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Mas Eve-

김수민200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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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워요. 짜증나고.

 

지금 내가 뭘 하고있죠.

 

지금내가 할 일은 이런게 아닌데.

 

눈앞에 있는 그녀가 멀어지고있는데.

 

나만 그렇게 느끼는게 아니고 실제로 멀어졌는데.

 

이런소리할 시간이 없는데.

 

이틀남았는데, 이제정말로 이틀인데.

 

 

얼마전에 바보짓을 했어요.

지금생각하면 웃음만 나오네요.

 

엊그제였나요., 크리스마스 이브.

 

'아, 오늘이 마지막이야. 오늘말곤 건수도없고, 기회도없고, 용기도 없어.'

 

그날만은 용기가 넘쳐서. 나도모르게 혼자 길에서 외쳤죠.

"좋아해. 나랑 사귀자."

'그래, 이말만 하고 끊는거야. 그리고 문자로 '대답은 학교에서 들을게'하는거지...'

(그 전날 문자를 보내본 결과 씹혔어요. 즉, 그애는 문자가 남지 않았을거란 이야기.)

 

그리곤 무식하게 조용한 곳에서 나도몰래 전화를 걸었어요.

그리고 끊었죠. 

번호를누르고 통화버튼을 눌렀는데.. 심장이 터질것 같았어요.

'만약 받으면... 말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어져버렸어요.

 

'그래도 오늘뿐이야. 이건 중요해.'

 

몇번을 다시 해봤지만 도망가버린 용기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굳게 다짐했어요.

 

'이거 못하면, 고등학교 내내 머리깎고 공부만 하겠어.'

 

머리깎겠다 라는 다짐이 뇌리에스치고, 바로 전화를 걸었어요.

신호가 가고... 신호가 가고... 신호가 가고... 끊었어요.

거의 20초는 신호가 갔지만... 그동안 받지 않더군요.

 

'피하는걸지도몰라. 내가 학기초에 너무 비정상적으로 들러붙어서...'

 

그런데 곧 문자가 왔어요.

 

'전화왜햇어...'

 

깜짝 놀랐어요.

문자가 없는줄 알았거든요.

마음놓고 전화하기로 마음먹은 이유가 '어차피 지르고 하루 지나고(크리스마스니까) 학교에서만나게 될테니까... 대답을 빨리 들을 리 없을것이다.'였는데

진정하려고 노력하곤, 침착하게 답장했어요.

 

'할말있어서 전화했는데 할말없어져서 끊었어.'

 

그리곤 계속 문자를 이었어요...

쓸데없는 노력이 된거죠.

 

허무했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해야할 일을 못하고 쓸데없이...

 

결국 허무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어요.

 

방학하기 싫다고 느끼는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진심으로 방학하기 싫어요.

방학하고나면 지금보다 더 그녀와 멀어질테니까.

제가 밉보인 게 있다면 무엇인지 누가 말해줬음좋겠어.