁜 전개를 따라가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한번쯤은 생각해 볼테니.
그동안 이토록 영화의 무게에 짓눌려 정신 못차려본적은 없다.
거의 패닉 상태에 이르러 하마터면 무너질뻔했으니 꽤나 무서운 영화;;ㅅ;;;
사실 내용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가끔 어떤 서사나 이미지보다도 그 영화가 지닌 무게가 남는 영화들이 있는데
이 영화가 거기에 포함된다.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라기 보다는
그 영화를 보고 난 뒤의 나를 잊지않기 위해 목록에 넣은 영화.
'아직' 보지 못한..
행복, 트랜스포머, 은하해방전선,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우리동네, 헤어스프레이, 색계............
그리고..
이 영화를 빼놓고선 2007년 영화를 정리한다는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말그대로 '신화'가 된 영화.
나도 를 기대한 사람중에 한명이다.
그건 "sf의 사장지에 가까운 우리도 드디어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오
락영화를 가질수 있겠구나."하는 자부심도 아니었고,
"전세계에 한국영화의 위상을 펼칠수 있겠구나"하는 잘난 애국심때문도 아니었으며,
순수하게 라는 영화 자체에 가진 기대감이었다.
훈련소에 있을때 에 관한 소식을 들었다.
700만을 돌파하고 미칠듯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오호~ 생각보다 잘나왔나 보네?"하며 내심 좋아했다.
휴가를 나와서 들은 에 대한 소식에는 영화는 없었다.
언론들은 디워 광풍에 대해 분석한 기사들을 약속이나 한듯 쏟아냈고
불특정다수의 관객들은 그저 자랑스러워 할 따름이었다.
여타 찬반양론이 갈라진 영화들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달까?
무조건적인 찬사와 신앙에 가까운 추앙속에 정작 영화는 존재하지 않았다.
툭하면 "트랜스포머는?"하는 헐리우드 비교론부터
"너는 진짜 조폭영화만 판치는 한국영화계가 낫다고 생각하는거냐?" 하는 충무로 불신론까지
모두들 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있지만 정작 그 속에 영화는 존재하지 않았다.
"닥치고 영화나 보자. 얼마나 대단한 영화인가 확인이나 해보고 말하자."라는 마음으로
나도 800만 관객중 한명이 되었다.
실망을 했다는건 기대가 컸다는 반증이다.
영화를 보고난 뒤 실망이라는 감정을 가진 내가 싫어졌다.
영화는 cg(컴퓨터그래픽)전시장이 아니다.
기술력의 쾌거를 이야기 하고 싶으면 게임동영상을 만드는 편이 좋을것이다.
나는 모든 영화가 무게를 지니고 의미를 지녀야된다고 생각하는건 아니다.
액션영화를 보는 이유는 액션을 보며 쾌감을 느끼기 위함이고
코미디 영화를 보는 이유는 아무생각없이 웃기 위해서이다.
이 영화를 보는 목적은 무엇인가.
우리의 기술력을 세계에 떨치기 위함인가?
그럴거면 세계 과학 엑스포에 가는것이 빠를것이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괴수영화이다.
이 영화에 대고 내러티브의 부재를 논하는것은 사실 무의미하다.
는 과는 다른 범주의 영화이다.
은 괴수가 주인공 이라기 보다는 괴수를 매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있다.
이 영화의 승부수는 관객들에게 얼마나 스펙타클을 느끼게 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판타지에 젖어들게 하는가에 달려있다.
이 영화를 보고 엄청난 스펙타클을 느끼고 판타지에 젖었나?
똑같이 괴수가 건물을 파괴하는 시퀀스를 찍더라도
마이클 베이가 찍은것과 심형래가 찍은건 다를수밖에 없다.
단순히 cg가 왔다갔다 하며 액션을 취하는건 의미가 없다.
'무엇'을 부수느냐 보다 '어떻게' 부수느냐가 이런 영화에 더 중요하니깐.
애국심, 자부심, 충무로 불신론따위는 다 제껴두더라도
이 영화는 액션영화, 괴수영화에서 실격이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한때 영화기자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영화를 '무척' 좋아해서 어떻게든 영화쪽 일을 하고싶은데
영화현장쪽보다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싶었다.
언젠가부터 나는 영화를 혼자보기 시작했고
영화를 보고나서 대화를 나눌 상대가 없어졌다.
그래서 기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거일지도 모른다.
어떤 영화에 대한 나의 생각을 글로 표현해
내 글을 읽은 독자들과 그 영화에 대한 감정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일까나.
쓰다보니 한없이 부족한 나의 필력에 절망하였고
결국 기자의 꿈은 접어두고
그냥 영화에 대한 감상이나 쓰자 라는 마음으로
부족한 잡글을 마구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야기가 하고싶었다.
"그 영화 어땠어?" 하는
그냥 영.화.얘.기.
그랬다.
나는 그저 당신과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
좀더 많은 사람들이 보면 공감대롤 형성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했고 영화카페에 가입을 했다.
사람들이 추천을 눌러주고 덧글을 달아주는게 너무 좋았다.
어떻게 하면 내 생각, 느낌들을 더 잘 표현할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글을 점점 가다듬기 시작했다.
뭐 그래도 손가락 가는대로 쓰는건 여전하지만;ㅎ
내가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내가 영화에 대한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냥 어떠한 영화에 대해 당신과 공감하기 위함이다.
누군가가 내가 어떤 영화를 추천한 쓴 글을 보고 그 영화가 보고싶어졌다면
나는 무척이나 행복할 것이다.
누군가가 내가 어떤 영화를 절대 보지 말라는 글을 보고
"도대체 어떤 영화길래 보지 말라는거지" 라는 마음으로
그 영화가 보고싶어졌다면
그 역시 나는 무척이나 행복할 것이다.
이야기를 하고싶고,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런 글을 쓰고싶다.
HAPPY NEW YEAR-*
P.S 블로그에서 최적화된 글입니다.-_-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