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능 물리2 11번 문제 이야기를 보면서 ...

선명엽2007.12.23
조회123

물리2 11번 오류관련하여 평가원에서는
이렇게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답변 내용 :
본 문항에 대한 이의 신청의 주된 내용은 문항에서 이상기체라고만 기술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상기체를 단원자 분자와 다원자 분자로 구분하여 내부에너지를 구하는 것은 제7차 물리Ⅱ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문항의 정답은 ④번으로 이상이 없습니다."

이들이 교과서를 단 한번이라도 보았는지에 대해 의심이 들더군요.
더불어 국어실력도 심히 의심됩니다. 이 문제는 다원자 기체의 내부에너지를 구하는 문제는 아니죠. 하지만 문제에서 단원자와 다원자를 구분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ㄴ답지에 오류가 발생하는 겁니다. 이는 물리적으로도 교육과정 자체로서도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이를 평가원 측은 인정하려 들지 않습니다.
만일 자신들의 아들, 딸이 시험을 본다고 했으면 이런 문항은 출제하지 않았을 겁니다. 무책임함과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사료됩니다.
단원자 기체의 내부에너지와 다원자 기체의 내부에너지를 구별한다는 의미의 서술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는 제가 조사한바에 의하면 과학고에서 사용하는 고급물리교과서를 포함하여 총 8종의 교과서였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셈이죠.(2mb이상의 용량을 가진 자료는 첨부가 안되는군요--; 궁금하신 분은 제 까페로 와서 확인부탁드립니다^^; cafe.naver.com/kbscience)
물론 제가 지난번에 제기한 대학에서 사용하는 주요 전공물리서적에서도 단원자 이상기체와 다원자 이상기체의 내부에너지를 명확히 구분하고 있습니다.(이 역시 첨부파일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즉, 이 문항은 평가원에서 밝힌 바대로 교육과정의 테두리안에서 이상없음이 아닌 교육과정의 잣대로 봐도 오류가 있으며, 물리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문항입니다. 뭘로 봐도 출제오류인 것이죠.

그런데 평가원은 이중잣대를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지구과학I과목의 18번 이의제기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답변을 하는 군요.

"답변 내용 :
본 문항은 영국의 해양 탐사선 챌린저호가 1892년부터 1876년까지 4년간 항해한 탐사 경로와 관련하여 해류의 방향을 묻는 문항입니다. 이의신청의 요지는 북적도 해류도 항해에 도움을 주지 않은 해류로서 답이 될 수 있다는 것과 지구과학Ⅰ 교과서 중에 대서양의 북적도 해류가 표시되지 않은 것도 있으므로 지구과학Ⅰ 교육 범위를 벗어났다는 의견입니다. 우선 북적도 해류에 대해 답변 드리면 북적도 해류는 북대서양과 북태평양에서 동에서 서로 흐르는 해류입니다. 특히, 북대서양에서 흐르는 북적도 해류는 범선 항해 시절에 유럽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동하기 위해 빈번하게 이용했던 중요한 해류로서 챌린저호 또한 이 해류를 이용했으므로 이 문항의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두 번째로 지구과학Ⅰ 교육 범위를 벗어났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우선 검정 교과서 중 대서양의 북적도 해류를 표현하고 있는 교과서가 훨씬 더 많으며, 페루 해류는 모든 교과서에 제시되어 있습니다. 세계 해류 분포에 대한 제7차 교육과정 내용을 보면 “세계 해류도를 사용하여 전반적인 해류의 분포를 조사하고, 우리나라 부근의 해류 형성 원인과 그 영향을 설명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본 문항은 세계 해류도를 사용하여 전반적인 해류의 분포를 조사하고자 하는 제7차 교육과정의 기본 취지를 충실하게 반영한 문항입니다. 따라서 이 문항과 정답에는 오류가 없습니다."

즉, 이 18번 문항이 교육과정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이의제기에 대해 검정교과서중 다수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은 이전에 평가원에서 공개한바 있는 수능 출제지침(평가원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일부 고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읽히기도 하죠.)의 5장. 문항 개발 과정의 사례에서 교육과정을 위배하여 수정된 경우, 과학적 오류 가능성이 있어서 수정된 경우, 일부 교과서에만 수록되어 있어 형평에 어긋나는 경우를 참조해보면 이번 문항을 출제했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교과서에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위탁을 받아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심사를 하였음"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지요. 즉 평가원에서 교과서를 검정, 심사하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신들이 검정해준 교과서에 대한 이중잣대로 어떤 문항은 되고 어떤 문항은 안되는 이런 모순적인 상황을 평가원 스스로가 만든 겁니다.

이런 상황은 절대 묵과해서는 안되죠. 순응해서도 안됩니다.
절대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해서는 안되는 사안입니다.
주요 언론에 알리거나 행정 소송을 걸어서라도 끝장을 봐야되는 사안이지요!!!!! 이번 사건이 모든 방법을 동원했는데도 올바르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교과서를 버려야 할 겁니다.

이 글은 한 물리 강사의 의견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 - 열린마당)

전 과학적인 지식이 짧아서, 

저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누가 정확하게 맞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미 저런식의 논란이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문제가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애들 가지고 장난 좀 그만 쳤으면 좋겠습니다.

 전국 수 많은 고 3 들 제가 본 적도 없고 만날 일도 없겠지만,

 저런 것만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3점 짜리 문제 하나에 대학이 갈리고,

 그 아이들 입장에서는 성공과 실패가 갈리게 되는 것인데,

 게다가 올해는 특히 등급제라서 다른 해보다 더 할텐데.

 

 저런 무책임함으로 인해, 수 많은 아이들이 얼마나 더 힘들어 할 지 생각하면,

 전 현행 교육과정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

 한 학생이 네이버에서 본 댓글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열린마당에 올렸더군요.

 

 공감이 가길래 붙입니다.

 

ps.네이버에서 공감하는 기사댓글:
mobilemania
무슨 물리학이 문학 문제인가.. 물리학적으로 맞는 말도 수준이 높은 답을 하면 오답처리하는 이런 과학은 다 내다버려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