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영조의 회한..."아비란 그래야지..."

김윤희2007.12.26
조회222
[이산] 영조의 회한..."아비란 그래야지..."

영조;

앉거라...

그래, 니 이름이 무엇이냐?

 

송연;

...성가... 송연이라 하옵니다... 전하...

 

영조;

좋은 이름이로구나... 단아한 네 상과... 잘 맞는다.

 

송연;

망극...하옵니다... 전하..

 

영조;

준비한 것을 들여오너라..

혹, 매화도를 그릴 줄 아느냐?

 

송연;

예?

 

영조;

내 오늘 문득.. 매화도가 보고 싶구나!

아까 너를 보니, 귀한 재주를 지녔던데... 어떠냐?

오늘 날 위해.. 매화도를 그려 줄 수 있겠느냐?

.....

비슷...하구나...

..닮았다. 죽은 그 아이가 그리던 매화와.. 참 많이 닮았어...

 

송연;

....

 

영조;

정말, 좋은 재주를 지녔구나. 어디서 이런 재줄 익혔느냐?

 

송연;

..죽은 제 아비가 화공이셨습니다.

 

영조;

그래...? 허면, 아비한테 그림을 배운 것이냐?

 

송연;

예. 전하... 밤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시면

언제나 철없이 졸라대던 절 마다하지 않으시고

함께 붓을 쥐고.. 저에게 그림을 가르쳐 주곤 하셨사옵니다.

 

영조;

그래.. 참으로 자상하고 좋은 아비를 두었구나.

아비란.. 그래야지.

그렇게 자식한테 좋은 기둥이 되어주어야지..

헌데 나는.. 하나뿐인 아들한테도.. 손자한테도... 그래 주질 못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